(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부양책 기대가 약화한 영향으로 올랐고 국채가격은 하락했다.

주가는 기업 실적 혼조 영향으로 보합세를 나타냈고 국제유가는 원유재고 감소 여파로 올랐다.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들이 좋게 나오면서 미국 중앙은행이 9월에 추가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약화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7월 산업생산은 0.6% 상승했고 설비가동률은 79.3%로 전월대비 0.4% 올랐다.

전날 상무부가 발표한 7월 소매판매는 0.8% 늘어난 4천39억3천만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이래 최대 증가율이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에 따르면, 8월 미 주택시장지수는 2포인트 오른 37을 기록해 2007년 2월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편, 벤 버냉키 Fed 의장은 또 오는 31일 잭슨홀 연례 회동에서 연설할 예정이며 다음번 FOMC 회의는 9월 12일로 예정돼 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오고 기업들의 실적이 엇갈린 가운데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7.36포인트(0.06%) 하락한 13,164.7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60포인트(0.11%) 높아진 1,405.53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95포인트(0.46%) 오른 3,030.93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경제지표에 대한 실망감이 부각된 가운데 혼조세로 출발했다. 이후 뉴욕증시는 장 막판까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번 주에 시장은 대부분 횡보장세를 나타냈으며, S&P500지수는 1,400선을 지켰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고 유럽에서 별다른 소식이 나오지 않음에 주식 거래는 많지 않았다.

한 증시전문가는 경제가 개선되는 신호를 보이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원하는 만큼 빠른 속도는 아니라면서 다음주에 나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뉴욕주 검찰은 리보(Libor.런던은행간 금리)와 관련해 JP모건과 바클레이즈, UBS 등 7개 은행에 대해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애플의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16일부터 갤럭시노트 10.1의 미국 내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유통업체인 타깃은 실적이 전년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고 발표했으나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해 2% 가까이 올랐다.

의류업체인 애버크롬비앤피치는 2주 전 발표한 실적 가이던스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10% 가까이 상승했다.

사무용품 판매업체인 스테이플스는 2분기 실적이 예상을 하회하고 연간 실적전망치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주가는 15% 넘게 밀렸다.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 부양책 기대가 약화된 데 힘입어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290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322달러보다 0.00 32달러 낮아졌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9.00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78.73엔보다 0.27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97.09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7.02엔보다 0.07엔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산업생산이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낸 데다 전날 발표된 7월 소매판매 역시 호조를 보여 Fed가 오는 9월 추가 양적완화를 내놓을 가능성이 약화됐다는 전망이 부각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최근 경제지표들은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일시적으로 둔화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며 3분기에는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를 높였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유럽중앙은행(ECB)의 재정취약국 국채매입에 나서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과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 상존 등도 달러화의 강세를 지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벤 버냉키 Fed 의장이 오는 8월31일의 잭슨홀 연례 콘퍼런스에서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들은 내다봤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경기부양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20/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6bp 높은 연 1.811%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금리를 1.812%까지 올라 지난 5월16일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13/32포인트 떨어졌고, 수익률은 7bp 상승한 2.910%를 나타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5월17일 이래 최고치인 2.919%까지 상승했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4bp 올라선 0.803%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나타내며 국채가격에 확실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했다면서 시장은 확실한 촉매제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Fed의 추가 경기부양책 여부는 향후 발표될 경제지표들과 오는 31일로 예정된 Fed의 잭슨홀 회동에서 확인될 것이라면서 잭슨홀 회동에서 벤 버냉키 Fed 의장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에 따라 추가 양적 완화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최근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사상 최저치보다 40bp 정도 상승한 것은 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이 배제된 때문인 듯하다면서 따라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1.85%까지 상승한 이후에나 안정적 움직임을 보일 것 같다고 내다봤다.

반면 일부에서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상존해 있고 유로존 부채 위기 재부각 가능성이 있음을 이유로 국채수익률 일방향적으로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예상했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90센트(1%) 오른 94.33달러에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5월12일 이래 최고치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면서 이날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으나 경제가 느리지만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에 힘을 실었다고 말했다.

이날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8월10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재고가 37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50만배럴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측했다.

주간 휘발유 재고는 240만배럴 하락한 반면 정제유 재고는 70만배럴 늘어났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가 230만배럴 감소하고 정제유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각각 내다봤다.

지난주 석유 소비는 5.7% 증가한 하루 2천3만배럴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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