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FOMC 회의록 공개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은 美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완화 기대가 제기되면서 달러화가 하락했고 국채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가는 연준의 양적완화 기대에도 보합권에 머물렀으며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이날 공개된 8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보면 다수의 FOMC 위원이 앞으로 나오는 정보들이 경기 회복세를 지속적으로 상당히 강화하는 수준이 아니면 꽤 빠른 시기에 추가적인 통화조절정책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Fed의 향후 대책과 관련해 의사록은 ▲제로금리 유지기간의 연장 ▲3차 양적완화 ▲초과지준금리(IOER) 인하 등을 제시했다.

다음 FOMC 회의는 9월 13일 열릴 예정이다.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기금 문제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4일 예정된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와의 회담에서 그리스 문제에 대한 어떠한 결론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우리는 트로이카(유럽연합, 국제통화기금, 유럽중앙은행)의 보고서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것이며 그리고 나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의장과 만났고 24일과 25일에 각각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양적 완화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음에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0.82포인트(0.23%) 하락한 13,172.76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0.32포인트(0.02%) 높아진 1,413.49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41포인트(0.21%) 상승한 3,073.67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그리스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부각돼 하락세로 출발했다.

시장에서는 이날부터 시작된 유로존 정상들과 그리스의 연쇄 회동을 앞두고 그리스 우려가 커졌다고 평가했다.

장 중반까지 낙폭을 확대한 지수는 그러나 FOMC 의사록에서 다수의 Fed 의원들이 경기가 꾸준히 회복되지 않으면 추가 부양책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나옴에 따라 낙폭을 줄였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달 말 Fed의 잭슨홀 연레회동에서 벤 버냉키 Fed 의장이 추가 부양책을 암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그동안 QE3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에 이날 증시가 상승폭을 크게 확대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도쿄미쓰비시은행의 크리스 러프키 이코노미스트는 "'다수의(many)'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Fed가 3차 양적 완화(QE3)에 매우 근접한 것 같은 인상을 준다"면서 " 추가 부양책은 버냉키 의장이 주도하고 있는 것 같다. 8.3%의 실업률이 Fed 위원들을 속상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휴렛-패커드(HP)가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4% 가까이 떨어졌다.

전날 소폭 하락한 애플의 주가는 이날 증권사 니덤이 목표주가를 620달러에서 750달러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2% 가까이 올랐다.

델은 2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밑돈 것으로 나오고 하반기 실적 전망이 부정적이라고 경고함에 따라 5% 넘게 떨어졌다.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지난 7월31일-8월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에 힘을 실어 유로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 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529달러를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472달러보다 0.0057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한때 1.2539달러까지 올라 지난 7월5일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98.45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8.90엔보다 0.45엔 밀렸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8.58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79.28엔보다 0.70엔 떨어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OMC 의사록 내용은 예상 밖이었다면서 Fed는 이날 QE3가 조만간 단행될 수 있다는 힌트를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Fed가 이 같은 강력한 힌트를 시장에 전달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이에 따라 유로화가 1.25달러 돌파에 완전히 성공했기 때문에 1.28달러까지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유로화가 그리스 문제들이 부각된 상황이어서 장기적으로 하락 추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이들은 전했다.

이들은 오는 31일 있을 벤 버냉키 Fed 의장의 잭슨홀 연례 연설에 관심이 집중됐다면서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에 대한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기금 문제는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오는 24일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와의 회담에서 그리스 문제에 대한 어떠한 결론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앞으로 6개월 동안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점점 커질 것이라면서 만약 트로이카 실사팀이 그리스의 개혁 노력이 궤도를 이탈한 것으로 평가하면 오는 9월이나 10월에 탈퇴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지난 7월31일-8월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3차 양적완화(QE3) 에 대해 예상보다 강력한 힌트를 준 데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30/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0bp 낮아진 연 1.701%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하루 낙폭으로 지난 6월1일 이래 최대를 나타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28/32포인트나 높아졌고, 수익률은 9bp 떨어진 2.807%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9bp 빠진 0.700%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하루 낙폭으로 지난 4월 초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지난 4영업일 동안 두 차례나 1.86 3%를 돌파하는 시도에 나섰으나 실패했다고 말했다.

수익률 추가 상승이 제한된 상황에서 의사록이 예상 밖으로 3차 양적완화 가능성에 대한 힌트를 줌에 따라 국채가격이 급격한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특히 최근 들어 국채를 과매도했다는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조성된 것도 국채가격 상승에 힘을 실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Fed는 2036년 2월-2042년 8월 만기 국채를 18억3천300만달러 어치 사들였다. 국채가격 상승에 일조했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치를 웃도는 감소세를 나타낸 데다 연방준비제도(Fed) 7월31일-8월1일 연방공개시장 위원회(FOMC) 의사록이 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을 높여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42센트(0.4%) 오른 97.26달러에 마쳤다.

이는 지난 5월 초 이래 최고치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QE3가 오는 9월12-13일 FOMC 정례회의에서 단행된다 해도 실질적 경기 부양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상존해 유가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여름철 한산한 거래 속에 과도하게 상승한 뉴욕증시의 움직임 역시 QE3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면치 못한 것이 유가에 부정적 재료로 작용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날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54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00만배럴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100만배럴 줄어들었고 정제유 재고는 100만배럴 증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가 125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정제유 재고는 100만 배럴 늘어났을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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