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ㆍ유럽 공격적 정책 기대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져 하락했고 유로화는 중국과 유럽의 공격적 정책 기대로 주요 통화에 상승했다.

美 국채가격은 유럽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속에 상승했고 국제 유가는 이익 실현 매물이 나와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곧 3차 양적 완화(QE3) 조처를 할 것이라는 전망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이 나왔다.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제전문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경제 상황이 연준의 통화 완화 정책을 정당화할 만큼 심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는 Fed의 추가 양적 완화에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대통령에 당선되면 새로운 의장을 뽑아 벤 버냉키 현 Fed 의장을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롬니의 발언은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를 추진하는 데 있어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져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15.30포인트(0.88%) 하락한 13,057.4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1.41포인트(0.81%) 낮아진 1,402.08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27포인트(0.66%) 떨어진 3,053.40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나타내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와 함께 여름 동안 나타났던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Fed의 추가 양적 완화 전망에도 의구심이 드리우면서 주가는 낙폭을 확대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률을 지속하면 추가 부양 노력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혀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불라드 총재는 또 지난 7월 31일과 8월 1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오래전 일이라고 평가했다.

전날 시장에서는 FOMC 의사록에서 다수의 위원들이 3차 양적 완화를 활발하게 논의했다는 소식에 고무돼 머지않아 추가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의 8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가 47.8로 9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낸 것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편, 스페인은 유로존과 자국의 국채금리를 낮추기 위한 지원 조건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은 그러나 아직 구제금융을 요청할지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이 3% 넘게 하락했다.

호주의 콴타스 항공이 85억달러에 이르는 35대의 항공기 주문을 취소했기 때문이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휴렛-패커드(HP)의 주가는 8% 넘게 급락했다.

HP는 분기 매출이 시장의 예상을 밑돌았다고 밝혔으며 연간 실적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외환시장= 유로화는 가능성과 중국의 경기 부양책,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채 위기 해소를 위한 공격적 정책 등에 대한 기대로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강세를 이어갔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565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529달러보다 0.00 36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98.62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8.45엔보다 0.17엔 올랐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8.49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78.58엔보다 0.09엔 낮아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중국과 유로존에서의 경기부양책 및 부채 위기 해소안 기대 안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Fed) 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이 약화돼 유로화의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Fed의 QE3 여부는 오는 31일 있을 벤 버냉키 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Fed의 3차 양적완화 기대를 약화할 만한 발언이 나왔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Fed의 QE3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혀 오는 9월12-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의 경기 부양책 기대를 완화시켰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미 주택지표가 긍정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로존과 중국의 경기 침체 또는 둔화 우려가 부각된 데다 노동지 표가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6/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2bp 이상 내린 연 1.674%를 나타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3/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2bp 떨어진 2.784 %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과 거의 같은 0.695%를 기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 상승과 중국.유로존 경기 둔화 또는 침체 우려로 국채가격이 상승했다면서 그러나 오는 9월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 적완화(QE3) 기대를 약화하는 발언이 나와 국채가격 상승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4천명 늘어난 37만2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한달 만에 최고치를 보인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36만 9천명을 보였을 것으로 예측했다.

미 주택지표가 주택시장이 안정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그러나 최근의 주택가격 상승이 왜곡된 것일 수 있다는 우려와 버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국채가격에 하락 압력 요인으로 작용하지 못했다.

중국과 유로존 경제지표는 경기 둔화와 침체 가능성을 부각해 경기 부양책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공격적 정책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Fed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일환으로 2022년 11월-2031년 2월 만기 국채를 17억7천600만달러 어치 사들였다.

미 재무부는 다음 주에 990억달러 어치의 국채를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측치에 부합한 것이다.

재무부는 오는 28일(화)에 350억달러 어치의 2년만기 국채를 발행하고, 29일과 30일에는 350억달러 어치의 5년 만기와 290억달러 어치의 7년만기 국채를 각각 입찰한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중국 제조업지수 약화로 인민은행의 경기부양책 기대가 증폭됐음에도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 부양책 기대 약화 와 이익실현 매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99센트(1%) 낮아진 96.27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경기부양책 기대와 미국 달러화 약세로 유가가 장중 내내 상승세를 유지했다면서 그러나 미국의 경기부양책 기대가 약화된 데다 이익실현 매물이 나와 유가가 반락했다고 설명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이날 중국이 기준금리나 지급준비율을 인하해 부양조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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