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호재에 주가 폭등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유럽발 호재에 힘입어 급등했고 유로화도 올랐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재정부실국의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겠다고 밝힌 영향으로 위험자산인 주가와 유로화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美 국채가격은 美 지표호조와 유럽발 호재를 반영해 내렸고 국제 유가는 원유재고 급감 영향으로 소폭 올랐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이 유로존 모든 국가에 전달되도록 하기 위해 재정 취약국들의 단기 국채를 무제한적으로 매입할 것"이라며 "유통시장에서만 만기 1∼3년 단기 국채 중심으로 매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가는 드라기 효과로 급등했다.

스페인의 IBEX 35지수는 4.91% 폭등했다. 이탈리아의 FTSE MIB 지수 역시 4.31% 나 급등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새로운 국채매입 프로그램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것과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에 힘입어 다소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44.52포인트(1.87%) 높아진 13,292.0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28.68포인트(2.04%) 상승한 1,432.12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6.54포인트((2.17%) 오른 3,135.81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2007년 12월 이후, S&P 500지수는 지난 2008년 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뉴욕증시는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데다 ECB가 유통시장에서의 재정취약국 국채매입 계획을 밝힌 것에 힘입어 장 초반부터 크게 올랐으며 막판까지 상승폭을 대체로 유지했다.

이날 나온 미국의 경제지표는 모두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2천명 감소한 36만5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37만명으로 예상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민간부문 고용은 20만1천명 증가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4만5천명 늘었을 것으로 예측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다음날 발표될 8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12만명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실업률은 8.3%로 전망했다.

지난 8월 미국의 서비스업(비제조업) 활동도 고용과 수출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2.6에서 53. 7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52.5로 예상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아마존닷컴이 뉴킨들파이어를 출시함에 따라 2% 넘게 상승했다.

애플은 소시에테제네랄이 목표주가를 750달러에서 800달러로 상향 조정한 것에 힘입어 1%가량 상승했다.

◆외환시장=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재정 취약 국들의 단기 국채를 매입할 것이라고 밝힌 데 힘입어 엔화와 미국 달러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8.78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78.39엔보다 0.39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629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600달러보다 0.0029달러 상승했다.

유로화는 한때 1.2651달러까지 올라 지난 6월 말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99.60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8.78엔보다 0.82엔이나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달러화가 미 경제지표 호조로 엔화에 강세를 보였다면서 다음날(7일) 발표될 미 노동부의 지난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예상보다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 역시 달러화의 대 엔 강세를 지지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유로화가 ECB의 공격적 정책으로 강세 지지를 받았다면서 그러나 유로화의 대 달러화 상승이 제한된 것은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반면 유로존 경기 침체 우려가 상존한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재정 취약국들의 단기 국채 매입 계획을 밝혀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24/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8bp 오른 연 1.676%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27/32포인트 밀렸고, 수익률은 9bp 상승한 2.7 99%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5bp 높은 0.680%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ECB가 단기 국채 매입을 밝혀 유로존 부채 위기가 완화되며 뉴욕과 유럽증시가 급등한 데다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여 국채가격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된 미 고용관련 지표들은 다음날(7일) 나올 미 노동부의 지난 8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가 예상보다 긍정적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 재무부는 다음 주에 660억달러 어치의 국채를 입찰한다. 11일(화)에는 320억달러 어치의 3년만기 국채가, 12일에는 210억달러 어치의 10년만기 국채가, 다음날에는 130억달러 어치의 30년만기 국채가 각각 발행된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급감 한 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단기 국채 매입 계획을 발표해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7센트(0.2%) 오른 95.53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주간 원유 재고가 예상치를 웃도는 감소세를 기록했고 ECB가 유로존 부채 위기 해소를 위한 공격적 정책을 내놓아 유가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때 97.71달러까지 상승했던 유가는 장 마감을 앞두고 과매입 분위기와 수요 약화 전망으로 오름폭을 급격히 축소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8월31일로 끝난 주간의 미 원유재고가 740만배럴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500만배럴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230만배럴 줄어든 반면 정제유 재고는 100만배럴 증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가 35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정제유 재고 역시 150만배럴 하락했을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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