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 혼조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추가 양적 완화 조치(QE3)에 대한 기대가 커짐에 따라 상승했고 달러화는 하락했다.

QE3에 대한 기대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충돌하며 미 국채 가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고용 지표는 실망스러웠다.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9만6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해 12만5천명 늘어날 것이란 시장 예상을 큰 폭으로 밑돌았다. 실업률은 8.3%에서 8.1%로 낮아졌지만, 구직을 아예 포기한 사람이 늘어 우려를 자아냈다.

고용지표가 악화됨에 따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골드만삭스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주택담보증권(MBS)과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할 확률이 50% 위로 높아졌다면서 개방형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화가 시장에 풀릴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달러화는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하락했다.

한편, 뉴욕 유가는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에 힘입어 상승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지난 8월 미국의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밑돈 것으로 나옴에 따라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에 힘입어 소폭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4.64포인트(0.11%) 오른 13,306.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5.80포인트(0.40%) 상승한 1,437.92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61포인트(0.02%) 높아진 3,136.42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주보다 1.65% 올랐으며,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23%, 2.26% 상승했다.

지수는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이 새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해 유로존 안정에 대한 기대가 커졌음에도 지난 8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옴에 따라 보합권 혼조세로 출발했다.

지수는 장 내내 보합권에서 움직였으며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장 막판 상승세로 마감했다.

고용지표가 약화한 것으로 나옴에 따라 시장에서는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부양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다음 주에 Fed가 통화 완화 정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월가에서도 3차 양적 완화(QE3) 가능성이 커졌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일제히 발표했다.

골드만삭스는 Fed가 모기지담보증권(MBS)과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할 확률이 50% 위로 높아졌다면서 개방형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은 다음 주에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Fed가 매달 500억~750억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 계획을 발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구글의 주가가 1%가량 오르며 700달러를 넘어서 4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반도체 제조업체인 인텔은 부진한 거시경제 여건으로 인한 수요 약화를 이유로 3분기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으며 이 때문에 주가는 4% 가까이 밀렸다.

애플은 공급업체를 다변화하고자 핵심 부품 공급업체인 삼성으로부터 메모리칩 주문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1% 미만의 상승폭을 나타냈으며 한때 682.48달러로 올라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지난 8월 비농업부문 고용실망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에 따른 매물로유로화에 급락했고 엔화에도 약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7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8.22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78.78엔보다 0.56엔 낮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816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629달러보다 0.0187달러 급등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0.26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9.60엔보다 0.66엔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 고용지표 실망으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1.28달러를 돌파했다면서 Fed가 오는 12-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QE3를 내놓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Fed의 QE3 가능성과 유럽중앙은행(ECB)의 무제한적 국채매입 계획 발표로 이머징 마켓 통화보다는 원자재관련 통화인 호주와 캐나다, 뉴질랜드 달러화에 대한 매입 욕구가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토로 콘스탄시오 ECB 부의장은 이날 ECB의 국채 매입 대상국들이 약속만 이행한다면 국채 매입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재정 취약국들의 국채금리 안정을 위한 ECB의 강력한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ECB의 새 국채매입프로그램에 대한 독일 고위관계자들의 정당화 노력이 지속됐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ECB의 국채 매입 결정에 대해 "ECB의 권한"이라고 지지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ECB가 회원국의 채무 해결을 통화정책으로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독립적인 ECB를 갖고 있고 ECB를 믿는다. 만약 ECB가 정책결정자들을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면 싸움은 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전날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재정위기 국가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기로 한 ECB의 결정에 대해 지지의 뜻을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와 회담을 가진 직후 이번 결정이 "ECB의 권한 틀을 벗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지난 8월 비농업부문 고용 실망감 확산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이 커졌으나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돼 혼조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7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3/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bp 낮아진 연 1.671%를 기록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4bp 밀린 0.653%를 보였다.

반면 인플레 민감한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8/32포인트 낮아졌고, 수익률은 2bp 이상 높아진 2.829%를 나타냈다.

지난 주말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56%였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68%를,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59%를 각각 나타냈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QE3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1.55%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전날 ADP 전미고용보고서의 8월 민간부문 고용이 호조를 보인 때문에 이날 노동부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15만명을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려 이날 고용지표에 대한 실망감이 더 컸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는 12-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무제한적 채권 매입 등을 포함한 QE3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는 적극적인 국채 매입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QE3가 다음 주에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판단한 일부세력들의 매물이 나온 데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돼 장기 국채인 30년만기 국채가격이 하락했고 10년만기 국채가격 역시 상승폭을 급격히 줄였다고이들은전했다.

고용지표 발표 뒤 많은 경제학자가 QE3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Fed가 모기지담보증권(MBS)과 국채 매입 계획을 발표할 확률이 50% 위로 높아졌다면서 이는 개방형 프로그램이 될 것이며 그 규모는 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Fed가 당초 계획대로 연말까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고용지표가 완벽하게 3차 양적완화를 이끌어낸다고 말하진 않겠지만 다음 주에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할 가능성을 높였다"면서 "여기에는 모기지 증권이 포함될 수 있으며 개방형 프로그램 형태의 더 소규모의 민첩한 계획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Fed가 매달 500억달러에서 750억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 계획을 발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 재무부는 다음 주에 3년(320억달러 어치)과 10년(210억달러 어치), 30년(130억달러 어치) 만기 국채를 발행한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지난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실망스런 모습을 나타내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3차 양적완화(QE3)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89센트(0.9%) 오른 96.42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 유가는 0.1% 가까이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고용 증가가 예상치를 하회함에 따라 고용 상황에 예민한 모습을 보였던 버냉키 Fed 의장이 재차 양적완화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는 12-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시장은 다시 `헬리콥터 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프랑스와 독일 외무장관은 유럽연합(EU)이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날 키프로스에서 EU 외무장관회의를 마친 뒤 새로운 제재가 "금융·상업·석유 분야를 겨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비우스 장관은 "우리의 바람대로 대화로 해법을 도출하려면 이란이 태도를 바꿔야 하는데 당분간 그럴 것 같지 않다"면서 새 제재가 1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맞춰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귀도 베스터벨레 독일 외무장관은 이와 관련, EU가 새 제재를 다음 달 15일 채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스터벨레 장관은 "우리는 시간만 끄는 대화나 협상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지금까지 협상에서 아무런 진전이 없는 것에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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