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독일발 호재에도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을 관망하며 보합권에 머물렀고 유로화도 상승폭이 제한됐다.

독일 헌법재판소는 유로존 영구 구제기금인 유로안정화기구(ESM)와 유럽연합(EU) 신 재정협약에 조건부 합헌 판결을 내렸다. 헌재가 부여한 조건은 독일의 ESM 분담금을 최대 1천900억유로로 제한하 는 것이다.

이번 헌재 결정으로 유럽 금융시장의 방화벽 역할을 하는 ESM이 내달 8일부터 가동돼 그리스, 스페인 등 재정위기국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美 국채가격은 독일 헌재 판결과 국채입찰 실망감을 반영해 하락했고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의 증가를 이유로 하락했다.

애플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행사에서 아이폰5를 공개했으나 전문가들이 예측한 것에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는 평가가 나왔다.

아이폰5는 4인치 화면의 고화질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

애플 주가는 1.39% 올랐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 발표를 하루 앞두고 강보합세로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9.99포인트(0.07%) 상승한 13,333.3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3.00포인트(0.21%) 높아진 1,436.56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78포인트(0.32%) 오른 3,114.31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독일 헌법재판소가 유로존의 영구 구제기금인 유로안정화기구(ESM)와 유럽연합(EU) 신 재정협약에 대해 합헌 판결을 내린 것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뉴욕증시는 그러나 다우지수와 S&P 500지수가 수년래 최고치를 나타내는 등 강세를 보임에 따라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고 연방준비제도(Fed)의 다음날 정책 발표를 앞둔 경계심이 부각돼 장 막판 낙폭을 줄였다.

지난 7월 미국의 도매재고는 예상을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7월 도매재고가 전월 대비 0.7% 늘어난 4천851억9천만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8월 미국 수입물가는 예상을 밑도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노동부는 8월 수입물가가 전월대비 0.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수입물가는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올랐으나 시장에서는 1.5%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애플은 시장의 예상대로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행사에서 아이폰5를 공개했다. 아이폰5는 4인치 화면의 고화질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채용했으며 애플은 다른 아이팟 신제품도 소개했다.

시장에서는 아이폰5가 언론과 애널리스트들이 그동안 예측한 것에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평가했다. 애플의 주가는 1.39% 올랐다.

페이스북은 8% 가까이 크게 상승했다.

전날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기업공개(IPO) 이후 첫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의 주가 하락이 실망스럽지만 기업의 미래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니덤 증권사는 그럼에도 페이스북의 주가 목표치를 40달러에서 2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외환시장= 유로화는 독일발 호재로 미국 달러화와 엔 화에 상승했으나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있어 오름폭이 제한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2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899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854달러보다 0.0045달러 올랐다.

유로화는 한때 1.2936달러까지 상승하며 4개월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어 1.30달러 돌파 시도에 실패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0.43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9.97엔보다 0.46엔 높아졌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7.85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77.77엔보다 0.08엔 상승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데다 ECB가 오는 10월 현재 연 0.75%인 기준금리를 0.50%로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상존해 유로화 상승폭이 급격히 제한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유로존 부채 위기가 급격히 안정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Fed가 시장이 예측한 것보다 미약한 추가 부양책을 내놓은 뒤 관망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Fed가 다음날 초저금리정책 유지 기간을 2014년 말에서 2015년으로 연장하는 수준에서 추가 경기부양 의지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독일 헌법재판소는 유로존 영구 구제기금인 유로안정화기구(ESM)와 유럽연합(EU) 신 재정협약이 합헌이라고 판결했다.

독일 헌재는 ESM 비준을 승인하면서 ESM이 독일 헌법과 양립할 수 있도록 몇 가지 조건을 부여했다. 이중 하나는 독일의 ESM 분담금을 최대 1천900억유로로 제한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이 일제히 하향 안정세를 이어갔다.

2년만기 스페인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4bp 낮은 연 2.76%를, 동일 만기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은 3bp 떨어진 2.50%를 각각 기록했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은 이날 유로존 상설 구제기금인 ESM이 다음 달 8일부터 가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다우존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EU의 그리스에 대한 310억유로 규모의 차기 지원금 제공 여부가 오는 11월로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로존 구제기금 합헌 판결과 국채입찰 실망으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2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5/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5bp 오른 연 1.759%를 기록했다. 수익률은 지난 8월21일 이래 최고치를 보인 것이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7/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6bp 상승한 2.921%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bp 높은 0.698%를 나타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1차 양적완화(QE1)와 QE2가 실질적으로 경기를 부양하지 못했다면서 이는 은행권이 풍부한 유동성을 실물 경제에 적극적으로 대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다음날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를 내놓는다 해도 실질 경제와 연계된 정책이 아니라면 이는 시장을 실망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이번 회의에서 Fed는 영국 중앙은행(BOE)과 마찬가지로 실물 경제와 연관된 금융자산을 제한 없이 사들여야 하고 은행권의 과도한 기준율에 대해 금리인하를 단행해야 진정한 부양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모기지담보증권(MBS) 매입은 이번 경기 부양책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날 10년물 국채입찰은 평범했다. 수요는 평균 수준을 밑돌았다. 국채가격이 낙폭을 확대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210억달러 어치의 10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낙찰금리는 연 1.764%였다. 이는 역사적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 5월 이래 최고 수준이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2.85배를 나타내 지난 8차례 평균인 3.09배를 하회했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36.2%를 보여 2011년 10월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11.6%를 기록해 지난 평균인 19.1%를 밑돌았다.

이날 다우존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EU의 그리스에 대한 310억유로 규모의 차기 지원금 제공 여부가 오는 11월로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과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로존 구제기금 합헌 판결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미국 원 유재고 예상 밖 증가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6센트(0.2%) 낮아진 97.01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지정학적 불안정과 독일발 긍정적 재료에도 원유재고 증가와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있어 유가가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9월7일로 끝난 주간의 미 원유재고가 20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330만배럴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120만배럴 감소한 반면 정제유 재고는 150만배럴 늘어났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가 230만배럴 줄어들었을 것으로, 정제유 재고 역시 150만배럴 하락했을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 크리 스토퍼 스티븐스가 전날 리비아 동부 벵가지에서 무장 세력의 미 영사관 공격으로 사망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아랍권에서 반미 분위기가 확산할지, 미국의 중동 정책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아랍의 봄' 이후 미국 공관이 아랍권 국가에서 무장 세력의 공격을 받기는 처음으로 아랍권에서 이슬람 세력의 정치적 득세가 사태 배경에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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