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완화에 힘입어 급등했고 美달러화는 하락했다.

美국채가격은 30년물은 하락했으나 10년물과 5년물은 상승하는 등 기물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고 국제유가는 달러 약세에 영향받아 올랐다.

Fed는 이날 FOMC 정례회의에서 매달 400억달러 규모의 주택저당증권(MBS)를 무기한 매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Fed는 고용시장이 개선되지 않으면 채권 매입을 확대할 수 있으며 추가적인 자산 매입에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Fed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프로그램도 지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매달 400억달러 매입)를 더하면 Fed는 연말까지 매달 850억달러 규모의 장기 채권을 매입하게 된다.

또 초저금리 기조는 2014년 말에서 2015년 중반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Fed는 전했다.

버냉키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경기 침체 동안 사라진 800만개의 일자리 가운데 절반도 못 미치는 일자리만 다시 회복됐다. 그리고 8.1%의 실업률은 올해 초부터 거의 변함이 없으며 정상적인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차 양적 완화(QE3) 정책을 발표한 것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06.51포인트(1.55%) 상승한 13,539.8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23.43포인트(1.63%) 높아진 1,459.99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1.52포인트(1.33%) 오른 3,155.83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 결정을 앞두고 조심스러운 거래 속에 혼조세로 출발했다.

장 중반께 Fed가 전격적으로 새로운 채권 매입프로그램을 발표하고 초저금리 유지 기간을 2015년 중반까지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힘에 따라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허리케인 아이작 영향으로 예상을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5천명 늘어난 38만2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37만명을 예상했다.

8월 미국의 생산자물가는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3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노동부는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1.7%(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9년 6월 이후 최대 상승률로 시장에서는 1.0%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양적 완화 정책 발표로 금융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5% 가까이 올랐고, JP모건도 4% 가까이 상승했다.

전날 아이폰5와 새 아이팟 모델을 발표한 애플은 2%가량 올랐으며 한때 684.69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아이폰5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으며 9곳 이상의 증권사가 애플의 주가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닌텐도는 새로운 게임기인 '위 유'(Wii U)를 오는 11월 18일 미국에서부터 출시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4% 넘게 올랐다.



◆외환시장=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고용시장이 반등할 때까지 채권을 사들일 것이라고 밝혀 유로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990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899달러보다 0.0091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한때 1.3001달러까지 올라 지난 5월9일 이래 처음으로 1.30달러를 돌파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7.49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77.85엔보다 0.36엔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0.66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0.43엔보다 0.23엔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ed가 MBS에 중점을 둔 3차 양적완화(QE3)를 발표했다면서 이에 따라 달러화가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모건스탠리는 QE3 발표 뒤 유로화의 9월 말 목표치를 당초 1.24달러에서 1.32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또 올 연말 유로화가 1.34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수정했다. 당초 1.19달러로 예상했었다.

이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새 국채매입프로그램 발표 속에 Fed의 3차 양적완화 발표로 위험거래가 급격히 증가했다면서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유로화 강세 지지 전망에 힘이 실렸으나 이날 유로화가 1.30달러대 안착에 실패한 것은 ECB의 유동성 공급과 스페인의 재정적자 우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전망 등 유로존 우려가 상존한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채권시장= 연방준비제도(Fed)가 모기지담보증권(MBS ) 매입에 중점을 둔 3차 양적완화(QE3)를 발표해 30년만기 국채가격은 하락했으나 10년과 5년만기 국채가격은 상승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7/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3bp 낮아진 연 1.739%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4bp 밀린 0.656%를 기록했다.

반면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2/32포인트 낮아졌고, 수익률은 2bp 오른 2.943%를 나타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ed가 실질적 QE3를 발표했다면서 그러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정책에 주택담보증권(MBS)을 제한없이 매입하는 QE3라는 것이 부각돼 국채시장이 실망스런 모습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여기에 QE3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돼 장기 국채에 대한 매물이 나온 반면 MBS 가격은 급등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초저금리정책 기간을 2015년 중반까지 연장함에 따라 5년만기 국채가격이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미 재무부는 130억달러 어치의 30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낙찰금리는 연 2.896 %였다. 국채입찰 뒤 국채가격이 상승했었다.

국채입찰은 FOMC 회의 결과 발표가 낮 12시30분에 나옴에 따라 평소와 달리 오후 1시가 아닌 정오에 시행됐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2.68배를 보여 지난 4차례 평균인 2.56배를 웃돌았다. 수요가 예상보다 강했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38.7%를 나타내 일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12.4%를 나타내 지난 평균인 16.8%를 하회했다.



◆원유시장= 뉴욕 유가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고용시장이 개선될 때까지 채권을 매입하는 3차 양적완화(QE3) 정책을 밝혀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 당 1.30달러(1.3%) 오른 98.31달러에 마쳤다.

이는 지난 5월 초 이래 최고치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ed의 경기 부양 의지가 확인됨에 따라 뉴욕증시가 급등했고 미 달러화 역시 유로화에 다소 큰 폭으로 하락했다면서 이에 따라 유가가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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