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보합권 혼조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은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논란 속에 유로화는 주요 통화에 올랐고 주가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美국채가격은 소폭 올랐고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 스페인이 이번 주말께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요청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으나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가까운 시일 내에 구제금융을 신청할 계획이 없다며 구제금융 신청 임박설을 부인했다.

시장에선 스페인이 8일 예정된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구제금융을 신청하거나 오는 18~19일에 열리는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스페인 자치지역인 갈리시아와 바스크가 21일 총선을 치른다는 점을 감안해 라호이 총리가 구제금융 신청을 지방선거 이후로 미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무디스는 스페인 국가신용등급에 대한 검토를 오는 10월 말 완료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무디스가 등급을 한 단계만 내려도 스페인의 신용등급은 투기 등급이 된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스페인의 즉각적인 구제금융 요청 가능성이 약화한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2.75포인트(0.24%) 하락한 13,482.36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26포인트(0.09%) 상승한 1,445.75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51포인트(0.21%) 오른 3,120.04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스페인이 머지않아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요청해 유로존의 불확실성이 사라질 것이란 기대로 상승세로 출발했다.

뉴욕증시는 그러나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가까운 시일 내에 구제금융을 신청할 계획이 없다며 구제금융 신청 임박설을 부인함에 따라 약세로 돌아섰다.

이후 장 막판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라호이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구제금융 신청이 임박했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설명은 피한 채 '아니오'라고 대답했다.

앞서 일부 언론에서는 스페인이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말에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신청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의 경제상황은 계속해서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노동부는 이날 9월 실업자수가 8월보다 1.7% 증가해 470만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유럽연합(EU ) 통계청은 전날 스페인의 8월 실업률이 25.1%라고 추산했다.

한 시장 전문가는 "시장이 이리저리 헤매고 있으며 어떤 확신도 없다. 투자자들은 많은 것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전반적인 시장의 우려는 조정이 아직 끝나지 않았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에서는 주요 경제지표가 나오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오는 5일 발표될 미국의 9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 9월 자동차 판매가 1.5% 증가했다는 소식에 3% 가까이 올랐다.

포드는 매출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힘에 따라 1% 넘게 하락했다.

JP모건은 뉴욕검찰이 모기지담보증권(MBS)과 관련해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에 소폭 하락했다.



◆외환시장= 유로화는 스페인이 조만간 전면적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돼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919달러를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888달러보다 0.0031 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0.97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0.52 엔보다 0.45엔 올랐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8.16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77.99엔보다 0.17엔 상승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하든, 하지 않든 간에 무디스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이상 강등할 것이라면서 이 같은 뉴스가 나온다면 세계 주요국 증시는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스페인의 구제금융 요청이 정식으로 들어온다면 유럽중앙은행(ECB)이 조달금리 인하를 위해 무제한적으로 국채를 매입해 스페인 문제를 조기에 해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이 이달 안에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으로 유로화가 강세 지지를 받았다고 풀이했다.

이들은 그러나 스페인의 전면적 구제금융 요청이 단행될 때까지 유로화는 1.2960-1.2971달러의 범위 대를 돌파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반면 1.2877달러가 강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즉각적인 구제금융 요청 여부를 묻는 말에 `아니다`(NO)라고 간단히 답했다. 이에 따라 유로화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전날 주요 외신은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공식적으로 신청할 준비가 됐지만, 독일 정부가 자국 의회의 거부감을 고려해 '좀 더 기다리자'는 입장인 것이 걸림돌이라고 보도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스페인이 즉각적인 전면적 구제금융을 신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소폭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2/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bp 가까이 낮아진 연 1.622%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과 거의 같았고, 수익률 역시 전날과 거의 같은 2.819 %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과 거의 같은 0.617%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스페인이 조만간 전면적 구제금융을 요청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개장 초 국채가격이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페인이 즉각적인 구제금융 요청 가능성을 부인한 데 힘입어 국채가격이 보합권을 유지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스페인의 부인 발언에도 불구하고 이달 안에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돼 유로존 우려가 완화된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스페인이 이달 안에 구제금융을 신청할 경우 유로존 3위의 경제국인 이탈리아에 대한 우려가 부각될 것이라면서 따라서 스페인의 구제금융 요청이 이뤄져도 국채가격 낙폭이 제한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오는 4일(목)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5일 발표될 미국 노동부의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이번 주 국채 가격에 영향을 줄 최대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즉각적인 구제금융 신청 여부를 묻는 말에 `아니다`(NO)라고 부연 설명 없이 답했다.

앞서 라호이 총리는 정부는 이번 주말에 유럽연합(EU)에 구제금융을 신청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스페인 현지 신문인 에우로파 프레스는 전날 여당인 국민당 소식통을 인용해 라호이 총리가 국민당 지역 책임 당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HSBC 이코노미스트들은 스페인이 구제금융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때가 10월이 될 것이라면서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기대가 시장 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준 가운데 실물 경제는 계속 나빠졌다"고 말했다.

전날 주요 외신은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공식적으로 신청할 준비가 됐지만, 독일 정부가 자국 의회의 거부감을 고려해 '좀 더 기다리자'는 입장인 것이 걸림돌이라고 보도했다.



◆원유시장= 뉴욕 유가는 스페인의 불확실성이 재차 증폭되며 뉴욕증시가 하락해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9센트(0.6%) 낮은 91.89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달러화의 대 유로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스페인의 불확실성이 재차 증폭된 영향으로 뉴욕증시가 하락해 유가 역시 떨어졌다고 말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즉각적인 구제금융 요청 여부를 묻는 말에 `아니다`(NO)라고 간단히 답했다.

전날 주요 외신은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공식적으로 신청할 준비가 됐지만, 독일 정부가 자국 의회의 거부감을 고려해 '좀 더 기다리자'는 입장인 것이 걸림돌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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