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국채 가격은 미국의 실업률이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떨어졌고, 유로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올랐다.

주가는 실업률 하락을 수치 그대로 믿을 수 없다는 분석이 확산함에 따라 혼조세에 머물렀다.

미 노동부는 정치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는 9월 실업률이 전월의 8.1%에서 7.8%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실업률이 8%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9년 1월 이후 근 4년 만의 일이다.

실업률 하락으로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유로화는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 속 위험 거래가 증가해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올랐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다르게 반응했다.

잭 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GE)의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믿기 어려운 고용지표가 나왔다. 토론에서 안 되니 수치를 바꾼 것"이라고 말해 조작론에 불을 붙였다.

평균 실업 기간이 늘고, 파트 타임 근로자가 증가하는 등 세부 내용이 크게 개선되지 못한 것도 실업률 하락의 의미를 퇴색시켰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고용지표가 개선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 완화조치가 조기에 종료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지난 9월 미국의 실업률이 예상 외로 하락했음에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지수는 전날보다 34.79포인트(0.26%) 상승한 13,610.1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0.47포인트(0.03%) 하락한 1,460.93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27포인트(0.42%) 낮아진 3,136.19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주보다 1.3% 상승했고,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4%, 0.6% 올랐다.

지수는 장 초반 미국의 실업률이 크게 하락한 것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뉴욕증시는 실업률 하락에 대한 열광이 금세 사그라짐에 따라 장 후반 혼조세로 돌아섰다.

일부에서는 다음 주부터 시작될 어닝시즌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일부 차익실현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미 노동부는 9월 실업률이 7.8%로 전달의 8.1%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전달과 변함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달 비농업부문 고용은 11만4천명 늘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 11만8천명을 밑도는 것이다. 7월과 8월 고용은 당초보다 상향 조정됐다.

웰스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짐 폴슨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실업률이 7%대로 내려간 것을 무시하기는 어렵다. 또 지금까지 경기회복세 중에 최고 하락률"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소비자신용은 연율 8% 증가한 2조7천300억달러(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

오는 8일 미국 증시는 콜럼버스데이를 맞아 거래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시장은 문을 열지만, 은행은 문을 닫고 채권시장은 휴장할 예정이다.

3분기 어닝시즌은 오는 10일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의 실적 발표와 함께 시작한다. JP모건과 웰스파고도 다음 주에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페이스북이 12% 가까이 급락했다.

페이스북은 상반기에 자사 매출의 14%가 징가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발표했다. 모건스탠리는 페이스북 주가 목표치를 30달러에서 28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애플은 2% 넘게 하락했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50일 이평선을하향돌파했다.



◆외환시장= 유로화는 지난 9월 미국의 실업률이 예상밖의 하락세를 나타냄에 따라 위험거래가 증가해 미 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036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018달러보다 0.0018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2.57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2.17엔보다 0.40엔 올랐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8.67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78.49엔보다 0.18엔 상승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실업률이 예상 밖의 하락세를 나타냄에 따라 위험거래가 증가하며 유로화가 강세 지지를 받았다면서 유로화의 상승이 제한된 것은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고 고용 성장세가 활기가 없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 노동부는 정치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는 9월 실업률이 전월의 8.1%에서 7.8%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9년 1월 이래 최저이다.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1만4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실업률이 8.1%, 고용은 11만8천명 늘어났을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스페인의 상황은 국채수익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스페인 카나리아제도(Canary Islands)는 스페인 중앙정부에 7억5천700만유로(미화 9억8천70만달러)의 구제금을 요청했다고 지역 정부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중앙정부에 구제금을 요청한 지방정부는 총 6개로 늘어났다. 6개 지방정부는 발렌시아, 무르시아, 카탈루냐, 카스티야 라 만차, 안달루시아,카나리아제도이다.

스페인 중앙정부는 지방정부의 자금 수요를 지원하고자 180억유로를 마련해놓고있다.

엔화는 이날 개장 초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에서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아 강세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위험거래 증가로 달러화와 유로화에 약세를 보였다.

BOJ는 기준금리인 무담보 콜론 금리를 연 0.0~0.1%로 동결하고 자산매입을 위한 특별 기금을 80조엔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우에노 야스나리 미즈호 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시장의 관심이 다음 회의에 쏠려 있다"면서 경기 회복세가 부진한데다 물가 전망으로 봤을 때 다음 회의에서 통화 완화 조치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지난 9월 실업률이 예상밖의 하락세를 나타내 떨어졌다.

연합인포맥스(6411)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5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6/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6bp 오른 연 1.732%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13/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7bp 상승한 2.963%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3bp 높은 0.662%를 보였다.지난 주말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64%를,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83%를, 5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0.63%를 각각 기록했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실업률이 하락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부양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점증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인플레 우려가 점증할 것이라는 우려로 장기 국채가격 위주로 하락했다면서 9월 실업률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2009년 1월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호조를 보였으나 고용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지 못했다는 점은 국채시장 이슈가 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들어 9월까지 미국의 월간 고용 평균은 14만3천명을 나타내 2011년의 15만3천명을 하회했다.

이들은 실업률 하락으로 인플레 우려가 증폭되고 있으며 성장률도 이전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고 전했다.

미 노동부는 정치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는 9월 실업률이 전월의 8.1%에서 7.8%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9년 1월 이래 최저이다.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1만4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실업률이 8.1%, 고용은 11만8천명 늘어났을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한편, 이날 잭 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GE)의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지표가 믿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믿기 어려운 고용지표가 나왔다. 시카고 출신(오바마 대통령이 시카고 출시인 것을 지적)들은 어떤 일이든 할 것. 토론에서 안 되니 수치를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지난 9월 실업률이 예상 밖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83달러(2%) 낮은 89.88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 유가는 2.5% 하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9월 실업률이 2009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면서 고용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이 실질적으로 개선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증가해 유가 낙폭을 제한하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원유시장의 펀더멘털은 공급이 매우 풍부한 상황임을 확인했다면서 특히 미국시장은 공급이 큰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실업률 예상 밖 하락이 수요 둔화 우려를 다소 완화했으나 무기력한 수요가 유가에 지속적인 하락압력을 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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