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소비심리 개선 소식에도 미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혼조세에 머물렀고, 미 국채 가격은 소폭 올랐다.

유로화는 유로존 경제 지표가 개선된데 힘입어 주요 통화에 대해 상승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 최종치 78.3보다 상승한 83.1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78.0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최근 실업률 조작 의혹이 불거짐에 따라 경제지표에 대한 투자자들의 전반적인 신뢰도가 떨어져 빛이 바랬다.

투자자들은 웰스파고의 실적에 더 관심을 보였다.

미국 4위 은행인 웰스파고의 매출이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어닝 시즌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유럽의 경제 지표는 모처럼 개선됐다.

유로스타트는 이날 유로존의 지난 8월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0.6%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뉴욕 유가는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정에도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원유 수요 전망을 하향 조정해 하락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3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46포인트(0.02%) 상승한 13,328.8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4.25포인트(0.30%) 낮아진 1,428.59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30포인트(0.17%) 떨어진 3,044.11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주보다 2.1% 하락했으며 S&P 500지수는 2.2% 떨어졌다.

지수는 미국의 최대 은행인 JP모건의 실적 호조에도 금융주를 포함한 어닝시즌에 대한 우려가 지속돼 혼조세를 나타냈다.

JP모건의 실적은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으나 4위 은행인 웰스파고는 매출이 시장의 예상을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지난 10월 미시간대 소비자 태도지수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지수는 반짝 상승했으나 강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기술주가 오른 가운데 금융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웰스파고는 3분기에 순이자마진(NIM)이 25bp 하락한 3.66%를 나타냈다고 발표함에 따라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티머시 슬로안 웰스파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몇 주 전 NIM이 17bp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웰스파고의 주가는 3% 가까이 밀렸으며 JP모건도 1% 넘게 하락했다.

다음 주에는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등이 줄줄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UBS파이낸셜서비스의 아트 캐신 상무는 "은행들의 마진이 압박당하고 있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2명의 위원이 대형은행의 규모를 제한하자고 주장하고 있어 마진은 더 압박을 받을 것이며 은행권의 장기적 성장세가 불확실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5년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10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 최종치 78.3보다 상승한 83.1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78.0으로 예측했다.

지난 9월 미국의 생산자물가는 에너지와 음식가격 상승으로 예상치를 웃도는 오름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1.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애플이 소폭 올랐다. 애플은 오는 23일 아이패드 미니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월마트는 증권사 제프리스가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1% 넘게 올랐다.

반도체 제조업체인 AMD는 제품수요 둔화를 이유로 3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14% 넘게 폭락했다.



◆외환시장= 유로화는 미국과 유로존 경제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 데다 미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로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 정책이 정당화됐다는 분위기가 고조돼 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956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930달러보다 0.0026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1.61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1.27엔보다 0.34엔 올랐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8.44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78.33엔 보다 0.11엔 상승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9월 실업률 급락과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 급감,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급등 등 경제가 급격히 개선되고 있음을 확인한 경제지표들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여기에 유로존의 경제지표 역시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오는 18-19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때 스페인이 전면적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이 상존해 있는 것도 유로화 강세를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10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 최종치인 78.3보다 상승한 83.1을 나타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78.0으로 예측했다.

유로스타트는 이날 유로존의 지난 8월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0.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0.4% 증가보다 호조를 띤 것이다.

8월 산업생산이 호조를 띤 것은 내구재 생산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남부 유럽 경제가 나아지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중국 경제 역시 예상보다 둔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세계 경기 둔화 우려를 다소 완화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이강(易綱) 부행장은 이날 도쿄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 토론자로 참석해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7.8%로 예상했다.

이 부행장은 인민은행이 올해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두 차례씩 내렸다면서 올해 들어 지금까지 대출증가율은 16% 정도로 "꽤 강하다"고 진단했다.

이 부행장은 중국이 지난여름부터 성장을 떠받치고자 일련의 조치를 시행했다면서 이 조치들의 효과가 4분기에 나오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은 3.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아 증시에 긍정적 재료로 작용했으나 웰스파고의 3분기 매출이 월가 예측치를 하회해 뉴욕증시가 보합권 혼조세를 기록했다

다음 주에는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등 대형 금융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로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 정책이 정당화됐다는 분석이 나온 데다 뉴욕증시가 소비자태도지수 5년 이래 최고치 경신에도 보합권 혼조세를 보여 소폭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2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4/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bp 낮아진 연 1.663%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5/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2bp 떨어진 2.832%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과 거의 같은 0.660%를 보였다.지난 주말 10년물 국채금리는 1.73%를, 30년물 국채금리는 2.97%를,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67%를 각각 나타냈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최근의 고용지표 호조로 10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5년 이래 최고치를 경신한 듯하다면서 그러나 어닝시즌 우려가 부각되며 뉴욕증시가 약세를 나타내 국채가격이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인플레 우려 완화로 Fed의 양적완화정책이 정당화됐다는 분석에 힘이 실

려 국채가격이 지지를 받았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미 노동부는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1.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9월 근원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변화가 없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생산자물가와 근원 생산자물가가 각각 0.8%와 0.2%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10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 최종치인 78.3보다 상승한 83.1을 나타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78.0으로 예측했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정에도 불구하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원유 수요 전망을 하향 조정해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1센트(0.2%) 낮은 91.86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 유가는 2.2% 상승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이 지속되고 있고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약세를 보였다면서 그러나 IEA가 올해 원유 수요 감소 전망을 내놓아 유가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날 IEA는 월간 보고서에서 세계 경기 둔화를 이유로 올해 원유 수요가 당초 하루 80만배럴 증가에서 70만배럴 증가로 하향 수정한다고 밝혔다.

IEA는 2013년 세계 원유 수요는 하루 80만배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해 당초 예측치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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