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애플의 급등으로 상승했고 엔화는 일본은행(BOJ)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주요 통화에 대해 하락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내렸고 유가는 수급 불안정 요인이 해소되면서 하락했다.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지만 애플이 4% 가까이 급등하며 주가를 밀어올렸다.

토페카증권이 애플의 4분기 실적 전망을 상향한 데 이어 골드만삭스가 애플에 대헤 '매수' 의견을 재확인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BOJ는 일명 사쿠라 보고서인 10월 '지역 경제 보고서'에서 9개 지역 중 8개 지역의 경기 평가를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BOJ가 오는 30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완화정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23일부터 이틀에 걸쳐 FOMC를 연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음에도 반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38포인트(0.02%) 상승한 13,345.8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0.62포인트(0.04%) 오른 1,433.81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34포인트(0.38%) 높아진 3,016.96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단기 급락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됐으나 중장비업체인 캐터필러가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등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혼조세를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를 제외한 주요 지수는 장 후반 대부분 하락세를 유지했으나 장 막판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캐터필러는 3분기 순익이 49% 증가해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1.45% 상승했다.

캐터필러는 그러나 글로벌 경제가 예상보다 둔화함에 따라 올해 실적과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광산업체 피바디에너지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11.82% 올라 급등했다.

장난감 제조업체인 하스브로는 월가의 예상보다 나은 순익을 발표했으나 매출은 시장의 예상을 밑돌아 1.69% 하락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1.5% 밀렸다. 지난 19일 실적 발표에서 올해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GE는 2거래일 연속 약세를 나타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 넘게 떨어졌고, 휴렛패커드(HP)는 1.59% 상승했다.

애플은 최근의 약세를 극복하고 4% 가까이 올라 거의 5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토페카증권은 애플에 대한 4분기 실적 및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으며 골드만삭스는 애플 주식에 대한 '매수' 의견을 재확인하고 주가 목표치를 810달러로 제시했다.

페덱스는 2만명의 임시직을 고용한다고 밝혔으며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사이에 수주 물량이 13%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페덱스 주가는 그러나 소폭 하락했다.

◆외환시장= 엔화는 일본 경제지표 실망과 BOJ의 추가 양적완화 전망으로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4.43엔을 기록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03.31엔보다 1.12엔이나 높아졌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9.96엔을 나타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79.31엔보다 0.65엔 상승했다.

달러화는 한때 79.97엔까지 올라 지난 7월12일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059달러에 거래돼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3026달러보다 0.0033엔 올랐다.

한 시장관계자는 "달러화가 200일 이동평균선인 79.44엔을 돌파했다"면서 "이에 따라 지난 7월 이래 처음으로 80엔을 돌파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가 80엔을 돌파하면 다음 저항선은 기술적으로 중요 레벨인 80.63엔(지난 6월 말 최고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OJ가 10월 '지역 경제 보고서'에서 9개 지역 중 8개 지역의 경기 평가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BOJ의 추가 완화책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7월 보고서와 사뭇 대조된다. BOJ는 지난 7월에 모든 지역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하거나 개선됐다면서 9개 지역 경기평가를 모두 상향했었다.

일본 재무성은 올해 상반기 무역수지가 3조2천190억엔 적자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수출액은 2% 감소한 32조1천603억엔, 수입액은 2.6% 증가한 35조3천793억엔이었다.

이는 1979년 이후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적자폭이다. 또 2011년 상반기 이후 3개 반기 연속 적자다.

일본의 9월 무역수지는 5천586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5천479억엔 적자보다 부진한 결과다.

스페인 지방선거에서는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가 '절반의 승리'를 거둠에 따라 전면적 구제금융 신청이 조만간 단행될 것이라는 예상에 힘이 실렸다.

전날 갈리시아주 선거에서는 집권 국민당(PP)이 75석 가운데 41석을 확보해 다수당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라호이 총리가 전통적으로 PP 우세지역인 갈리시아주에서 패한다면 전국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그간 예상됐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이날 수일 내에 그리스 개혁 문제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할 것이라면서 그리스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추가적인 유로그룹 회의를 열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독일 집권 기민당 소속의 미하엘 마이스터 의원은 이날 다우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만약 그리스가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조건을 수정하는 것에 합의한다면 독일이 구제금융 프로그램 연장에 대해 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그리스의 3차 구제금융이나 공적 채권단이 참여하는 헤어컷은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의 FOMC 정례회의를 앞둔 데다 국채입찰에 따른 물량 압박이 부각돼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12/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4bp 오른 연 1.815%를 보였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0/32포인트 떨어졌고, 수익률은 3bp 상승한 2.972%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4bp 오른 0.795%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주에도 그리스와 스페인 등 유로존 문제가 최대 이슈라면서 여기에 FOMC 정례회의가 열릴 예정이어서 개장 초 관망 분위기가 장세를 지배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지난 주말의 국채가격 큰 폭 상승과 990억달러 어치의 국채입찰 예정 등이 부각돼 국채가격이 이날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스페인 집권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함에 따라 전면적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이 커진 데다 그리스의 추가 구제금융 지원에 수일 내에 타결될 것이라는 예상이 증폭돼 국채가격이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이들은 전했다.

이들은 오는 24일 FOMC 회의 성명에 약간의 변화만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 회의의 최대 이슈는 올해 말로 종료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연장 여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Fed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일환으로 2036년 2월-2042년 8월 만기 국채를 18억9천100만달러 어치 사들였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북미 파이프라인이 정상화됨에 따라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장 마감 뒤 만기인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32달러(1.5%) 낮은 88.73달러에 마쳤다.

다음날부터 최근월물이 되는 12월물 유가는 전장보다 1.79달러(2%) 빠진 88.65달러에 끝났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캐터필러 등의 실적 전망 약화로 뉴욕증시가 시간이 지나면서 낙폭을 확대한 데다 지난주 송유를 중단했던 키스톤파이프라인이 이날 오후에 송유를 재개할 것으로 알려져 유가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키스톤파이프라인은 캐나다에서 중서부로 하루 50만배럴의 원유를 수송한다. 이 파이프라인은 지난 18일 송유를 중단했으나 당초 예상보다 하루 늦은 이날 오후부터 송유를 재개한다.

이들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원유시장의 움직임이 지정학적 불안정 등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낙폭을 확대함에 따라 유가 역시 낙폭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20개월째 지속하는 시리아 유혈 사태가 인접국인 요르단, 시리아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요르단에서는 정부군 소속 군인이 시리아와 국경 부근에서 무장 세력과 교전 중에 숨지는가 하면 레바논에서는 시리아 정권 반대 세력인 수니파와 지지파인 시아파의 충돌로 사상자가 속출했다.

요르단 사미 마이타 공보문화장관은 이날 "요르단 군인 1명이 국경을 넘어 시리아로 들어가려는 두 그룹의 무장 대원 13명과 교전을 벌이다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레바논에서는 차량폭탄 테러로 정보 당국 수장 위삼 알 하산(47)의 사망으로 촉발된 종파간 유혈 충돌이 전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레바논 보안 당국자는 전날 밤 수도 베이루트 등 전역에서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 무장 대원이 치열한 총격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최소 2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고 레바논 국영 매체가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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