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로 크게 상승했고 달러는 주요 통화에 대해 상승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증시 강세로 하락했고 유가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온 데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 밖의 감소세를 보여 상승했다.

지난달 미국의 제조업활동은 소폭 확장세를 이어갔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전월의 51.5에서 51.7로 상승, 시장 예상치 51.0를 웃돌았다.

9월 건설지출도 예상을 상회했다.

상무부는 9월 건설지출이 0.6% 늘어난 연율 8천515억6천만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은 0.5% 증가였다.

소비자신뢰지수는 2008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수정치인 68.4보다 상승한 72.2를 기록, 시장 예상치 70.3을 앞질렀다.

지난주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전주보다 9천명 줄어든 36만3천명을 보여, 시장 예상치 36만9천명보다 적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민간부문 고용은 15만8천명 증가해 시장이 예상한 8만8천명을 크게 뛰어넘었다.

투자자들은 이제 다음날 발표될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관측된다.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2만5천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의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였다.

앞서 HSBC가 발표한 중국의 10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49.5를 기록, 예비치 49.1보다 올랐을 뿐 아니라 9월의 47.9를 크게 넘어섰다.

확정치가 여전히 경기 확장과 수축을 가르는 기준인 '50'을 밑돌긴 했지만 예비치보다 상향되면서 중국 경기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온 것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36.16포인트(1.04%) 오른 13,232.6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5.43포인트(1.09%) 상승한 1,427.59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2.83포인트(1.44%) 높아진 3,020.06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수와 민간부분 고용 등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여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후 제조업지수와 건설지출, 소비자신뢰지수 등도 잇달아 양호하게 나옴에 따라 주가는 크게 올랐다.

기술주와 산업재 업종이 올라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이날 경제지표가 대체로 양호하게 나오면서 대형주가 큰 폭으로 올랐으며 장 내내 상승세를 유지했다. 또 고용지표가 개선됨에 따라 다음날 발표될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제약업체인 화이자가 분기 순익과 매출이 시장의 예상에 소폭 미치지 못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주가는 1% 넘게 밀렸다.

석유회사 엑손모빌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전년동기대비로는 실적이 감소했다. 주가는 소폭 올랐다.

보험업종은 허리케인 샌디가 미칠 손실에 대한 우려로 일제히 하락해 올스테이트와 메트라이프 등이 하락했다.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내 엔화에 상승했고 그리스 우려로 유로화에도 소폭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80.12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79.80엔보다 0.32엔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942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960달러보다 0.0018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3.73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3.37엔보다 0.36엔 높아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까지 3차 양적완화(QE3)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중요한 것은 미 경제가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다음날 발표될 노동부의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0만명 이상 증가한다면 Fed가 계속 양적완화정책을 구사할지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화는 그리스 국채 재매입 가능성에 따른 그리스 은행권의 새로운 재자본화 우려가 부각돼 뉴욕증시 강세에도 달러화에 하락했다.

이날 다우존스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그리스 국채 재매입 방안이 그리스 부채 경감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이렇게 되면 은행권의 추가 자본확충이 필요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한 그리스 고위 은행가는 "자본확충이 어떻게 진행될지 알 수 없다. 왜냐하면 지금 그리스 부채를 줄이는 방안으로 국채 재매입 방안이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우리가 보유한 그리스 국채의 가치를 더 낮추면 자본확충 수요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그리스 부채부담을 낮추는 방안으로 국채 재매입방안을 선호하고 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미국과 중국 경제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내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8/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2bp 오른 연 1.725%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5/32포인트 밀렸고, 수익률은 4bp 상승한 2.901%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과 거의 같은 0.732%를 나타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여 뉴욕증시가 상승하는 등 위험거래가 증가했다면서 그러나 경제지표보다는 오는 6일의 대선을 앞두고 있어 국채가격 낙폭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이 재선될 때와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가 당선됐을 때 국채가격의 움직임이 달라질 것이라면서 여기에 다음날 노동부의 지난 10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 발표를 앞둔 것도 국채가격 등락을 제한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대선이 마무리된다 해도 재정절벽 가능성이 상존해 내년 초까지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1.6-1.9% 범위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P모건이 국채 투자 고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에 따르면 국채시장 투자자들은 다음 주 대통령 선거와 연말 재정절벽을 앞두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자 적극적인 포지션을 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다 지난주 원유재고가 예상 밖의 감소세를 나타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85센트(1%) 오른 87.09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 밖의 감소세를 보인 데다 미 경제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냈고 뉴욕증시가 강세를 기록해 유가가 올랐다고 말했다.

지난 10월26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재 고가 200만배럴 감소했다고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이날 발표했다.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0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휘발유 재고는 90만배럴 늘어났고 정제유 재고는 10만배럴 감소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가 90만배럴 감소하고 정제유 재고가 150만배럴 줄어들었을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EIA의 주간 원유재고 결과는 허리케인 샌디 영향으로 하루 늦게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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