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에 하락했고, 유로화는 유로존 경기침체 지속 여파로 주요 통화에 대해 하락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과 뉴욕증시 약세로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냈다.

고용지표는 양호하게 나왔다.

미 노동부는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7만1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으며 실업률은 7.9%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고용이 12만5천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7.9%를 나타냈을 것으로예상했다.

지난 9월 미국의 공장재 수주는 항공기 수요 급증에 힘입어 1년 반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상무부는 9월 공장재 수주 실적이 4.8% 늘어난 4천753억9천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4.9%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월간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왔지만 다음 주로 다가온 대선을 앞둔 불안감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39.46포인트(1.05%) 하락한 13,093.1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3.39포인트(0.94%) 낮아진 1,414.20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7.93포인트(1.26%) 떨어진 2,982.13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주보다 0.1% 떨어졌고, S&P500지수는 0.2%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0.2% 하락했다.

지수는 장 초반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낸 것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오는 6일로 예정된 대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돼 주가는 약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대선이라는 이슈에 집중한 가운데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 사이의 지지율이 여전히 팽팽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적극적인 투자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원자재와 에너지 업종이 크게 떨어지면서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달러 강세 속에 원유와 금 가격이 모두 하락했기 때문이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버라이즌이 4분기 실적이 허리케인 샌디 여파로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는 1% 넘게 밀렸다.

델타항공은 샌디 때문에 3천500여편의 항공기가 결항됐다면서 10월 이익이 2천만달러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이날부터 애플스토어에서 아이패드 미니 판매를 시작했으나 주가는 3% 넘게 하락했다.

스타벅스는 올해 회계연도에 대한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함에 따라 9% 넘게 급등했다.

◆외환시장= 유로화는 중국과 미국 경제지표가 회복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한 반면 유로화 경제는 침체를 지속해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833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942달러보다 0.0109달러나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3.23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3.73엔보다 0.50엔 밀렸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80.43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80.12엔보다 0.31엔 올랐다.

고용지표 호조로 달러화는 한때 80.67엔까지 올라 지난 4월27일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로화는 한때 1.2819달러까지 밀려 지난 10월1일 이래 최저치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중국과 미국 경제가 회복 기미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유로존 경제는 침체를 보이고 있어 유로화가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일본 경제가 잃어버린 30년에 진입할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됐고 미 고용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 달러화가 엔화에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고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7.9%로 상승한 데다 대선을 앞둔 데 따른 불확실성으로 달러화에 대한 안전자산 매입세가 일어 유로화가 달러화에 낙폭을 확대했다고 이들은 풀이했다.

마르키트는 10월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5.4를 기록해 9월의 46.1에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PMI는 4분기를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시작하며 다른 국가의 수요 부족으로 유로존 수출이 취약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10월 고용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음에도 오는 미 대선을 앞둔 데 따른 불확실성과 뉴욕증시 약세로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2/32포인트 상승했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bp 가까이 떨어진 연 1.719%를 보였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3/32포인트 밀렸고, 수익률은 1bp 가까이 오른 2.907%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bp 높은 0.726%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에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76%를,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93%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76%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긍정적 고용지표에도 불구하고 국채가격 등락이 제한된 것은 대선이라는 초대형 이슈가 다음 주에 예정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오바마가 당선된다면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완화(QE3)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 반면 롬니가 당선되면 벤 버냉키 Fed 의장의 교체와 초저금리정책 기간 단축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국채시장이 대선 결과에 매우 민감하다고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 제조업 활동이 긍정적인 반면 유로존 제조업은 위축세를 지속해 세계 경기 회복이 느릴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 이날의 고용지표는 시간이 지나면서 중립적 재료로 작용했다.

10월 스페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44.5에서 43.5로하락했다.

이날 바클레이즈는 이번 대선에서 오바마가 승리한다면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1.5%까지 하락할 것으로, 롬니가 집권한다면 2%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지난 10월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미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나타낸 데다 뉴욕증시가약세를보여하락했다.

여기에 슈퍼스톰 샌디에 따른 수요 감소 전망 역시 유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23달러(2.6%) 낮아진 84.86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월10일 이래 최저치를 보였다. 이번 주 유가는 1.7% 떨어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 고용지표 호조와 유로존 경제지표 약화에 따른 달러화 강세가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미 국토안보부가 존스법(Jones Act)을 일시적으로 해제할 것임을 밝힘에 따라 유가 하락이 추가로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존스법(Jones Act)은 미국 해안의 선박 사용을 제한하고 자국 조선업 보호 육성을 위해 1920년대 재정된 법이다. 미국 해안에 정박하는 모든 여객선과 화물선은 미국에서 건조된 선박이어야 하며 소유권도 미국인이어야 한다는 법이다.

국토안보부는 북동부 지역의 연료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외국 국적의 유조선이 멕시코만에 입항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같은 조치는 오는 11월13일까지 지속된다고 국토안보부는 말했다. 허리케인 샌디 영향으로 동북부 지역의 2개 정유시설이 폐쇄됐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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