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되면서 '재정 절벽(fiscall cliff)'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돼 급락했다.

오바마 대통령 재선에 따른 위험거래 회피현상과 유럽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유로화는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하락했고 미국 국채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유가 역시 대선 결과와 증시 급락, 유럽 경기 침체 우려, 주간 원유재고 증가 등으로 5% 가깝게 떨어졌다.

대선이라는 불확실성은 제거됐지만, 시장은 곧바로 재정 절벽이 해결될 수 있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주요 신용평가사는 재정 절벽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미국 신용등급을 낮추겠다고 경고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오바마 대통령이 빨리 재정 절벽을 피해야 한다면서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내년에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당장 신용등급을 내리지는 않겠지만, 예산 협상 후에 등급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럽에서는 경기 침체 우려가 악화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낮췄다.

올해 성장 전망치는 0.0%에서 마이너스(-) 0.3%로 하향됐고, 내년 전망치는 1.0%에서 0.1%로 낮아졌다.

더불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로존 경제활동이 계속 취약할 것이며 독일까지 경기 둔화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식시장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재정 절벽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돼 급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12.95포인트(2.36%) 하락한 12,932.7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33.86포인트(2.37%) 낮아진 1,394.53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4.64포인트(2.48%) 떨어진 2,937.29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3,000선을 내줬고, S&P500지수는 1,400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9월 초 이후 처음이다.

지수는 대선이라는 불확실성이 제거됐으나 재정 절벽이라는 악재가 상존해 있는 데다 유로존 우려가 재부각돼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대선 결과가 증시에 장기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대신 재정 절벽 조기 해결 여부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대선 결과 오바마 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으며 종전과 같이 상원은 민주당이 하원은 공화당이 우위를 유지했다.

피치는 오바마 대통령이 빨리 재정 절벽을 피해야 한다면서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내년에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른 신평사인 무디스는 예산 협상 후에 등급 결정을 내릴 것이라면서 다만 재정 절벽으로 당장 신용등급이 강등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럽증시도 전반적으로 큰 폭으로 내렸다. 드라기 ECB 총재가 유럽 경제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했기 때문이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경제활동이 계속 취약할 것이며 독일까지 경기 둔화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리스 의회가 신규 긴축안을 표결에 부치기 전 통과가 불확실하다는 점도 지수에 부정적이었다. 만약 긴축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그리스는 다음 주에 315억유로에 이르는 차기 지원금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증시 마감 후 그리스 의회는 긴축안을 승인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백화점체인 메이시스가 매출 증가에 힘입어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주가는 그러나 2% 넘게 떨어졌다.

타임워너는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 발표에 힘입어 주가가 4% 넘게 상승했다.

애플의 주가는 3% 넘게 밀리며 지난 9월 중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데서 20%가량 하락했다.

◆외환시장 = 유로화는 유럽 경기 침체 우려와 오바마 대통령 재선에 따른 위험거래 회피현상 등으로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766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816달러보다 0.0050 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2.08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2.99 엔보다 0.91엔 떨어졌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9.95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80.37엔보다 0.42엔 밀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로존 우려가 상존해 있는 데다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지원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고 독일 경제마저 유로존 부채 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전망이 유로화 약세를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오바마 대통령 재선에 따른 재정 절벽과 세금 인상 우려 등이 안전통화 매수세를 견인한 것으로 진단됐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로존 부채 위기가 독일 경제에 타격을 주기 시작했다고 말했고 이는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 낙폭을 확대했다.

독일의 지난 9월 산업생산(계절 조정치)은 -1.8%를 나타냈고 전년 대비로도 -1.2%를 보였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5%로 예측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낮췄다. EC는 내년도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종전 전망치 1.0%에서 0.1%로 수정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종전 0.0%에서 -0.3%로 내렸다.

내년도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예상 경제성장률 평균도 1.3%에서 0.4%로 하향 조정했다. 실업률은 2014년까지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 역시 위험자산에 부정적 재료로 작용했다.

피치는 이날 미국이 'AAA' 신용등급을 유지하려면 재정 절벽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치는 오바마 대통령이 재정 절벽과 다른 문제들을 해결하라고 백악관과 의회를 압박하지 않으면 재선에 성공하고 나서 재정 밀월을 즐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평사는 "오바마 대통령이 직면한 경제 정책상의 문제는 경제 회복을 떠받치는 데 필요한 확실한 재정 감축계획을 내놓고 미국 신용도에 대한 전적인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치는 이러한 재정 정책적 난관이 해결되면 미국의 'AAA' 등급은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미국이 재정 절벽과 부채 상한을 연장하는 데 실패한다면 신용등급이 강등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치는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Negative)'으로 제시하고 있다.

무디스 역시 미국이 재정 적자를 해결하지 못하면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밝혔다.

◆채권시장 = 미국 국채가격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된 데 따른 증시 급락과 유럽 경제 침체 우려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30/32포인트나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1bp 낮아진 연 1.649%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25/32포인트나 밀렸고, 수익률은 9bp 떨어진 2.833%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8bp 하락한 0.677%를 나타냈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bp 낮은 0.28%였다.

팩트셋리서치에 따르면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1.63%까지 밀려 지난 10월4일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장중 13bp 이상 떨어져 지난 5월30일 이래 하루 최대 낙폭을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으로 연방준비제도(Fed)가 정부의 개입 없이 경기부양을 위한 양적 완화 정책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초저금리정책이 인플레이션 상승과 주택시장 및 고용시장 회복 때까지 지 속될 것이라면서 이는 국채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재료가 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여기에 유럽 경제에 대한 우려 역시 안전자산 매입세를 부추겼다면서 그러나 10년만기 국채입찰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기록해 국채가격 상승폭이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낮췄다. 집행위는 내년도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종전 전망치 1.0%에서 0.1%로 수정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종전 0.0%에서 -0.3%로 내렸다.

내년 EU 27개 회원국의 예상 경제성장률 평균도 1.3%에서 0.4%로 하향 조정했다. 실업률은 2014년까지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 역시 위험자산에 부정적 재료로 작용했다.

피치는 이날 미국이 'AAA' 신용등급을 유지하려면 재정 절벽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치는 오바마 대통령이 재정 절벽과 다른 문제들을 해결하라고 백악관과 의회를 압박하지 않으면 재선에 성공하고 나서 재정 밀월을 즐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평사는 "오바마 대통령이 직면한 경제 정책상의 문제는 경제 회복을 떠받치는 데 필요한 확실한 재정 감축계획을 내놓고 미국 신용도에 대한 전적인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치는 이러한 재정 정책적 난관이 해결되면 미국의 'AAA' 등급은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미국이 재정 절벽과 부채 상한을 연장하는 데 실패한다면 신용등급이 강등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치는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Negative)'으로 제시하고 있다.

Fed는 이날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하나로 2036년 2월-2042년 8월 만기 국채를 18억5천200만달러 어치를 사들였다.

미 재무부는 240억달러 어치의 10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입찰 결과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 국채가격 상승폭이 소폭 줄어들었다.

이번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연 1.675%였다. 이는 지난 7월 이래 최저 수준이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2.59배를 나타내 지난 10차례 평균인 3.06 배를 밑돌았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39.7%를 기록해 지난 평균인 39.6%와 거의 같았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14.1%를 보여 지난 평균인 19%를 밑돌았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312.95포인트(2.36%) 급락한 12,932.73을 기록했다.

◆원유시장 = 뉴욕 유가는 오바마 대통령 재선과 뉴욕증시 급락, 유럽 경기 침체 전망, 주간 원유재고 증가 예상치 상회 등으로 5%에 근접하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4.27달러(4.8%)나 가파르게 떨어진 84.44달러에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월10일 이래 최저치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뉴욕증시가 재정절벽 우려로 급락한 데다 유럽 경제 침체 우려가 증폭됐고 지난주 미 원유재고가 예상을 넘어서는 증가세를 보여 유가가 폭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오바마 재선에 따른 재정절벽 우려와 세금 인상 전망, 정부 지출 축소 우려 등으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9월4일 이래 처음으로 13,000선이 무너졌다.

EU 집행위원회는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낮췄다. 집행위는 내년도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종전 전망치 1.0%에서 0.1%로 수정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종전 0.0%에서 -0.3%로 내렸다.

내년도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예상 경제성장률 평균도 1.3%에서 0.4%로 하향 조정했다. 실업률은 2014년까지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1월2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재고가 180만배럴 증가했다고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이날 발표했다.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주간 원유재고가 10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주간 휘발유 재고는 290만배럴 늘어났고 정제유 재고 역시 10만배럴 증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는 10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정제유 재고 역시 200만 배럴 줄어들었을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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