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獨 의회 그리스 지원 승인으로 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재정절벽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짐에 따라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 가격도 재정절벽 협상 추이를 지켜보며 보합권의 혼조세에 머물렀다.

유로화는 독일 의회의 그리스 지원 승인 소식에 힘입어 상승했고, 유가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부각되며 올랐다.

공화당 출신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재정 절벽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밝혔다.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조6천억달러의 새로운 세수를 마련하고 4천억달러 미만의 지출 감축에 나서자고 한 것에 대해서도 '진지한(serious)' 제안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독일 의회는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최근 합의한 그리스 구제안을 승인했다.

독일 하원은 그리스 지원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470표, 반대 100표, 기권 11표로 가결했다. 미국의 10월 소비지출은 전월대비 0.2% 줄어 지난 5월 이후 첫 감소세를 기록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고 주말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재정 절벽 협상에 대한 우려로 관망세를 보인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76포인트(0.03%) 상승한 13,025.5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드더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0.23포인트(0.02%) 상승한 1,416.18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9포인트(0.06%) 떨어진 3,010.24에 장을 마감했다.

11월 다우지수는 0.6% 밀렸고,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3%, 1.1% 올랐다.

다우지수는 또 지난 주말보다 0.1%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0.5%, 1.5% 상승했다.

지수는 장 초반 경제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왔음에도 재정 절벽에 대한 논의가 지속되는 데 따른 기대감에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소비지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것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되고, 주말까지 재정 절벽 협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주식 매수를 꺼림에 따라 주가는 약세로 돌아섰다. 이후 지수는 장 막판 낙폭을 줄여 혼조세로 마쳤다.

독일 의회가 그리스에 대한 대출 금리 인하 등을 포함해 차기 지원금을 집행하는 안을 가결했다는 소식은 투자심리를 고무시키지 못했다.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의장은 이날 재정 절벽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백악관에서 첫번째 협상 제안을 한 후에 지금은 교착상태라면서 "스스로를 기만하지 말자"고 말했다.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가진 인터뷰에서 사회 안전망 프로그램에 대해 자격 요견을 엄격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적자 감축을 위한 부유층 증세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자 펜실베이니아주 제조업체를 찾았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하게 나왔다.

지난 10월 개인 소비지출은 허리케인 샌디 영향으로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미 상무부는 10월 소비지출이 전월대비 0.2% 줄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11월 미국 중서부 지역의 제조업 구매관리지자수(PMI)는 전월의 49.9에서 50.4로 상승했다고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가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50.5로 전망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애플의 주가가 1% 미만의 약세를 나타냈다. 애플은 중국 정부로부터 아이폰 판매를 위한 승인을 받음에 따라 내달 14일부터 아이폰5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외환시장= 유로화는 독일 의회의 그리스 지원 승인과 미국 정치권의 물밑협상을 통한 재정절벽 해결 전망으로 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004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976달러보다 0.0028달러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7.19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6.54엔보다 0.65엔 높아졌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82.43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82.10엔보다 0.33엔 상승했다.

유로화는 한때 1.3027달러까지 올라 지난 10월23일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고, 엔화에도 107.66엔까지 상승해 지난 4월23일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달러화는 한때 82.74엔까지 높아져 8개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독일의 그리스 지원 승인으로 유로존의 불확실성 완화 기대가 증폭됐다면서 이에 따라 유로화가 강세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존 베이너(공화당) 하원의장은 이날도 재정절벽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나타냈으나 시장은 물밑 대화를 통해 오바마 행정부와 의회가 재정절벽을 회피하는 타협안을 도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독일 의회는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최근 합의한 그리스 구제안을 이날 승인했다.

독일 하원은 이날 그리스 구제금융 제공 등 지원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470표, 반대 100표, 기권 11표로 가결했다.

제1 야당인 사회민주당(SPD)이 이미 그리스 지원안을 지지한다고 표명했기 때문에 이날 승인은 예견된 결과다.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앞서 의회 연설에서 "독일이 그리스를 지원하지 않으면 그리스만 위험한 것이 아니라 유로존 전체가 위태로울 것"이라며 지원안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일본의 지난 10월 소비자물가가 스태그내이션을 확인해 일본은행(BOJ)의 무제한적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를 높임에 따라 엔화가 유로화와달러화에하락했다.

여기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자민당 총재가 공격적 양적완화의 중요성에 대해 연일 강조한 것도 엔화 약세를 부추겼다.

아베 총재는 이날도 증시를 직접적으로 부양하기 위한 통화정책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면서 해외채권을 매입하는 것도 또 다른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통화정책 옵션에 연방준비제도(Fed)처럼 증시를 직접 부양하는 것이 한 가지 방법이고 또 다른 방법은 해외채권을 사들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는 BOJ가 결정할 일"이라며 "내가 총리로 당선되면 통화정책에 대한 세세한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월말에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용 매입세와 소비지출 실망에도 그리스 우려 완화와 재정절벽 협상 연내 타결 낙관론 상존으로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전날과 거의 같았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전장과 거의 같은 연 1.617%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6/32포인트 낮아졌고, 수익률은 1bp 오른 2.808%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bp 떨어진 0.618%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월말에 따른 매입세와 소비지출 약화, 제정절벽 협상 난항 등에도 불구하고 독일 의회의 그리스 지원 승인으로 유로존 우려가 완화돼 국채가격이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미 정치권이 물밑협상을 통해 재정절벽 협상을 연내 타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상존해 국채가격이 보합세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독일 의회는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최근 합의한 그리스 구제안을 이날 승인했다. 독일 하원은 이날 그리스 구제금융 제공 등 지원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470표, 반대100표, 기권 11표로 가결했다.

제1 야당인 사회민주당(SPD)이 이미 그리스 지원안을 지지한다고 표명했기 때문에 이날 승인은 예견된 결과다.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앞서 의회 연설에서 "독일이 그리스를 지원하지 않으면 그리스만 위험한 것이 아니라 유로존 전체가 위태로울 것"이라며 지원안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미 상무부는 10월 소비지출이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5월 이래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소비지출이 변화가 없었을 것으로 예측했다.

10월 개인소득은 0.1% 미만의 증가세를 보였다. 애널리스트들은 0.2%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개인소득은 11개월 연속 늘어났다. 10월 미국인들의 저축률은 전월의 3.3%에서 3.4%로 늘어났다.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의장은 전날의 이어 이날도 재정절벽에 대해 부정적 발언을 내놓았다.

베이너 의장은 재정 절벽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면서 백악관에서 첫 번째 협상 제안을 한 후 지금은 교착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조6천억달러의 새로운 세수를 마련하고 4천억달러 미만의 지출 감축에 나서자고 한 것은 '진지한(serious)' 제안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베이너는 "지금은 협상에 아무런 진전이 없다"면서도 백악관과 공화당 지도자들이 계속해서 대화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 중서부 지역의 제조업 활동이 확장세를 보인 데다 지정학적 불안정이 상존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84센트(1%) 오른 88.91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 유가는 0.7% 상승했고 11월에는 3.1% 높아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정치권의 재정절벽 협상 불확실성에도 중동 지역의 불안정에 따른 수급 불안정으로 유가가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표면적으로 민주당과 공화당이 재정절벽 협상에 대해 비관적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면서 그러나 물밑에서는 재정절벽 회피를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미 상원은 이란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추가 제재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상원의 새 제재안은 이란과의 에너지, 항만, 해상 운송, 조선, 금속 등 부문의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11월 석유 생산량은 20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OPEC 12개 회원국의 11월 석유 생산량은 하루 3천151만9천배럴로 10월 3천185만2천배럴에 비해 1%가 넘는 33만3천배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2011년 3월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11월 석유 생산이 이렇게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나이지리아의 생산이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나이지리아의 석유 생산량은 11월 들어 하루 평균 19만배럴 줄어든 190만배럴에 그쳤다.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도 하루 10만배럴이 줄어든 970만배럴을 생산했으나 이란은 270만배럴로 5만배럴 증산했다.

미국 중서부 지역의 제조업 활동이 확장세를 보인 것도 유가에 긍정적 재료였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11월 제조업 PMI는 전월의 49.9에서 50.4로 상승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50.5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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