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재정절벽 협상에 진전 있어"

獨 12월 ZEW 경기기대지수 급등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재정절벽(fiscal cliff)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했고 유로화는 독일의 경제지표 호조로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가격은 증시 강세와 국채 입찰에 따른 공급 부담으로 하락했고 유가는 상승했다.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이날 의회연설에서 재정절벽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구체적인 지출 감축 계획을 제시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바마 대통령과 베이너 의장 간의 논의에 진전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오후 들어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성탄절 전까지 재정절벽 협상이 타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해 낙관론은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는 민주당은 공화당에 지출감축안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의 민간 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독일의 12월 경기기대지수가 6.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수는 전월의 마이너스(-) 15.7에서 크게 올랐을 뿐 아니라 시장 예상치 -11.3도 큰 폭으로 웃돌았다.

독일 경제부는 이와 관련, 산업 주문이 감소세고 경제 활동이 당장은 조심스럽겠으나 전반적인 경제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다면서, 이는 겨울이 지나면 약세 국면이 끝날 것이라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재정절벽 협상 낙관론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78.56포인트(0.60%) 상승한 13,248.4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9.29포인트(0.65%) 높아진 1,427.84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5.34포인트(1.18%) 오른 3,022.30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재정절벽 협상 기대감과 독일의 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날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4차 양적완화(QE4)를 발표할 것이란 전망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Fed는 이달 말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단기 국채 매도, 장기 국채 매수)' 프로그램이 종료됨에 따라 이를 대체해 매월 450억달러 규모의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후 들어 나온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의 발언은 주가 상승을 제한했다.

애플은 최근 하락세에서 벗어나 이날 2% 넘게 올랐다.

중국의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유니콤은 아이폰5 선주문을 30만대 이상 받았다고 발표했다.

토피카 캐피털마켓츠는 애플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탄탄하다면서 최근 주가가 크게 떨어짐에 따라 빠른 속도의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캡스톤리서치가 주가목표치를 26달러에서 35달러로 상향 조정한 것에 힘입어 0.5% 올랐다. 페이스북은 또 연말 연휴기간을 맞아 미국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선물서비스를 출시했다.

◆외환시장= 유로화는 독일의 지표 호조와 뉴욕증시 강세 등에 힘입어 달러화와 엔화에 올랐다.

여기에 Fed의 부양책에 대한 전망도 유로화의 대 달러화 강세를 견인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003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942달러보다 0.0061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7.33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6.60엔보다 0.73엔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82.54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82.37엔보다 0.17엔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ed가 다음날 FOMC 정례회의 성명을 통해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여기에 독일 지표 호조와 뉴욕증시 상승 등이 유로화에 긍정적 재료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FOMC 회의 성명 발표를 하루 앞두고 Fed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대체할 QE4를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가 증폭됐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Fed가 매달 최대 450억달러 어치의 국채를 매입하는 QE4를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국채입찰에 따른 물량 압박과 독일 경제지표 호조, 뉴욕증시 강세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0/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3bp 오른 연 1.656%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5/32포인트 떨어졌고, 수익률은 4bp 높은 2.840%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bp 상승한 0.637%를 나타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위험거래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독일의 지표가 호조를 나타냈고 뉴욕증시가 강세를 기록했으며 국채 입찰에 따른 물량 압박이 부각돼 국채가격이 장중 내내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미 재무부는 이날 320억달러 어치의 3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이번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연 0.327%였다. 이는 사상 최저치이다.

입찰 수요 강도를 나타내는 응찰률은 3.36배를 보여 지난 4차례 평균인 3.71배를 밑돌았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21.9%를 기록해 지난 평균인 30.1%를 하회했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24.8%를 나타내 지난 평균인 16.7%를 대폭 웃돌았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독일의 지표 호조와 달러화 약세에도 FOMC 정례회의 발표를 하루 앞두고 있어 상승폭이 제한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3센트(0.3%) 오른 85.79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6영업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내 독일 경제가 내년에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다음날 산유량은 현 수준에서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으로 유가가 강세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Fed가 다음날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집중됐다면서 대부분의 거래자들은 Fed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대체할 새로운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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