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9개월래 최고치



(서울=연합인포맥스) 23일(미국 동부 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美 경제지표 호조 영향으로 상승했고 유로화는 독일 경제지표 호조를 반영해 올랐다.

美 국채가격은 7년만기 국채입찰 호조 속에 반등했고 국제유가는 달러 약세 영향으로 107달러를 돌파하며 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대부분 예상했던 것보다 좋게 나왔다.

작년 12월 미국의 주택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7% 상승한 184.2를 기록했다고 연방주택금융지원국(FHFA)이 발표했다.

이는 시장컨센서스인 0.1% 상승보다 높은 것이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35만1천명으로 집계돼 변화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한 7천명 증가보다 개선된 것이다.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수는 7천명 줄어든 35만9천명으로 기록해 2008년 3월22일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편 독일 뮌헨 소재 Ifo 경제연구소는 7천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올해 2월 기업환경지수가 전월의 108.3에서 109.6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낸 것이며, 작년 7월 이후 최고치이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띤 데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46.02포인트(0.36%) 상승한 12,984.6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80포인트(0.43%) 오른 1,363.46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81포인트(0.81%) 뛴 2,956.98에 마감했다.

지수는 세계 경제가 침체를 겪을 것이라는 우려 속에 하락 출발했지만 미국 경제 지표가 긍정적으로 소화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의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35만1천명으로 4년래 가장 적었다. 이는 7 천명 증가한 35만5천명을 기록했을 것이라던 예상도 웃돈 결과다.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 청구자 수 역시 7천명 줄어든 35만9천명을 나타내 2008년 3월22일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또 작년 12월 미국의 주택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7% 상승한 184.2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0.1% 올랐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동안 주택가격 급락으로 미 경제가 악화했기 때문에 주택가격 상승은 가계와 주택시장 전반에 긍정적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컴퓨터 제조업체 휴렛 패커드는 분기 순익이 작년 동기대비 18% 급감했다고 밝히고 나서 주가가 크게 밀렸다.

식료품점 세이프웨이와 백화점 체인 콜스도 실적이 부진해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장 초반 저조한 기업 실적이 투자심리를 위축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실적 부진의 여파는 누그러졌다.

체인형 대형 슈퍼마켓인 타깃은 예상보다 나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올랐고 소매업체 시어스 홀딩스도 일부 계열사를 분리한다고 발표해 강세를 보였다.



◆외환시장= 유로화는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 경제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372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244달러보다 0.0128달러나 높아졌다.

유로화는 한때 1.3373달러까지 급등해 10주 만에 새로운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6.88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6.36엔보다 0.52엔 올랐다. 유로화는 한때 107.00엔까지 올라 작년 11월9일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9.93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80.30엔보다 0.37엔 낮아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독일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냄에 따라 유로화가 강세 지지를 받았다면서 여기에 미국의 작년 12월 주택가격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는 소식이 뉴욕증시 강세를 견인해 유로화가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그리스발 악재가 나오지 않은데 따른 유로화 강세분위기가 조성됐다면서 이후 1.3350달러에서 손절 매입세가 유입돼 유로화가 오름폭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독일 뮌헨 소재 Ifo 경제연구소는 7천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올해 2월 기업환경지수가 전월의 108.3에서 109.6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낸 것이며, 작년 7월 이후 최고치이다. 다우존스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사전 집계한 예상치인 108.8도 웃돌았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유로존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0.3%로 당초 예상보다 경기침체가 크게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집행위는 "지난해 말 예상 밖의 성장률 하락이 올해 상반기까지도 이어질 것"이 라고 부연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7년만기 국채입찰이 호조를 보여 장중 약세를 접고 반등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4/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bp 낮아진 연 1.993%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0/32포인트 상승했고, 수익률은 2bp 밀린 3.133%를 나타냈다.

7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bp 하락한 1.390%를 보였다.

이날 재무부는 290억달러 어치의 7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입찰 결과 발표 뒤 국채가격이 하락세를 접고 반등했다. 노무라의 전략가들은 7년만기 국채입찰 결과에 `A` 등급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7년만기 입찰 결과는 이번 주에 지지부진했던 입찰의 답답함을 한방에 씻어내듯 슬램덩크(slam dunk)를 작렬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연 1.418%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 예측치를 밑돈 것이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3.11배를 보여 지난 4차례 평균인 2.80배를 상회했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41.8%를 나타내 지난 평균인 36.9%를 웃돌았다. 머니 매니저 등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19.3%로 집계돼 2009년 1월 이래 최대 낙찰률을 보였다. 지난 4차례 평균은 13.8%였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일환으로 2014년 4월-2015년 2월 만기 국채를 86억1천만달러 어치 매각했다.

도이체방크는 Fed가 3차 양적완화(QE3)를 내놓기보다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프로그램 연장을 통한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은행은 또 올해 중반께 Fed가 장기 국채 매입을 안정화하기 위해 역(逆) 환매조건부계약(RP) 조작을 시행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도이체방크 경제학자들은 지난주 미국의 4주 평균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008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면서 이는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5만5천명을 기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고 말했다.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는 오는 3월9일 발표된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약세를 보인 데다 지난주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소폭 낮은 수준을 보여 9개월 이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55달러(1.5%)나 오른 107.83달러에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작년 5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월17일로 끝난 주간의 미 원유재고가 16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70만배럴 정도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주간 휘발유 재고는 60만배럴 감소했고 정제유 재고 역시 20만배럴 줄어들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가 각각 45만배럴과 18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10주 만에 최고치(1.3342달러)를 기록했고 엔화에도 작년 11월 이래 최고치(106.90엔)를 나타냈다.

독일 경제지표 호조가 유로화의 주요 통화에 대한 강세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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