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우려 다소 희석



(서울=연합인포맥스) 7일(미국 동부 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새로운 양적완화 검토 기대로 상승했고 유로화는 그리스 국채교환과 관련한 낙관적인 소식이 나오면서 올랐다.

美 국채가격은 주가 상승을 반영해 하락했고 국제유가는 그리스 우려가 희석된 가운데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ed가 돈을 찍어내 자산을 사들이되 풀린 유동성을 역(逆)환매조건부채권(Reverse Repurchase Agreement.역RP) 거래를 이용해 회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촉발하지 않으면서 경제를 부양하는 새로운 형태의 양적 완화로 분석된다.

Fed가 역RP로 풀린 돈을 거둬들이면 시장의 전반적인 유동성이 통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 국채교환에 참여하기로 한 민간채권단은 전체의 50%를 넘긴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그리스 정부가 목표한 참여율 90%에는 한참 모자라는 것이지만 집단행동조항 발효 기준이 66.7%라는 점을 감안해 시장에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새로운 형태의 양적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고무돼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78.18포인트(0.61%) 상승한 12,837.3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9.27포인트(0.69%) 오른 1,352. 63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37포인트(0.87%) 뛴 2,935.69에 마감했다.

Fed가 인플레를 억제한 상태로 양적 완화를 내놓을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에 지수가 상승폭을 확대했다. 인플레이션 우려는 경기 부양책의 주된 걸림돌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온라인판은 Fed는 돈을 찍어내 자산을 사들이되 풀린 유동성을 역(逆)환매조건부채권(Reverse Repurchase Agreement.역RP) 거래를 이용해 회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Fed가 역RP로 풀린 돈을 거둬들이기 때문에 시장의 전반적인 유동성이 통제될 수 있다.

지난주 벤 버냉키 Fed 의장이 의회 증언에서 양적 완화를 암시하지 않아 실망한 바 있는 투자자들은 부양책의 불씨가 되살아나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냈고 그리스 국채 교환에 참여하는 민간채권단이 늘어났다는 소식도 지수가 전날 급락세에서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줬다.

지난 2월 민간부문 고용은 21만6천명 증가해 예상에 부합했다. 전문가들은 이틀 뒤에 발표될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1만3천명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뱅크 오브 키프로스를 비롯한 그리스 민간채권단이 추가로 국채 교환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국제금융협회(IIF)는 그리스 국채 810억유로어치를 보유 한 30개 회원사가 국채 교환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국채 교환에 참여하는 민간채권단은 전체의 50%를 넘긴 것으로 추정됐다.



◆외환시장= 유로화는 그리스 국채교환 참여율 결과 마감을 하루 앞두고 긍정적 소식이 알려진 데다 연방준비제도(Fed)가 `불태화 양적완화'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148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116달러보다 0.0032 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6.72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6.04 엔보다 0.68엔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81.17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80.85엔보다 0.32엔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그리스 국채교환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유로존이 성장에 중점을 둔 정책을 구사할 수 있는 데다 Fed가 실질적인 추가 양적완화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유로화가 달러화와 엔화에 강세를 보였다고 풀이했다.

이날 다우존스는 그리스 국채 교환에 참여하기로 한 민간채권단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는 그리스 정부가 목표한 참여율 90%에 한참 모자라는 것이지만 시장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일각에서는 이날 오후 현재 참여율이 58%를 기록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다음날로 마감되는 국채교환 프로그램에서 민간 참여율이 66.7%를 넘지 않으면 그리스는 집단행동조항을 발효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국채 교환에 참여하는 민간채권 단은 그리스 국채 원금의 75%를 삭감할 예정이다.

이날 WSJ은 Fed가 인플레이션을 촉발하지 않으면서 경제를 부양하는 새로운 형태의 양적 완화를 고려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 방안을 보면 Fed는 돈을 찍어내 장기 주택담보증권(MBS)이나 국채를 사들이되 이를 저금리에 단기로 다시 차입함으로써 시장의 전반적인 유동성을 통제한다. Fed는 유동성을 다시 흡수하는 방법으로 역(逆)환매조건부채권(역RP) 거래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이 '불태화(sterilized)' 양적 완화가 유가가 치솟는 상황에서도 Fed가 경기 부양책을 시행할 길을 열어줄 것으로 내다봤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그리스발 긍정적 소식과 긍정적 미 고용지표, 뉴욕증시 강세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0/32포인트 떨어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3bp 높아진 연 1.976%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9/32포인트 낮아졌고, 수익률은 5bp 오른 3.118%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3bp 올라선 0.854%를 보였다.

이날 ADP 고용보고서는 지난 2월 민간부문 고용이 21만6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측치에 거의 부합한 것이다.

월가는 이번 주말에 발표될 노동부의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1만3천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은 8.3%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 노동부는 작년 4.4분기 생산성 수정치는 당초 0.7% 상승에서 0.9% 상승으로 상향 조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측치에 부합했다.

작년 4.4분기 단위 노동비용은 당초의 연율 1.2% 상승에서 2.8% 상승으로 상향 조정됐다. 애널리스트들은 1.2%를 보였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에서는 생산성 증가율이 낮았지만 단위 노동비용은 급증했다면서 이는 향후 기업들이 고용을 늘릴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고용지표가 긍정적인 데다 그리스 국채교환에 대한 참여율이 증가세를 보인 것이 뉴욕증시 강세를 견인하며 국채가격에 하락압력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원유시장= 뉴욕 유가는 그리스 국채교환 참여율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보도와 연방준비제도(Fed)가 새로운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46달러(1.4%) 높아진 106.16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그리스발 호재와 달러화의 대 유로화 약세가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면서 여기에 Fed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잠재울 수 있는 새로운 추가 주택담보 대출 채권 또는 국채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유가가 상승폭을 확대했다 고 말했다.

이들은 Fed가 새로운 양적완화를 내놓을 경우 달러화가 유로화에 하락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3월2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재고가 80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0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예상보다 증가폭이 적어 유가 반등을 견인했다.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40만배럴 줄어들었고 정제유 재고 역시 190만배럴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가 175만배럴 줄어들었을 것으로, 정제유 재고는 15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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