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1,400 돌파..애플 장중 600달러 상회

달러-엔, 차익매물ㆍ日 역송금 수요로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미국 동부 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상승했고 국채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4년 만에 1,400선을 돌파했고 뉴욕증시의 대장주인 애플 주가는 장중 600달러를 돌파했다.

달러-엔은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과 회계연도말 관련 일본 역송금 수요 증가로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미국과 영국이 전략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와 한때 104달러 아래로 밀렸으나 백악관이 이 보도를 공식 부인하자 보합권을 회복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양호하게 나왔다.

지난주 미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만4천명 감소한 35만1천명을 기록해 시장컨센서스인 5천명 감소보다 결과가 좋았다.

3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전월의 19.5에서 20.2로 상승해 2010년 6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3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전월의 10.2에서 12.5로 개선됐다.

고용지표와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긍정적으로 해석됐으나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헤드라인 호조에도 불구하고 세목이 그저 그렇다는 분석에 힘이 실렸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내 데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58.66포인트(0.44%) 상승한 13,252.76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7거래일 연속 올랐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8.32포인트(0.60%) 오른 1,402.60을 나타내며 2008년 6월 5일 이후 처음으로 1,400을 돌파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64포인트(0.51%) 뛴 3,056.37에 마감했다.

지수는 주가지수 선물ㆍ옵션과 개별주식 선물ㆍ옵션 만기일이 겹치는 이른바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위칭데이)인 이날 혼조세로 출발했다. 거래량이 적은 가운데 주간 고용지표와 지역 제조업지수가 예상을 웃돌자 미국 경제가 느리게나마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돼 지수가 상승폭을 키웠다.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1만4천명 감소한 35만1천명으로 4년래 최소 수준을 회복했다. 애널리스트들은 5천명 감소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3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전월의 19.5에서 20.2로 상승했다. 이는 2010년 6월 이래 최고치이다. 애널리스트들은 17.7로 예상했다.

같은 달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도 전월의 10.2에서 12.5로 개선됐다. 지수는 역시 예상치인 10.5를 웃돌았다.

2월 생산자물가는 휘발유 가격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5개월래 최고치인 0.4%(계절 조정치) 상승했다.

애플 주가는 장중 600달러를 웃돌며 신고점을 경신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주가가 12개월 안에 70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이 영국과 전략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와 운송주가 강세를 보이고 에너지 관련주 주가가 하락했다. 백악관은 이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리스에 280억유로를 지원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신용평가사 S&P는 그리스가 국채 교환으로 발행한 신 국채에 'CCC' 등급을 부여했다.



◆외환시장= 엔화는 회계연도 말인 3월 말을 앞두고 역송금 수요가 증가해 미국 달러화에 상승했으나 유로화에는 국제통화기금(IMF)이 구제 자금 지원을 승인했다고 밝혀 장중 강세를 접고 소폭 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83.57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83.73엔보다 0.16엔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9.31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9.13엔보다 0.18엔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080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031달러보다 0.0049달러 높아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냈으나 단기 급등에 따른 매물이 나온 데다 추가 상승동력이 상실됐다는 분위기가 조성돼 달러화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회계연도 말을 앞두고 일본 투자가들이 미국 국채를 매도하는 등 엔화 역송금에 나선 것도 달러화의 약세를 부추겼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달러화가 엔화와 유로화에 각각 84엔과 1.30달러라는 주요 레벨에 근접한 것도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재료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IMF가 그리스에 구제기금 지원을 승인했다고 밝혀 유로화가 달러화에 상승폭을 확대했고 엔화에도 강보합권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 경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달러화 상승 추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상존해 있다고 이들은 전망했다.

IMF는 이날 그리스에 대한 280억유로의 지원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IMF는 그리스에 대한 4년짜리 대출 프로그램을 승인함으로써 그리스에 16억5천만유로를 즉각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날 IMF 이사회는 확대금융창구(Extended Fund FacilityㆍEFF)에서 자금을 4년간 대출할 수 있도록 대출 규정을 변경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냈으나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이틀간의 급락에 따른 저 가성 매수세가 유입에도 불구하고 경제지표 호조와 뉴욕증시 강세로 소폭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4/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bp 높아진 연 2.287%를 보였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뉴욕시장 개장 전 2.348%까지 올라 지난 10월28일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의 회계연도 마감일인 3월 말을 앞두고 일본 투자가들이 국채를 매도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일본의 이 같은 움직임이 당분간 국채가격 상승을 제한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5/32포인트 떨어졌고, 수익률은 전날과 거의 같은 3.413%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한때 3.47%까지 상승했었다.

반면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bp 가까이 떨어진 1.099%를 보였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 역시 전날보다 2bp 내린 0.378%를 나타냈다.

국채가격은 고용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 세목이 그리 긍정적이지 않은 상황임에 따라 소폭 상승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국채가격이 단기 급락했다면서 수익률이 저가매수세를 유인할 수준으로 낮아진 것이 국채가격의 상승을 견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지난 1월 미 국채 최대 보유국들인 중국과 일본이 국채를 순매입했다는 소식 역시 국채가격에 긍정적 재료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증시 강세와 일부 지표 호조에 따른 매도세가 부각돼 장기 국채가격 위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이들은 전했다.

일부에서는 대부분 투자가가 과매도 상황에 놓인 것 같다면서 그러나 10년만기 국채가격을 큰 폭으로 반등시킬 만한 대규모 매입세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풀이했다.

이들은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3월 말까지 2.40%를 넘어서지 못한다면 4월에는 2.1-2.15% 범위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채를 보유한 것보다 주식을 보유한 것이 더 큰 수익을 거뒀다. 올해 들어 전날까지 국채를 보유했던 투자가들은 1.7%의 손실을 본 반면 같은 기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의 30개 종목을 보유했던 투자가들은 8%의 수익을 올렸다.

특히 20년만기 이상의 장기 국채를 보유한 투자가들은 7.8%의 손실을 보였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과 영국이 전략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와 한때 104달러 아래로 내려앉았으나 백악관이 이 보도를 공식 부인하고 나서 보합권을 회복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2센트 밀린 105.11달러에 마쳤다.

미국과 영국의 전략비축유 합의 보도로 유가는 한때 1개월 이래 최저 수준인 103.78달러까지 내려앉았었다.

백악관은 미국과 영국이 전략비축유(SPR)를 방출하기로 합의한 바 없으며 관련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양국 정상이 에너지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에너지 문제와 관련해 어떤 합의가 나왔다는 보도는 오보라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의 한 관리도 "합의에 관한 보도는 잘못됐다. 우리는 영국과 에너지 문제를 정기적으로 협의하며 모든 논의는 이 맥락에서 이뤄졌다"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상황을 주시하며 영국 및 다른 국가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한 언론이 미국과 영국이 전략비축유를 방출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해 유가가 급반락했다면서 그러나 백악관이 이를 공식 부인해 유가가 보합권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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