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보합권 혼조



(서울=연합인포맥스) 21일(미국 동부 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과매수에 대한 부담으로 혼조세를 나타냈고 유로화도 사흘간 상승에 따른 매물이 나와 주요 통화에 소폭 하락했다.

美 국채가격은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올랐고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감소를 반영해 상승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미 하원의 감독과 정부개혁 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이 달러화 가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달러화는 매우 안정돼 있다고 밝혔다.

버냉키 Fed 의장은 "미국의 입장은 유럽에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면서 유럽 정상들은 금융 체계를 강화하고 부채 위기의 확산을 막고자 금융시장을 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0.9% 감소한 연율 459만채(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컨센서스인 1.3% 증가(463만채)보다 낮은 것이다.

2월 기존 주택판매는 일년전 대비 8.8% 증가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금리는 급등했다.

10년물 스페인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18bp 오른 5.38%를 나타냈고 같은 기물의 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11bp 상승한 5.00%에 거래됐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주택판매가 예상과 달리 부진한 데다 과매수 인식이 강해지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45.57포인트(0.35%) 하락한 13,124.6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63포인트(0.19%) 내린 1,402.89를 나타낸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7포인트(0.04%) 오른 3,075.32에 마감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0.9% 감소한 연율 459만채(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주택판매가 1.3% 증가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여기에 부동산 공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주택시장 회복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뒤를 이었다.

S&P 500지수가 올해 들어 12%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주요 지수의 1분기 상승률은 1998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자 투자자들이 증시 진입을 자제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하원 청문회에서 유럽의 부채 위기가 끝나지 않았다면서 유로존 위기가 완전히 해결되려면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날 주가가 혼조세를 보였음에도 골드만삭스는 채권보다 주식이 유망한 투자처라고 주장했다.

이 은행은 고객 보고서에서 "현재 벨류에이션으로 볼 때 앞으로 몇 년간 주가가 상승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기에 채권에 '오랜 작별'을 고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너지 관련주는 베이커휴가 1분기 북미 순익 마진 전망치를 하향한 여파로 약세를 나타냈다.



◆외환시장= 유로화는 사흘간의 상승에 따른 매물이 나와 미국 달러화에 소폭 하락했다.

엔화는 지난 2월 미 주택지표 실망감에 힘입어 유로화와 달러화에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216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224달러보다 0.00 08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10.23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0.70엔보다 0.47엔 내렸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83.41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83.71엔보다 0.30엔 하락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미 하원의 감독과 정부개혁 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Fed의 정책이 달러화 가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달러화는 매우 안정돼 있다고 밝혔다.

버냉키 Fed 의장은 "미국의 입장은 유럽에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면서 유럽 정상들은 금융 체계를 강화하고 부채 위기의 확산을 막고자 금융시장을 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럽이 성장과 경쟁력을 높이고 유로존 내 취약국의 대외적 불균형을 줄이고자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로화가 추가 상승에 실패함에 따라 뉴욕 장에서 매도세가 강화되기 시작했다면서 달러화는 주택지표 실망감으로 엔화에 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유로화가 1.32달러 위로 상승한 뒤 추격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았다면서 유로화가 한때 1.32달러 아래로 내려앉으며 손절 매도세가 나타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2주 만에 최고치인 1.3284달러까지 올랐었다. 손절매물로 한때 1.3177달러까지 하락했었다.

이들은 유로화가 기술적으로 1.33달러대로 진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엔화에도 작년 10월 말 이래 최고치인 111.43엔까지 올랐으나 상승세를 유지하는 데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유로존에서 자금이 이탈하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고 이날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이 재정적자 우려 등으로 급등한 것도 유로화에 하락압력을 가했다고 전했다.

10년물 스페인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18bp 오른 5.38%를 나타냈고 같은 만기의 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11bp 상승한 5.00%에 거래됐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뉴욕증시가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인 데다 과매도에 따른 되사기가 일어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9/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7bp 낮아진 연 2.294%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날 작년 10월 말 이래 최고치를 보였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7/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7bp 내린 3.382%를 나타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이번 주초에 작년 9월 이래 최고치를 보였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6bp 밀린 1.136%를 나타냈다. 전날 수익률은 작년 8월 초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국채수익률이 거래 범위 상단에 근접함에 따라 숏포지션을 정리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면서 특히 10년물 국채수익률이 2.42% 돌파에 실패한 것도 국채 매수세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그러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00일 이동평균선인 2.23%에 근접할 경우 매수세가 자취를 감출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10영업일 동안 상승하거나 보합권을 나타내 1980년 중반 이래 최장기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들은 그러나 채권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안전한 자산을 원하고 있음을 확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월 기존 주택판매가 소폭 감소한 것도 국채가격에 소폭이나마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기존 주택판매가 감소했으나 지난 2개월 동안 판매가 5년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으로 국채가격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올해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으로 국채수익률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올 연말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6%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첫 번째 금리 인상은 2014년 말이 아닌 내년 3.4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2014년 말까지 저금리가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에 회의적인 투자가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부연했다.



◆원유시장= 뉴욕 유가는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 밖의 감소세를 나타낸 데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20달러(1.1%) 오른 107.27달러에 마쳤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3월16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재고가 120만배럴 감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1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주간 휘발유 재고는 120만배럴 줄어들어든 반면 정제유 재고는 180만배럴 증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가 18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정제유 재고 역시 160만배럴 줄어들었을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전날 유가는 중국의 성장률 둔화 우려가 부각돼 여타 원자재와 함께 하락했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의 증산 여력 충분 발언 역시 수급 불안정 우려를 완화하며 유가 약세를 견인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전날의 약세 요인에도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 밖의 감소세를 나타냄에 따라 유가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미국이 전략비축유를 방출할 가능성이 있어 상승 추세를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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