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6일(미국 동부 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느슨한 통화 정책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한 데 힘입어 급등했고 달러화도 하락했다.

美 국채가격은 버냉키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도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탓에 하락했고 국제유가는 달러 약세 효과로 강보합권에 거래됐다.

버냉키 의장은 전미 실물경제협회(NABE) 연례 콘퍼런스에 배포된 사전 연설문에서 "실업률이 더 크게 개선되려면 더 빠른 생산 확대와 소비자ㆍ기업들의 수요가 필요하며, 이러한 과정에는 (Fed의) 계속된 경기조절적 정책이 지원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의 이 발언은 Fed가 추가 양적 완화를 내놓을 수 있다는 시각에 힘을 실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월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판매지수가 전월 대비 0.5% 하락한 96.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컨센서스인 97.0(1.0% 상승)보다 낮은 것이다.

독일 뮌헨 소재 ifo 경제연구소는 7천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3월 기업 환경지수가 109.8로 지난달의 109.7에서 소폭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 한 시장 예상치인 109.5를 약간 웃도는 결과이며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구제금융 증액과 관련해 기존 입장을 양보해 유로존 구제금융기구 확대안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느슨한 통화 정책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한 데 힘입어 급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60.90포인트(1.23%) 급등한 13,241.6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9.40포인트(1.39%) 오른 1,416.51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4.65포인트(1.78%) 뛴 3,122.57에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2008년 5월 19일 이후, 나스닥지수는 2000년 11월 15일 이후 최고치를 각각 기록했다.

버냉키 의장은 전미 실물경제협회(NABE) 연례 콘퍼런스에 배포된 사전 연설문에서 "미국의 실업률이 더 크게 개선되려면 더 빠른 생산 확대와 소비자ㆍ기업들의 수요가 필요하며, 이러한 과정에는 (Fed의) 계속된 경기조절적 정책이 지원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노동시장이 아직 치료되지 않았다며 "노동시장의 최근 개선 속도가 지속할지를 아직 확신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 발언은 Fed가 추가 양적 완화를 내놓을 수 있다는 시각에 힘을 실었다.

독일이 처음으로 구제기금을 증액하는 방안을 지지할 뜻을 밝힌 것도 호재였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한시적 기구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이를 대체할 상설 기구인 유로안정화기구(ESM)를 당분간 병행 운영하고 나서 종국적으로는 EFSF를 없애는 안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독일은 그동안 구제기금 증액을 가장 완강하게 반대했다. 독일의 선회로 오는 30~31일에 열리는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에서 구제금융 증액 합의가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BATS 글로벌 마켓츠는 23일에 발생한 시스템 오류를 사과했다. 소프트웨어 버그가 원인으로 밝혀진 이 오류로 애플 주가가 급락했고 BATS는 기업공개(IPO)를 철회했다.

지난 2월 미국의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판매지수는 전월 대비 0.5%로 소폭 하락했으나 1년 전과 비교해서는 9.2% 올랐다.



◆외환시장= 유로화는 독일 경제지표 호조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과 독일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미국 달러화에 대해 근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359달러에 움직여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3269달러보다 0.0090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한때 1.3367달러까지 올라 지난 3월1일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10.65엔에 거래돼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 09.28엔보다 1.37엔이나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82.82엔을 기록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82.35엔보다 0.47엔 올랐다.

독일 뮌헨 소재 ifo 경제연구소는 7천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3월 기업환경지수가 109.8로 지난달의 109.7에서 소폭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 한 시장 예상치인 109.5를 약간 웃도는 결과이며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기존 입장을 양보해 유로존 구제금융기구 확대안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혀 유로화 강세를 견인하는 재료로 작용했다.

여기에 버냉키 Fed 의장은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경제가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초저금리정책 유지가 지속될 것임을 확인했다.

미국의 주택지표가 실망스런 모습을 나타냈으며 이는 유로화의 대 달러화 강세를 지지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월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판매지수가 전월 대비 0.5% 하락한 96.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 0% 상승한 97.0을 보였을 것으로 예측했다.

일부에서는 2월 펜딩 주택판매가 전년 대비 9.2% 상승했다는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로화가 달러화에 1.33달러를 돌파했다면서 1.3370달러 돌파 여부가 향후 추가 상승 여부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Fed)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도 뉴욕증시 강세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3/32포인트 하락했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bp 높아진 연 2.251%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5/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3bp 상승한 3.337 %를 나타냈다.

반면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약간 낮아진 1.081%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버냉키는 이날 최근의 국채수익률 상승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노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익률 상승에 따른 악영향에 대해 경고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3차 양적완화(QE3)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연장 가능성 등에 대해 확실한 언질을 주지 않으면서도 수익률 상승을 제한하기 위한 노력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이들은 부연했다.

이들은 그러나 뉴욕증시가 상승폭을 확대한 데다 독일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여 국채가격이 낙폭을 축소하는 데 그쳤다고 전했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미국 달러화의 대 유로화 약세를 부추겨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6센트(0.2%) 오른 107.03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세계 경제 둔화 우려 상존으로 유가가 하락압력을 받았다면 서 그러나 버냉키가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음에 따라 달러화가 유로화에 하락했고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여 유가가 강보합권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유가는 스페인이 유로존 부채 위기를 재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역내 금융 방화벽 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가 밝혀 하락압력을 받았었다.

이들은 버냉키의 비둘기파적 발언에도 스페인발 유로존 부채 위기 재점화 우려가 상존해 유가 오름폭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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