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금리는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미국 동부 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전날 급등한 데 따른 조정심리로 하락했고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양적 완화를 놓고 관망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반등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3월 소비자신뢰지수 부진과 국채입찰 호조를 반영해 상승했고(금리 하락), 국제유가는 재료 부재 속에 소폭 올랐다.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에선 이른바 '버냉키 효과'의 되돌림이 나타났다.

전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실업률 개선을 위해 경기조절적 정책이 지원될 필요가 있다는 발언을 했다.

이 발언을 놓고 추가 부양책에 대한 의지로 해석해 주가가 오르고 달러가 하락했으나 이날 금융시장에선 반대 현상이 나타났다.

연준이 추가 양적 완화와 관련해 공격적으로 나서기보다 관망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한편, 버냉키 의장은 조지워싱턴대학 강연에서 Fed가 개입해 AIG의 파산을 막은 것이 세계 금융 체계에 더 큰 충격을 막았다면서 최후의 보루로서 Fed의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민간조사그룹인 콘퍼런스보드는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수정치인 71.6에서 70.2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70.0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전날 급등하고 나서 조정 심리가 확산하며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43.90포인트(0.33%) 하락한 13,197.7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99포인트(0.28%) 내린 1,412. 52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2포인트(0.07%) 밀린 3,120.35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추가 부양책의 여지를 남긴 데 환호하며 1% 넘게 오른 뒤 이날 추가 상승에 부담을 느꼈다.

전날 S&P 500지수는 약 4년래 최고치로 올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고무적이지 않아 조정 심리에 힘을 실었다.

민간조사그룹인 콘퍼런스보드는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수정치인 71.6에서 70.2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인 70.0보다는 높은 것이다.

미국의 지난 1월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8% 하락해 5개월 연속 밀렸다.

지수는 하락했으나 투자자들이 분기 말을 맞아 대형주 매집에 나서면서 대형주 주가는 올랐다.

S&P 500 상장주 가운데 약 80%, 특히 고급 소매판매주, 기술주는 주가가 6개월 이평선을 웃돌았다.

애플은 씽크에쿼티가 이 업체 주가를 600달러에서 700달러로 상향한 데 힘입어 장중 616.2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양적완화에 대해 공격적이기보다는 관망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유로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엔화는 일본은행(BOJ)의 추가 양적 완화 예상에 힘이 실려 달러화와 유로화에 약 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83.18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82.82엔보다 0.36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313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 3359달러보다 0.0046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10.75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0.65 엔보다 0.10엔 상승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소비자신뢰지수가 일년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면서 그러나 휘발유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도 소비자들이 지갑을 이전과 같이 열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뉴욕증시 강세가 소비자들이 현재 상황에 대해 낙관하게 만들었다면서 그러나 미래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이 덜 낙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유로존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다 Fed가 추가 양적완화에 대해 공격적인 모습을 나타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돼 달러화가 강세 지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민간조사그룹인 콘퍼런스보드는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수정치인 71.6에서 70.2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70.0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소폭 하락했다"면서 "따라서 4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통상 4월에는 소비자신뢰지수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다"면서 "4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지난 24차례 중 23차례나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부연했다.

보스턴연방준비은행의 에릭 로젠그렌 총재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더 빠르기 늘지 않고 실업률이 수용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통화정책이 더 부 양적으로 운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실망스러운 데다 국채입찰이 긍정적 모습을 나타내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8/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6bp 낮아진 연 2.187%를 기록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3월14일 이래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인 2.214% 아래로 내려앉았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7/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4bp 하락한 3.295%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bp 내린 0.332%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소비자신뢰지수 결과가 경기 회복에 대한 의구심을 부추겼다면서 여기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파적 태도가 여전히 시장 재료로 남아있었다고 말했다.

전날 버냉키 Fed 의장은 경제성장률이 더 강한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노동시장의 빠른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혀 증시 강세를 견인했었다.

버냉키의 발언은 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이 희박해졌다고 예측하던 세력들의 위축을 가져와 위험거래 증가에 힘을 실었다.

이에 따라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2013년 11월에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3월30일 2.399%까지 올라 작년 10월 말 이래 최고치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애널리스트들은 단기적으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1-2. 4% 범위 대에서 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오후 1시에 미 재무부는 350억달러 어치의 2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이번 주에는 990억달러 어치의 국채가 발행된다.

이번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연 0.340%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7월 이래 최고치다.

입찰 수요 강도를 나타내는 응찰률은 3.69배를 나타내 지난 4차례 평균인 3.70배 와 거의 같았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34.3%를 보여 지난 4차례 평균인 33.1%를 웃돌았다. 머니 매니저 등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21.4%로 집계돼 2010년 4월 이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 4차례 평균은 10.9%였다.

장 마감 뒤 버냉키 Fed 의장은 ABC와 인터뷰에서 경제가 아직 완전 회복을 길로 접어들지 못했다면서 승리를 선언하기에 너무 이른 상황이라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노동시장을 개선하고 있고 소비자와 기업들의 태도에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했다면서 그러나 현재 8.3%라는 높은 실업률이 여전히 문젯거리로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 부재로 시소 장세를 지속하다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0센트(0.3%) 높아진 107.33달러에 마쳤다.

이날 유가는 장중 내내 106.52-107.73달러 범위에서 등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가가 지난 이틀 동안 상승했다면서 이란의 핵프로그램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정에도 불구하고 추격 매수세를 유인할 촉매제가 없다는 것이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보합세를 나타낸 것은 유가에 하락압력을 가했으나 주간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있어 장 마감을 앞두고 소폭 올랐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약화됐으나 월가 예측치에 부합해 원유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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