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0일(미국 동부 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 소비자태도지수가 상승한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됐고, 유로화는 유럽 구제기금 증액 소식에 힘입어 달러화에 대해 상승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이 같은 유럽발 소식에 따라 안전 자산 매수세가 약화되며 하락했다.

시가총액 비중이 큰 애플이 하락하면서 반락한 나스닥지수를 제외하면 대체로 뉴욕 증시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와 S&P지수는 미국 소비 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미국의 3월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전월의 75.3보다 상승한 76.2를 기록해 2011년 2월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상무부는 2월 개인 소비지출이 0.8% 증가해 작년 7월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고 개인소득은 0.2% 늘어난 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외환시장과 채권시장은 유럽 구제기금 증액 소식에 더 민감했다.

유로존 17개국 재무장관들은 이날 덴마크에서 가진 회의에서 현재 운용 중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에 유로안정화기구(ESM)를 더해 모두 7천억유로 규모의 구제기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뉴욕유가는 단기 급락에 따른 매입세와 미국 달러화 약세에 따라 소폭 상승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경제지표 호조에 더해 유로존의 구제기금 확충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1분기 상승률은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66.22포인트(0.50%) 상승한 13,212.0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19포인트(0.37%) 오른 1,408.47을 나타낸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79포인트(0.12%) 밀린 3,091.57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분기에 8.1%, S&P 500지수는 12.0% 뛰며 1분기 상승률로 지난 1998년 이후 14년 만에 성적이 가장 좋았다. 나스닥지수는 1991년 이후 분기 상승률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다우지수는 6개월째,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4개월 연속 상승했다.

1분기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 소비지출이 7개월 만에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자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어 경제 회복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 상무부는 2월 개인 소비지출이 0.8% 증가해 작년 7월 이래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개인소득은 0.2% 늘어난 데 그쳤다.

3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소득과 고용이 유가 상승을 상쇄할 것이라는 기대로 76.2를 기록, 작년 2월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중서부지역 제조업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시카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월에 62.2로 하락해 예상치 63.3을 밑돌았다. 다만, 지수는 5개월 연속 60.0 위에 머물렀다.

지수는 또 유로존이 구제기금을 늘리는 데 합의했다는 소식에 지지를 받았다.

유로존 17개국 재무장관들은 이날 덴마크에서 가진 회의에서 현재 운용 중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에 유로안정화기구(ESM)를 더해 모두 7천억유로 규모의 구제기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스페인은 근로자들의 거센 반대 속에 270억유로를 절감하는 긴축안을 포함한 2012년 예산안을 발표했다.

1분기에 48% 뛰며 나스닥지수 상승을 주도한 애플 주가는 이날 약세를 나타냈다.



◆외환시장= 유로화는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구제금융 증액을 결정한 데 힘입어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30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344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302달러보다 0.0042달러 상승했다.

3월 유로화는 달러화에 0.1% 상승했고 올해 들어 이날까지 3%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10.56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9.67엔보다 0.89엔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이달 들어 2% 상승했고 올해 들어 11%가량 높아졌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82.86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82.48엔 보다 0.38엔 높아졌다.

이달 들어 달러화는 엔화에 1.9% 올랐고 올해 들어서는 7.7% 상승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개장 초에는 월말과 분기 말에 따른 방향성 상실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였다면서 그러나 유로존의 구제기금 확충이 부각되며 유로화가 반등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은 이날 성명에서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유럽 구제기금의 가용한도를 7천억유로까지 늘리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유로존 방화벽 규모는 한시적 구제금융기구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영구적 구제금융기구인 유로안정화기구(ESM)를 합친 금액이다.

이날 스페인은 올해 정부부처 예산을 17% 줄이는 등 270억유로(40조7천억원)를 절감하는 내용의 긴축예산안을 마련했다. 유로화 강세 재료였다.

정부부처 예산을 16.9% 감축해 170억유로를 절감하고 대기업 법인세도 인상된다. 그러나 정부 측은 법인세 인상폭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또 공무원 임금은 동결하되 연금혜택은 줄이지 않기로 했으며 부가가치세도 올리지 않기로 했다.

스페인 정부는 이를 통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8.5%에 달했던 재정적자 규모를 올해에는 5.3%로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미 경제지표는 혼조를 기록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3월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가 전월의 75.3보다 상승한 76.2를 기록해 2011년 2월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74.5를 보였을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시카고구매관리협회는 3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64.0에서 62.2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5개월 연속 60을 웃돌았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63.6을 전망했다.

소비지출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에너지 가격 상승이 지출 증가를 견인했다. 소득 증가 미미로 소비가 통장에서 인출돼 사용된 것이 향후 소비 증가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미 상무부는 2월 개인 소비지출이 0.8% 증가해 작년 7월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고 개인소득은 0.2% 늘어난 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소비지출 전망치를 0.6%로, 개인소득 예상치를 0.4%로 각각 제시했다.

2월 개인저축률은 전월의 4.3%에서 3.7%로 급감해 2009년 8월 이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



◆채권시장=미국 국채가격은 펀드매니저와 은행들이 월말과 분기 말에 따른 매수에도 불구하고 유로존발 호재와 뉴욕증시 강세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30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7/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6bp 높아진 연 2.226%를 기록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20일 2.399%(작년 10월 말 이래 최고)를 기록한 뒤 하락세를 보였다. 미 경제성장률 회복 속도에 대한 낙관론이 약화된 때문이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2월 말 1.98%였다. 2011년 말에는 1.87%였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21/32포인트 떨어졌고, 수익률은 8bp 오른 3.366%를 나타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달 말에 3.09%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3bp 상승한 1.048%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달 말에 0.88%였다.

펀드매니저들은 월말 벤치마크 지수 조정을 위해 장기 국채를 매입해야 한다. 은행권은 대차대조표를 긍정적으로 만들기 위해 유동성이 큰 국채를 매입한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로존이 구제기금 증액을 결정한 데 따른 안전자산 매수세 약화로 국채가격이 하락했다면서 주변 여건이 불확실성을 벗어나기 전까지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1-2.4% 범위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다음 주말에 3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발표된다면서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며 국채수익률이 재차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미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기록했다.

시카고구매관리협회는 3월 시카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64.0에서 62.2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5개월 연속 60을 웃돌았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63.6을 전망했다.

소비지출이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에너지 가격 상승이 지출 증가를 견인했다. 소득 증가 미미로 소비가 저축에서 인출돼 사용된 것이 향후 소비 증가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미 상무부는 2월 개인 소비지출이 0.8% 증가해 작년 7월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고 개인소득은 0.2% 늘어난 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소비지출 전망치를 0.6%로, 개인소득 예상치를 0.4%로 각각 제시했다.

2월 개인저축률은 전월의 4.3%에서 3.7%로 급감해 2009년 8월 이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

Fed는 4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프로그램에 따른 국채 매입.매도 규모를 발표했다.

뉴욕연방준비은행 웹사이트에 따르면 Fed는 6년-30년 만기 국채를 약 440억달러 어치를 매입하고 3개월-3년만기 국채를 약 430억달러 어치 매각할 예정이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단기 급락에 따른 매입세와 미국 달러화의 대 유로화 약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30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4센트(0.2%) 오른 103.02달러에 마쳤다.

전날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가능성을 6주 이래 최저 수준을 하락했었다.

이번 분기에 유가는 4.2% 상승했다. 2011년 4.4분기에는 25% 급등했고 2011년 전체로는 8.2% 높아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단기적으로 유가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가능성과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전망 등이 유가에 하락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유가의 조정은 오는 3.4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면서 4.4분기에는 세계 경제성장률 호조로 수요가 공급을 상회하며 유가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구제기금 증액에 합의한 것도 유로존 부채 위기 완화 기대를 높였다고 풀이했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은 이날 성명에서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유럽 구제기금의 가용한도를 7천억유로까지 늘리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유로존 방화벽 규모는 한시적 구제금융기구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영구적 구제금융기구인 유로안정화기구(ESM)를 합친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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