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美 경제지표 호조로 상승했고 유로화는 유럽의 경기침체 우려로 하락했다.

美 국채가격은 제조업지수 호조에도 유럽경제에 대한 침체 우려가 부각돼 소폭 상승했고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2.4에서 53.4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컨센서스인 53.0보다 높은 것이다.

그러나 유럽의 PMI지표는 여전히 기준점인 50 아래에 머물러 미국과 대조를 이뤘다.

유로존의 3월 제조업 PMI는 47.7로, 경기수축 국면임을 보여주는 50.0을 8개월 연속 밑돌았다.

한편, 1일 발표된 중국의 제조업 PMI는 53.1을 기록하며 직전 달의 51.0보다 높아졌다.



◆주식시장= 2분기 첫 거래일을 맞은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3월 제조업지수가 호조를 보인 데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52.45포인트(0.40%) 상승한 13,264.4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2007년 12월 31일 이후 가장 높게 올라 거의 4년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0.43포인트(0.74%) 오른 1,418.90에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8.13포인트(0.91%) 뛴 3,119.70에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유로존 경기침체와 경제지표 약화 우려로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제조업지수가 시장의 예상을 웃돈 것으로 나오면서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주가는 다만 장 막판 상승폭을 다소 줄였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 1분기를 마감하면서 14년 만에 최고의 분기 상승률을 기록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2.4에서 53.4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3월 제조업 PMI가 53.0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2월 건설지출은 그러나 1.1% 감소해 7개월 만에 최대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0.6% 증가를 예상했다.

중국의 제조업 PMI가 53.1을 기록하며 직전 달의 51.0보다 높아진 것도 중국의 경착륙 우려를 누그러뜨리며 주가 상승을 도왔다.

제임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배리 제임스 회장은 "시장이 상승세를 나타낼 때는 어떤 재료가 확실히 나올 때까지는 계속 오르는 것을 선호한다"면서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면 투자자들이 지금은 괜찮다고 말할만한 긍정적인 재료들이 충분히 많이 있다"고 말했다.

셰브론 코프와 IBM이 각각 1.02%, 0.39% 오르며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소셜커머스 업체인 그루폰은 이미 발표한 지난 4분기 순익과 매출을 하향 조정함 에 따라 17% 급락했다.

금융주 가운데서는 UBS가 주요 은행의 목표치를 상향한 데 힘입어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1.15% 올랐고,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이 각각 0.43%, 0.33% 상승했다.



◆외환시장= 유로화는 유로존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돼 엔화와 미국 달러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9.32엔에 거래돼 지난 주말 후장 가격인 110.56엔보다 1.24엔 낮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319달러에 움직여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3344달러보다 0.0025달러 내렸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82.09엔을 기록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82.86엔보다 0.77엔 떨어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일본은행(BOJ)의 단칸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대형 제조업체들의 올해 회계연도 달러-엔 예상치가 78.14엔이라면서 현재의 달러-엔 수준에서는 제조업체들이 엔화를 대규모로 매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과 유로존 경제지표들은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2.4에서 53.4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3월 제조업 PMI가 53.0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 상무부는 2월 건설지출이 1.1% 하락한 연율 8천88억6천만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해 작년 7월 이래 월간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7%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1월 건설지출은 당초 0.1% 감소에서 0.8% 감소로 수정됐다.

마르키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유로존의 3월 제조업 PMI는 47.7로, 경기수축 국면임을 보여주는 50.0을 8개월 연속 밑돌았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은 유로존의 2월 실업률이 10.8%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8개월 연속 상승한 결과이며, 사상 최고치이다.

노무라 전략가들은 엔화의 최근 약세가 과도했다면서 따라서 달러화가 엔화에 80엔까지 하락할 것이며 유로화는 엔화에 104엔 수준으로 내려앉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전략가들은 미 경제지표 호조와 미 국채수익률 상승, 유럽 자본시장 안전 등이 지난 6주 동안의 엔 약세를 부추겼다면서 그러나 올 2.4분기부터는 이 같은 움직임이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장기적으로 볼때 엔화가 점진적으로 평가절하될 가능성이 있지만 향후 1 -2개월 동안은 엔화가 강세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미 제조업지수에 대한 긍정적 평가에도 유로존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돼 소폭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나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7/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2bp 낮아진 연 2.187%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6/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1bp 하락한 3.330%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3bp 밀린 1.011%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기술적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유럽 경제지표 약화가 국채가 격 상승을 견인했다면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상당기간 2.10-2.40%에서 주로 등락할 것이며 올 연말에 2.50%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또 미국 국채가 더 이상 안전자산이 아닐 수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이날 국채가격이 장중 상승폭을 축소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일환으로 국채를 매입한 것도 국채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Fed는 2020년 5월-2022년 2월 만기 국채를 45억5천만달러 어치 사들였다.

시장은 오는 6일(금)이 성금요일로 휴장함에 따라 이전보다 짧은 기간에 많은 국채를 사들일 것으로 예상했다.

Fed의 장기 국채 매입과 함께 미 건설지출과 유로존 제조업지수 악화가 국채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의 제조업지수가 개선된 모습을 나타낸 데다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여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2.21달러(2.2%) 오른 105.23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美 제조업지수가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내 증시가 강세를 나타냈다면서 여기에 국제에너지기구(EIA)가 유가 상승을 제한하기 위한 전략비축유 방출 의사를 밝혔으나 향후 수개월 이전에는 시행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 것도 유가 오름세를 부추겼다고 말했다.

중국의 PMI 결과는 원유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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