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의사록에 실망

10년물 금리 10bp 급등



(서울=연합인포맥스) 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연방준비제도(Fed)가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해 소극적인 것으로 드러난 영향으로 하락했고 달러화는 급등했다.

美 국채가격은 QE3 가능성이 약화된 것을 반영해 장중 상승세를 접고 반락했다.(금리 상승) 10년물 금리는 10bp 오른 2.295%를 기록해 지난 3월 14일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당시 10년물 금리는 17bp 급등했었다.

국제유가는 달러 강세 영향과 4일 발표될 원유재고 증가 가능성 속에 하락했다.

이날 공개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살펴보면, 두세 명(a couple of)의 위원만이 경기가 모멘텀을 잃었을 때 추가 완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회의에서 일부의(a few) FOMC 위원이 머지않아 장기채권을 추가로 사들여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는 다소 후퇴한 것이다.

연준은 이번 의사록에서 추가적인 채권 매입이나 다른 경기부양책을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3차 양적 완화(QE3)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데 따른 실망감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64.94포인트(0.49%) 하락한 13,199.5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73포인트(0.40%) 내린 1,413.31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13포인트(0.20%) 밀린 3,113.57에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장 초반 단기 급등에 따른 매물이 나옴에 따라 혼조세로 출발했다. 나스닥 지수만 올랐고, 다우지수와 S&P는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후 낙폭을 점차 늘려가던 증시는 3월 FOMC 의사록이 나오면서 하락폭을 다소 늘려 다우지수는 한때 1% 가까이 밀렸다.

이날 Fed는 의사록을 통해 추가적인 채권 매입이나 다른 경기부양책을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 1월 일부의(a few) FOMC 위원이 머지않아 장기채권을 추가로 사들여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두세 명(a couple of)의 위원만이 경기가 모멘텀을 잃었을 때 추가 완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Fed는 또 경제 지표에 대해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다만 실업률은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타이 프리드먼 MKM파트너스의 트레이딩 헤드는 "3차 양적 완화 가능성이 줄었다"면서 "그동안 주가 상승세를 떠받친 요인 가운데 하나가 Fed의 통화 완화 정책이었고, 이번 의사록을 통해 Fed가 유동성 수도꼭지를 일정 부분 닫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공장재 수주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미 상무부는 2월 공장재수주가 전월대비 1.3% 증가한 4천684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55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지난 3월 자동차 판매실적을 공개한 자동차 제조업체 가운데서는 제너럴모터스(GM)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발표해 4.56% 하락했고, 경쟁업체는 포드는 0.16% 상승했다.

은행주들은 일부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상향했음에도 하락했다.

KBW는 골드만삭스(-1.75%)와 모건스탠리(-2.22%), JP모건(-0.89%)의 목표주가를 각각 상향 조정했다.

기술주 가운데서는 애플이 JP모건의 목표주가 상향(625달러→715달러)로 상향 조 정해 1.73% 상승했다.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융 통화정책회의를 하루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Fed)가 3차 양적완화( QE3) 정책에 소극적인 모습을 나타내 유로화와 엔화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235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319달러보다 0.0084 달러 하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9.62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9.32엔보다 0.30엔 올랐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82.81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82.09엔보다 0.72엔 높아졌다.

이날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3차 양적완화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회의에서는 두세 명의 위원만이 경기가 모멘텀을 잃을 때 추가 완화정책이 필요하다고 시사했다.

지난 1월 회의에서는 일부의 Fed 위원들이 머지않아 장기채권을 추가로 사들이기 시작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다수의 참가자가 경기 전망 악화 때 3차 양적 완화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었다.

시장은 3월 회의에서 Fed 위원들이 모기지 채권 매입이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연장 여부에 대해 논의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스페인의 재정적자 우려 역시 유로화 약세에 힘을 실었다.

크리스토발 몬토로 스페인 예산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스페인의 올해 정부 부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79.8%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작년의 68.5%보다 높아진 수치이다.

스페인 정부는 오는 4일 시행할 입찰에서 3년물과 4년물, 8년물 만기 국채를 35억유로 어치 발행할 예정이다. 스페인의 조달금리는 예전 동일만기 국채 입찰 때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의사록을 보면 Fed가 어느 쪽으로든 공격적인 모습을 나타내지 않을 것임을 확인했다면서 양적완화에 대한 논의 결여는 QE3는 물론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연장이나 모기지 채권 매입이 당분간 없을 것임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경제지표가 표면적으로 볼때 경기부양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서 Fed는 경제지표 동향을 파악한 뒤 4월이 아닌 6월에나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 산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정례회의 의사록이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이 약화됐음을 확인해 장중 상승세를 접고 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28/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0bp 높아진 연 2.295%를 기록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 상승률은 지난 3월14일의 17bp 급등 이래 하루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10년물은 지난 3월20일 2.399%까지 올라 작년 10월 말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21/32포인트 떨어졌고, 수익률은 9bp 상승한 3.431%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9bp 오른 1.107%를 보였다.

미국의 공장재수주는 예상치를 밑도는 증가세를 나타내 개장 초 국채가격이 소폭 상승했었다.

미 상무부는 2월 공장재수주가 전월 대비 1.3% 증가한 4천684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5%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FOMC 의사록이 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을 약화해 국채가격이 반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ed가 3차 양적완화에 대해 적극적이지 않았다면서 이는 국채가격 하락을 부추겼으나 Fed가 경기부양책 가능성에 대해 완전히 문을 닫은 상태를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주말에 발표될 지난 3월 미 노동부의 비농업부문 고용(20만3천명 증가 예상) 결과와 스페인으로 대표되는 유로존 부채 위기 우려가 향후 장세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시장관계자는 "3차 양적완화 가능성이 약화될 경우 초저금리정책 지속에 따른 인플레 압력이 강화될 것이라면서 이는 국채가격의 추가 하락을 견인하게 될 것"이 라고 강조했다.

그는 "벤 버냉키 Fed 의장이 어떤 식으로 수익률 상승을 제한할지에 주목해야 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전날의 강세에 따른 매물이 나온데다 주간 원유재고 증가 전망이 부각돼 하락했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Fed) 산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정례회의 의사록이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해 공격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임에 따라 유가가 낙폭을 확대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22달러(1.2%) 낮아진 104.01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전날 2.2% 급등했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최근의 유가 움직임은 강세 뒤에 약세를 보이는 장세가 연출되는 듯하다면서 여기에 다음날 발표될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재고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부각돼 유가가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마감을 앞두고 FOMC 의사록에 대한 실망감으로 유가가 낙폭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EIA는 다음날 오전 지난 3월30일로 끝난 주간의 미 원유재고를 발표할 예정이다.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9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관련, 한 애널리스트는 "현 시기에 원유재고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정유사 들이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보수유지를 위해 시설 가동을 중단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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