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어닝시즌(실적발표기간) 호재로 상승했고 유로화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하락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美 국채가격은 뉴욕주가 상승과 유럽발 악재 완화에 영향받아 하락했고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이날 브느와 꾀레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는 ECB가 시장의 압박을 고려해 여전히 국채매입 프로그램 재개를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수익률 하락을 부추겼다.

연방준비제도(Fed)는 베이지북에서 미 경제가 지난 2월 중순에서 3월 말까지 '보통(modest)'의 속도에서 '완만한(moderate)' 속도의 확장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오는 24일과 25일 이틀 동안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 때 논의 자료로 활용된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가 전날 월가의 예측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데 따른 어닝시즌 기대감에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9.46포인트(0.70%) 오른 12,805.39로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10.12포인트(0.74%) 상승한 1,368.71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5.24포인트(0.84%) 높아진 3,016.46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 알코아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것과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금리 하락에 힘입어 상승했다.

알코아는 지난 1분기 순이익이 9천400만달러(주당 9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감소했지만, 월가의 예상치 주당 4센트를 훨씬 웃돎에 따라 순조로운 어닝시즌의 출발을 알렸다.

유럽에서는 브느와 꾀레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가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언함에 따라 국채금리가 하락했다.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5.695%였던 데서 5.541%로 내렸고, 스페인의 10년물 국채금리는 5.992%에서 5.876%로 낮아졌다.

오후 장에 발표된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가 최근 몇 주 사이에 보통에서 완만한 속도의 확장세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베이지북은 휘발유가격 상승에 따른 우려를 표현했지만, 인플레이션과 임금 상승은 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미국의 수입물가는 수입 원유가격 상승 영향으로 1년여 만에 최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3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1.3%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1년 4월 이후 최대 상승률로 시장에서는 0.9% 올랐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 주가는 올랐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주가 상승세가 취약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데스티네이션 웰스매니지먼트의 마이클 요시카미 최고경영자(CEO)는 "그간 주가 상승세는 기대와 심리 때문이었지만 경제지표가 이런 상승세를 뒷받침해주지 못했다"면서 "이번에는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위험 투자를 다소 배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주가는 추가적인 긍정적인 재료 없이도 오를 수 있는 만큼 이미 올랐다"고 지적했다.

개별종목으로는 알코아가 실적 호전에 6.22% 올랐고, 은행주도 투자의견 상향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구겐하임은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렸으며, 에버코어 파트너스는 모건스탠리의 주가 전망치를 20달러로 상향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모건스탠리는 각각 3.75%, 1.16% 상승했다.

이번 주에는 구글과 JP모건, 웰스파고 등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외환시장= 유로화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이 하락한 데 힘입어 엔화와 미국 달러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109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081달러보다 0.00 28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6.01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5.57엔보다 0.44엔 올랐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80.86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80.67엔보다 0.19엔 상승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이 하락하며 유로존 부채 위기가 다소 완화돼 유로화가 달러화에 강세를 나타냈다면서 그러나 미국의 경기부양책 가능성 약화가 유로화의 오름폭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또 유로존 부채 위기 완화가 단기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분위기가 상존해 있어 유로화가 1.30-1.34달러 범위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이 향후 채무 위험국들의 국채를 매입할지 여부가 유로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브느와 꾀레 ECB 집행이사는 ECB가 시장의 압박을 고려해 여전히 국채매입 프로그램 재개를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수익률 하락을 부추겼다.

꾀레 이사는 "ECB는 국채매입프로그램(SMP)이라는 개입 방안을 갖고 있으며 최근에는 쓰이지 않았지만,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꾀레 이사는 시장 일부의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지만 최근 시장의 활동은 여전히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의 베이지북이 경제 전망과 고용 개선에 대해 밝혀 달러 화가 유로화에 낙폭을 소폭이나마 줄이는 재료로 작용했다.

경제 전망과 고용이 개선될 경우 Fed의 3차 양적 완화(QE3) 가능성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80엔 아래로 하락할 경우 일본은행(BOJ)의 개입이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돼 유로화와 달러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이 하락한 데다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여 6영업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5/32포인트 떨어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5bp 오른 연 2.037%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7/32포인트 밀렸고, 수익률은 6bp 상승한 3.195%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3bp 높아진 0.882%를 나타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국채입찰 실망감과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수익률 하락, 어닝시즌 기대 따른 뉴욕증시 강세, 추가 경기부양책 가능성 약화 등이 국채가격 하락을 부추겼다고 풀이했다.

브느와 꾀레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는 이날 ECB가 시장의 압박을 고려해 여전히 국채매입 프로그램 재개를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수익률 내림세를 견인했다.

꾀레 이사는 "ECB는 국채매입프로그램(SMP)이라는 개입 방안을 갖고 있으며 최근에는 쓰이지 않았지만,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꾀레 이사는 시장 일부의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지만 최근 시장의 활동은 여전히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210억달러 어치의 10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입찰 수요가 다소 약한 모습을 나타냈다. 국채가격 추가 하락을 부추겼다.

이번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연 2.043%를 나타냈다. 입찰 직전 유통시장에 10년물 국채수익률은 2.042%였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3.08배를 나타내 지난 8차례 평균인 3.11배를 약간 밑돌았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38.5%를 보여 지난 8차례 평균인 42.3%를 하회했다. 뮤추얼 펀드 등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11%를 기록해 지난 8차례 평균인 15%를 밑돌았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의 베이지북이 경제 전망과 고용 개선에 대해 밝혔다. 이에 따라 3차 양적완화(QE3) 기대가 낮아졌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알코아의 실적 호조에 따른 뉴욕증시 강세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68달러(1.7%) 높아진 102.70달러에 마쳤다.

이날 유가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주 원유재고를 발표한 뒤 상승폭을 소폭 확대했다.

EIA는 지난 4월6일로 끝난 주간의 미 원유재고가 28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8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IA는 주간 휘발유 재고는 430만배럴 감소했고 정제유 재고 역시 400만배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가 125만배럴 낮아졌을 것으로, 정제유 재고는 2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전날 유로존 부채 위기 증폭으로 유가가 1.4% 하락하며 지난 2월 이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가운데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였고 기업들의 1.4분 기 실적 역시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 것이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의 베이지북이 경제 전망과 고용 개선에 대해 밝혔으나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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