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비둘기파적 발언에 위험거래 부활

中 오늘 오전 GDP 발표



(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위험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가운데 상승했고 유로화도 올랐다(달러 하락).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올 것이란 기대감과 연방준비제도(Fed) 정책당국자들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美 국채가격은 뉴욕주가 강세를 반영해 하락했고 국제유가는 달러 약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CNBC는 이날 뉴욕금융시장에 중국의 1.4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치인 8.4%를 크게 웃돈 9.0%를 기록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았다고 보도했다.

재닛 옐런 Fed 부의장은 Fed가 초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며 경기부양을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해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경제가 실업률을 강하게 낮출 정도로 강하지 않다고 밝혀 추가 경기부양책이 여전히 옵션으로 남아 있음을 확인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올 것이란 기대 감과 미 연방준비제도(Fed) 관계자들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힘입어 급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81.19포인트(1.41%) 상승한 12,986.5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8.86포인트(1.38%) 뛴 1,387.57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9.09포인트(1.30%) 오른 3,055.55에 끝났다.

지수는 장 초반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보였음에도 상승세로 출발했다.

13일 발표될 중국의 GDP가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긍정적으로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경제전문방송 CNBC는 일부 트레이더들이 중국의 1분기 GDP는 시장의 예상치 8.4%보다 높은 9.0%로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전했다.

RBC 글로벌 에셋매니지먼트의 라이언 라슨 주식 트레이딩 헤드는 "중국 성장률 관련 루머는 뉴욕증시의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됐다. 또 전날 재닛 옐런 Fed 부의장과 오늘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더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날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이런 기대감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더들리 총재는 아직 미국 경제가 위기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라고 언급해 Fed가 강력한 경기조절적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이란 확신을 심어줬다.

또 전날 옐런 부의장은 미국이 최대 고용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예상을 크게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내 고용시장이 개선 모멘텀을 상실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3천명 늘어난 38만명(계절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여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것으로 시장에서는 1천명 증가한 35만8천 명을 예상했다.

지난 2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원유와 중국산 제품의 수입이 감소한 데 힘입어 예상치를 대폭 밑돌았다.

미 상무부는 2월 무역적자가 12.4% 감소한 460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522억달러로 전망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구글이 2.37% 올랐다.

애플은 크레디트스위스(CS)가 주가 목표치를 700달러에서 750달러로 상향 조정했음에도 0.55% 하락했다.

이동통신업체인 AT&T는 JP모건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높임에 따라 1.28% 상승했다.



◆외환시장= 유로화는 미국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나타낸 데다 연방준비제도(Fed) 고위관계자들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나왔고 중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돼 미 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187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109달러보다 0.0078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6.68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6.01엔보다 0.67엔 올랐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80.90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80.86엔보다 0.04엔 높아졌다.

뉴욕 애널리스들은 중국의 올해 1.4분기 경제성장률이 9%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아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였고 원자재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면서 유로화 역시 주요 통화에 강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밀러태벅의 피터 부크바는 중국 정부 연구원의 말을 보도한 한 통신 매체에서 루머가 시작된 것 같다고 추정했다.

정부 연구원은 올해 전체 중국 GDP 성장률이 9%에 달할 수 있지만 1분기 성장률은 8.4%나 8.5%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부크바는 전했다.

다음날 발표될 중국의 올해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긍정적일 것이라는 루머가 돈데다 성장률이 둔화될 경우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이 부각돼 위험거래가 강화됐다.

한 시장관계자는 "경제가 악화될 경우라는 전제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과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내놓은 것이 달러화 약세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재닛 옐런 Fed 부의장과 이날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이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고 부연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미 고용지표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으나 뉴욕증시 강세와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6/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2bp 오른 연 2.062%를 나타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4/32포인트 하락했고, 수익률은 2bp 높아진 3.219%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bp 상승한 0.898%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3천명 늘어난 38만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근 일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것이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천명 증가한 35만8천명으로 예측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부활절 연휴가 포함돼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다소 왜곡됐을 수 있으나 고용시장이 모멘텀을 상실했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이날 재무부는 130억달러 어치의 30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국채시장에는 거의 중립적으로 작용했다.

이번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연 3.230%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 예측치에 부합한 것이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2.76배를 보여 지난 4차례 평균인 2.71배를 소폭 상회했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30.7%를 기록해 지난 4차례 평균치와 같았다. 뮤추얼펀드 등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13.4%를 나타내 지난 4차례 평균인 14.5%를 소폭 밑돌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프로그램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고 연장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이어서 향후 국채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추가 양적완화가 여전히 옵션을 남아 있다고 밝혀 국채가격 낙폭이 제한됐다면서 그러나 추가 양적완화를 이끌어낼 만한 악화된 경제지표가 아직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더들리 총재는 이날 한 연설을 통해 미국 경제가 지난 수개월 동안 고무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지난주에 나온 3월 고용지표는 경기 회복을 위해 아직 이겨내야 할 장애물이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13일(중국 현지시간) 발표될 올해 1.4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면서 중국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뉴욕증시 움직임이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고용지표 실망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인 데다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약세를 나타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94센트(0.9%) 높아진 103.64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 둔화를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으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증시 강세를 견인했고 달러화의 대 유로화 약세를 부추겼다고 말했다.

경기 부양책 기대가 재부각돼 고용지표 실망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강세를 보였다 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월간 보고서를 통해 이란 핵 프로그램 관련 수급 불균형 위험이 유가 상승을 견인하는 유일한 재료라고 강조했다.

OPEC은 3월 생산이 하루 13만6천배럴 늘어난 3천13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원유시장의 타이트한 수급 여건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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