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스페인 우려 완화와 실적 호재 등 대내외 호재로 급등했고 엔화는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해 하락했다.

美 국채가격은 스페인 우려 완화로 하락했고 국제유가는 올랐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코카콜라와 존슨앤존슨, 골드만삭스는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으며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스페인 재무부는 12개월물과 18개월물 등의 단기 국채를 31억7천800만유로 규모로 발행해 정부 목표치인 30억유로를 웃돌았다.

시장에선 스페인 국채입찰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위험회피 심리를 완화시켰다.

다만 12개월물 국채 평균금리(2.623%)는 두배 가까이 높아졌고, 18개월물 국채금리(3.11%) 역시 지난달의 1.711%보다 훨씬 높았다.

한편, IMF는 올해 전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의 3.3%에서 3.5%로 상향 조정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스페인의 국채입찰이 성공적으로 끝난 데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세를 보인 데 힘입어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4.13포인트(1.50%) 상승한 13,115.5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21.21포인트(1.55%) 높아진 1,390.78에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4.42포인트(1.82%) 오른 3,042.8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경제지표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음에도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을 웃돈 것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코카콜라와 존슨앤존슨의 순익은 모두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다.

골드만삭스는 공격적인 비용절감에 힘입어 예상치를 웃도는 순익을 기록했으며 분기 배당금을 31% 올려 주당 46센트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러셀 인베스트먼츠의 스티븐 우드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주식회사 미국이 여전히 매우 건강하고 유럽의 상황은 지금 위기에서 만성적인 여건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 드됐다"고 말했다.

애플은 장 초반 약세를 나타냈으나 600달러를 넘어서며 5.1%나 올랐다.

씨티그룹은 메러디스 휘트니 그룹이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에서 '보유'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3.18%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0.74% 하락했다.



◆외환시장= 엔화는 미국 경제지표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음에도 스페인 우려가 완화된 데다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따른 뉴욕증시 강세 영향으로 유로화와 미 달러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80.84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80.41엔보다 0.43엔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127달러를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141달러보다 0.0014달러 떨어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6.12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5.68 엔보다 0.44엔 높아졌다.

스페인 국채입찰 호조로 엔화가 하락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스페인의 장기 국채 입찰을 남겨놓은 데다 미 경제지표 실망으로 엔화 낙폭이 제한됐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은 스페인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가 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유로존이 경기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페인 정부는 GDP 대비 재정적자를 5.3%로 설정한 상태다.

미 경제지표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 달러화의 對엔 상승폭을 제한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3월 산업생산이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0.2% 증가했다고 전망했다.

3월 설비가동률은 전월 수정치인 78.7%보다 소폭 하락한 78.6%를 나타냈다. 애널리스트들은 78.6%를 보였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 상무부는 3월 주택착공실적이 5.8% 줄어든 연율 65만4천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택착공실적은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애널리스트들은 0.7%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 독일 경제지표와 스페인의 단기 국채입찰이 호조를 보였으나 오는 19일 스페인의 장기 국채입찰을 앞둔 데 따른 우려가 부각돼 유로화가 달러화에 약세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독일 경제지표와 스페인 국채입찰 호조,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 등이 엔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ZEW는 독일의 4월 경기기대지수가 23.4를 나타내 전월의 22.3을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측치인 20.0을 웃돈 것이다. 경기기대지수는 5개월 연 속 상승했다.

스페인 재무부는 이날 12개월물과 18개월물 등의 단기 국채를 31억7천800만유로 규모로 발행했다. 이는 정부의 목표치인 최대 30억유로를 웃도는 것이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미 경제지표 실망에도 스페인 부채 위기 우려가 완화된 데다 뉴욕증시가 급등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5/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2bp 상승한 연 2.001%를 기록했다.

작년 9월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67%까지 밀려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5/32포인트 밀렸고, 수익률은 1bp 높은 3.142%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bp 오른 0.858%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스페인 부채 위기 우려가 미 국채수익률을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출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유로존은 이미 그리스로부터 체득한 경험을 통해 행동의 변화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은 채무 위험국들의 국채를 매입할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스페인 위기가 점증할 경우 적기에 유동성을 공급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 시장관계자는 "중국 위안화 변동폭이 확대된다면 이는 외환시장에 중국의 개입이 적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는 중국의 달러화와 미국 국채 매입 필요성을 낮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외환보유액 다변화 역시 진행형으로 보인다"면서 "중국이 적극적으로 미 국채를 매입할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공격적으로 매도할 가능성도 낮다"고 부연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일환으로 2036년 2월-2042년 2월 만기 국채를 18억3천300만달러 어치 사들였다.

미국 경제지표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 국채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뉴욕증시가 급등세를 나타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반면 독일 경제지표와 스페인 국채입찰 호조,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성 장률 상향 조정 등은 국채가격에 하락압력 재료로 작용했다.



◆원유시장= 뉴욕 유가는 스페인 국채입찰과 독일 경제 지표 호조,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상향, 뉴욕증시 급등 등 호재가 만 발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27달러(1.2%) 높아진 104.20달러에 마쳤다.

독일 경제지표와 스페인 국채입찰 호조,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 뉴욕증시 급등 등이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ZEW는 독일의 4월 경기기대지수가 23.4를 나타내 전월의 22.3을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측치인 20.0을 웃돈 것이다. 경기기대지수는 5개월 연속 상승했다.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