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상승했고 달러화도 올랐다.

美 국채가격은 경제지표 호조와 주가 상승에 영향받아 하락했고 국제유가는 미국 제조업지수 호조를 반영해 상승했다.

공급관리협회(ISM)의 4월 제조업지수가 54.8로 전달의 53.4보다 높아졌으며 시장컨센서스인 52.9보다도 높았다.

중국 경제지표 역시 긍정적 모습을 나타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4월 제조업 PMI가 53.3을 기록해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다만, 시장의 예상치인 53.6보다는 낮았다.

한편,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연은 총재는 미국의 경기 둔화가 실망스럽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했지만, 추가적인 부양책 필요성에 대해서는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에번스 총재는 2014년 이전에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며 록하트 총재는 경제상황을 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지난 4월 미국의 제조업 지수가 호조를 보인 데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65.69포인트(0.50%) 상승한 13,279.3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7.91포인트(0.57%) 오른 1,405.82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08포인트(0.13%) 높아진 3,050.44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제조업 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의 발표를 앞둔 우려로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4월 제조업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하며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온 데 따라 주가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한때 1% 가까이 오르며 지난 2007년 12월 31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 증시전문가는 "지난 수주 동안 경제지표의 추세는 다소 약화한 것으로 나왔으며 이 때문에 경제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시장의 경기 평가에 부담을 줬다. 이 때 문에 이날 주가가 오른 것은 예상했던 것보다 양호한 지표가 나온 데 따른 서프라이즈 때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에너지 업종이 주가 상승세를 주도한 가운데 체사피크 에너지는 이사회와 오버리 맥클렌돈 최고경영자(CEO)가 회장과 CEO의 역할을 분리하는 데 합의했다는 소식에 6% 넘게 급등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투자은행과 상업은행, 비(非) 미국 자산운용부문에서 2천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보도함에 따라 2% 넘게 상승했다.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미 경제지표가 긍정적 모습을 나타내 엔화와 유로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80.09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79.82엔보다 0.27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237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239달러보다 0.0002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6.01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5.68엔보다 0.33엔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제조업지수 호조가 미국 달러화 강세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여기에 미 경제지표들이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완화(QE3)를 끌어낼 정도로 취약하지 않다는 것이 달러화에 긍정적 재료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오후 들어 유로화가 1.32달러 근처에서 지지를 받은 데다 제조업지수 하나만으로 QE3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부각돼 달러화에 보합권을 회복했다고 이들은 풀이했다.

이들은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의 금융시장이 노동절로 휴장했다면서 유동성 축소로 이날의 달러 움직임이 다소 과장됐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연은 총재는 미국의 경기 둔화가 실망스럽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했지만, 추가적인 부양책 필요성에 대해서는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에번스 총재는 "경제상황이 나아지는 것을 고려하는 2014년 말 이전에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록하트 총재는 "추가적인 행동을 촉구하는 것과 관련해 말을 아끼는 편"이라면서 "경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더 지켜봐야 한다. 지표 하나만 가지고 판단하는 것은 너무 단순하다"고 말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미 경제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 데다 뉴욕증시가 강세를 나타냈고 과매입에 대한 우려가 부각돼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9/32포인트 하락했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3bp 오른 연 1.951%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3/32포인트 밀렸고, 수익률은 4bp 높아진 3.150%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bp 올라선 0.833%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뉴욕증시가 강세를 나타내 국채가격이 하락압력을 받았다면서 경제지표들이 지속적으로 개선된다면 위험자산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스페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로존 주요 회원국 금융시장이 노동절로 휴장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악재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유로존 금융시장이 개장되면 국채가격이 추가 하락할지 확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미 경제지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 완화(QE) 가능성을 완전히 포기할 정도로 호조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도 국채가격 하락을 제한하게 될 것이라고 이들은 전망했다.

이들은 오는 3일의 유럽중앙은행(ECB) 금융통화정책회의와 4일의 美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가 이번 주 국채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는 미 노동부의 지난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2만명 안팎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원유시장= 뉴욕 유가는 지난 4월 미국의 제조업지수가 호조를 나타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29달러(1.2%) 높아진 106.16달러에 마감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제조업지수 호조가 달러화와 뉴욕증시 강세를 부추기며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면서 반면 중국의 제조업지수 역시 상승했으나 예상치를 밑돌아 개장 초 유가에 하락압력 재료로 작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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