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보합권 혼조

-유럽 경제지표도 실망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美 고용지표에 대한 실망 속에 국채가격은 상승했고 유로화는 하락했다.

주가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고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4월 민간부문 고용은 11만9천명 증가해 시장컨센서스인 17만5천명 증가에 크게 미달했다.

이는 4일 발표될 4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 수에 대한 불길한 징조로 해석된다.

3월 미 공장재수주실적은 1.5% 감소해 3년 만에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한편, 유럽 경제지표도 실망스럽게 나왔다.

유로존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45.9로 전월의 47.7보다 하락했다.

이는 약 3년 만에 최저 수준이며,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낮은 결과다.

유로존의 3월 실업률은 전 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한 10.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995년 실업률 발표를 시작한 이후 사상 최고치를 보인 1997년 4월과 같은 수준이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4월 민간부문 고용이 실망스럽게 나온 가운데 보합권의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0.75포인트(0.08%) 하락한 13,268.5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3.51포인트(0.25%) 낮아진 1,402.31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41포인트(0.31%) 상승한 3,059.85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지난 4월 미국의 민간부분 고용이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옴에 따라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후 지수는 장 초반의 낙폭을 크게 회복했으며 나스닥지수는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ADP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4월 민간부문 고용은 11만9천명 증가했다. 이는 월가 예측치인 17만5천명 증가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주말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민간부분 고용 지표에 큰 관심을 보였었다.

미국의 3월 공장재수주 실적은 3년여 만에 최대 감소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3월 공장재수주가 1.5% 줄어든 4천604억5천만달러라고 발표했다. 지표는 시장의 예상치와 부합했다.

유로존의 경제지표가 약화한 것도 증시에 부정적 재료로 작용했다.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45.9로 전월의 47.7보다 하락했다. 이는 3년 만에 최저 수준이며,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낮은 것이다.

유로존의 3월 실업률은 10.9%로 1997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이날 실적을 발표한 미디어업체 타임워너가 1.66% 하락했다. 타임워너는 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 늘었다고 발표했다.

마스터카드는 월가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0.98% 하락했다.

장 마감 후에는 비자카드와 홀푸드, 시만텍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외환시장= 유로화는 유로존 경제지표 실망감이 확산 돼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158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237달러보다 0.0079달러 떨어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5.46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6.01엔보다 0.55엔 밀렸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80.14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80.09엔보다 0.05엔 높아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미 경제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유로존이나 영국의 경제보다는 긍정적이라면서 이에 따라 미 고용지표 약화에도 달러화가 강세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유로존 경제가 침체에 진입했고 스페인에 대한 우려가 증폭돼 있다면서 미국의 성장률은 선진국 중 가장 빼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그러나 연방준비제도(Fed)가 국채 추가 매입을 선언할 경우 달러화가 하락압력을 받을 것이며 이는 미 국채수익률 하락을 부추겨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매력도를 완화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 시장관계자는 "일본의 경상흑자가 둔화되고 일본의 저축률이 감소할 경우 달러화가 엔화에 100엔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막대한 재정적자를 보유하고 있고 경제성장이 멈춘 상황이며 비경쟁적이기 때문에 향후 엔화가 크게 매력적이기 어려울 것 같다"고 부연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미 경제지표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데다 유로존 경제지표 역시 악화됨에 따라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7/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3bp 낮아진 연 1.922%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90%까지 밀려 3개월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3/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4bp 떨어진 3.110%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bp 빠진 0.825%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올 하반기 경제가 상반기보다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면서 세금 인상 가능성과 유로존을 비롯한 세계 경제 둔화 우려 등이 국채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 완화(QE3) 가능성이 희박해짐에 따라 국채가격이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따라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75-2.50% 범위 대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팩트셋리서치에 따르면 이날 독일의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70%까지 밀려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동일 만기 일본 국채수익률은 0.11%이고 미국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274%였다.

10년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1.60%까지 낮아져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다.

미 재무부는 다음 주(5월7-11일)에 720억달러 어치를 국채를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8일 320억달러 어치의 3년만기 국채가 입찰된다. 9일과 10일에는 각각 240억달러 어치의 10년만기 국채와 160억달러 어치의 30년만기 국채가 발행된다.

재무부는 2010년 11월 이래 10분기 연속 같은 규모의 국채를 발행했다.



◆원유시장= 뉴욕 유가는 미국과 유로존 경제지표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나타낸 데다 주간 원유재고가 증가세를 보여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94센트 (0.9%) 밀린 105.22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과 유로존 경제지표 약화, 미 주간 원유재고 증가가 유가에 하락압력을 가했다면서 그러나 뉴욕증시가 오후 들어 낙폭을 축소함에 따라 유가 역시 낙폭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미 원유재고가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인 것도 유가 하락 재료였다.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280만배럴 늘어난 3천759만배럴을 나타내 1990년 9월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했다.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원유재고가 25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EIA는 1982년 8월에 주간 원유재고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주간 휘발유 재고는 200만배럴 감소했고 정제유 재고 역시 190만배럴 줄어들었다. 분석가들은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가 각각 100만배럴과 4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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