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그리스와 스페인 우려가 소강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보합세를 보였고 유로화는 상승했다.

美 국채가격은 단기급등에 따른 매물이 나와 하락했고 국제 유가는 달러 약세 영향으로 올랐다.

그리스는 각 정당이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할 수도 있다는 기대 심리가 제기되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탈퇴 우려가 완화됐다.

그리스 민주좌파 대표는 제2당 급진좌파연합인 시리자에 대해 긴축을 반대하는 것을 비판하면서 모든 정당이 참여하는 연정 구성을 제안했다.

연정구성 권한을 부여받은 사회당(PASOK)의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대표도 연정 구성 논의에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시리자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대표도 긴축에는 반대하지만 계속 유로존에 남아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은 그리스에 42억유로의 구제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그리스 디폴트 우려를 완화했다.

그리스의 ASE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19% 급등했다.

스페인은 4위 은행인 방키아의 국유화를 결정함에 따라 스페인 은행부문이 안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스페인의 IBEX 35지수는 전장보다 3.42% 급등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그리스 정당들이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할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완화됐음에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장 마감 무렵 약세로 돌아섰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9.98포인트(0.16%) 오른 12,855.0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3.41포인트(0.25%) 높아진 1,35 7.99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7포인트(0.04%) 하락한 2,933.64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온 것과 최근 단기급락세를 나타낸 데 따른 매수세가 유입된 것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주요 지수는 그러나 장 막판 상승폭을 크게 줄였으며 나스닥지수는 장 마감 무렵 하락장으로 내려앉았다.

미 노동부는 지난 5월5일로 끝난 주간의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천명 감소한 36만 7천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36만5천명을 예상했다.

시리자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대표도 긴축에는 반대하지만 계속 유로존에 남아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술주는 시스코시스템즈의 주가가 10% 넘게 급락한 데 따라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스코는 분기 순익이 20% 증가해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올해 하반기는 유럽 위기 때문에 매우 예측하기 어렵다며 실망스러운 가이던스를 내놨다.

이 때문에 10개 이상의 증권사가 시스코의 주가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다.



◆외환시장= 유로화는 그리스와 스페인 우려가 다소 완화됨에 따라 엔화와 미국 달러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936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929달러보다 0.00 07달러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3.40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2.97 엔보다 0.43엔 높아졌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9.93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79.64엔보다 0.29엔 상승했다.

달러화는 한때 지난 5월8일 이래 처음으로 80.00엔 위로 올라섰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달러지수가 8일 연속 상승하며 2008년 9월 이래 최장기 상 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스페인과 그리스 우려가 다소 완화됨에 따라 유로화가 반등했다고 말했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은 그리스에 42억유로의 구제기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그리스 디폴트 우려를 완화했다.

스페인은 4위 은행인 방키아의 국유화를 결정함에 따라 스페인 은행부문이 안정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이들은 그리스 정정불안이 재개될 경우 유로화가 올 중반에 1.27달러까지 내려앉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스페인 정부가 금융부실을 어느 정도까지 해소해줄 수 있을지 여부가 유로화의 등락을 결정할 것 같다고 이들은 전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유로존 우려가 다소 완화된 데다 단기급등에 따른 매물이 나와 하락했다.

그러나 30년물 국채입찰이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냈고 뉴욕증시 상승폭이 극도로 제한됨에 따라 국채가격 낙폭이 줄어들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5/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3bp 오른 연 1.889%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9/32포인트 떨어졌고, 수익률은 3bp 상승한 3.058%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bp 높아진 0.777%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비 딜러들의 수요가 강한 상황이라면서 이는 장기 국채에 대한 안전자산 매수세가 상존해 있음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주 국채입찰 결과는 간접 및 직접 입찰자들의 장기 국채 수요가 강했다면서 그러나 새로 발행되는 국채를 매입하기 위한 매도세가 유통시장에서 나타나고 있어 장기 국채가격에 하락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올해 거래범위의 하단에 근접해 있는데 따른 매수세 약화가 국채가격에 부정적이었다면서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국채수익률이 조정을 받아 2%를 향해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160억달러 어치의 30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이번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연 3.090%였다. 이는 지난 1월 이래 최저 수준이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2.73배를 보여 지난 4차례 평균인 2.71배와 거의 같았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33.8%를 나타내 2011년 9월 이래 최고 수준을 보였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15.4%를 기록해 작년 12월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편, 영국 중앙은행(BOE)은 이날 이틀간의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연 0.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BOE는 채권 매입 프로그램 규모도 3천250억파 운드로 유지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일환으로 2013년 10월-2014년 1월 만기 국채를 86억3천600만달러 어치 매각했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인 데다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약세를 나타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7센트(0.3%) 높아진 97.08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지난 6영업일 동안 8.8% 급락했었다.

개장초 유가는 중국 무역수지 결과에 대한 실망감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보고서 결과로 하락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미국의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예상치에 거의 부합하는 감소세를 나타낸 데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여 유가가 반등했다.

중국 해관총서는 4월 무역수지가 18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의 53억5천만달러 흑자보다 개선된 것이다.

반면 4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해 3월의 8.9% 증가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

중국의 원유 수입이 두달 연속 줄어들었다.

OPEC은 보고서를 통해 회원국들의 3월 하루 석유 생산량은 3천242만배럴로 전달보다 하루 31만7천배럴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 수치는 OPEC 회원국들이 밝힌 공식 자료에 근거한 것으로 2008년 여름 이후 최대치다.

지난주 미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천명 증가한 36만7천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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