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불거지며 막판 반락했고 유로화도 주요 통화에 대해 내렸다(달러 강세).

엔화는 신용평가기관인 피치가 일본의 신용등급을 내린 영향으로 달러에 하락했다.

美 국채가격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로 막판에 낙폭을 줄였으며 국제유가는 달러 강세 여파로 하락했다.

루카스 파파데모스 전(前) 그리스 총리는 외신과 인터뷰에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을 경고해 장막판 뉴욕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장 막판 혼조세를 나타냈다. 루카스 파파데모스 전(前) 그리스 총리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대비책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유럽발 우려가 재부각됐기 때문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67포인트(0.01%) 하락한 12,502.81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0.64포인트(0.05%) 오른 1,316.63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13포인트(0.29%) 떨어진 2,839.0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미국의 월간 주택판매 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장 중반 이후까지 상승세를 유지하던 증시는 그리스 전 총리의 발언에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서 S&P 500지수만 소폭 상승한 채로 마감했다.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전 총리는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날 위험이 실재한다면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대비책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다우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리스의 유로존 회원국 지위는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실행에 달렸지만, 프로그램 재협상 여지는 매우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다소 수그러졌으나 유럽연합(EU) 비공식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 같은 발언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했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전날 11% 급락한 데 이어 이날 9%가량 또 떨어졌다.

베스트바이는 1분기 순익과 매출이 시장의 예상을 웃돈 것에 힘입어 1% 넘게 상승했다.



◆외환시장= 엔화는 피치사가 일본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영향으로 미국 달러화에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본드 발행과 관련해 독일이 계속 반대 견해를 내놓는 데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부각돼 달러화와 엔화에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9.96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79.31엔보다 0.65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1.43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1.64엔보다 0.21엔 낮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684달러를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816달러보다 0.0132달러 급락했다.

피치의 일본 신용등급 강등과 관련,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일본 국채(JGB)의 대부분을 일본 투자가들이 보유하고 있어 신용등급 강등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따라서 엔화 가치 하락이 장기적으로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유로존 부채 위기와 중국 성장률 둔화 전망 등으로 세계 경제가 느린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 안전통화인 엔화 수요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고 부연했다.

유로화는 오후 늦게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전 총리가 다우존스와 인터뷰에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실질적으로 고려되고 있다고 밝혀 달러화에 급락했고 엔화에도 반락했다.

유로존 부채 위기로 유로본드 발행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독일의 강한 저항으로 다음날 유럽연합(EU)의 비공식 정상회의에서 유로본드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됐다.

올리 렌 EU 경제ㆍ통화 담당 집행위원은 유로존 회원국이 유로본드 발행을 위한 로드맵에 곧 합의해야 할 것이라면서 EU 정상들은 공동 채권 발행을 포함해 장기적으로 유로존 내의 개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11월 유로본드를 주제로 한 집행위의 보고서를 언급하면서 후속 연구가 곧 필요할 것이라면서 더 강력한 재정 및 경제적 통합의 윤곽을 보여주는 중장기적인 로드맵이 이상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미 주택지표가 호조를 나타냈고 유럽연합(EU) 비공식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데 따른 기대감이 부각돼 장중 내내 하락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오후 늦게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전 총리가 다우존스와 인터뷰에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실질적으로 고려되고 있다고 밝혀 국채가격 낙폭이 줄어들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0/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3bp 상승한 연 1.781%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10/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6bp 올라선 2.876%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bp 상승한 0.765%를 나타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 주택지표가 호조를 보였고 다음날(23일) 있을 유럽연합 (EU) 비공식 정상회의에서 유로본드 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증폭돼 국채가격이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여기에 뉴욕증시 역시 주택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를 기록했고 그리스 은행들이 오는 25일 180억유로의 재자본화 기금을 수령할 것이라는 보도 역시 국채가격에 부정적 재료였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그러나 그리스가 유로존 탈퇴를 실질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그리스 전 총리의 발언이 알려짐에 따라 국채가격이 낙폭을 축소했다고 전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350억달러 어치의 2년 만기 국채입찰을 실시했다. 이번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연 0.300%였다. 이는 월가 예측치에 부합한 것이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3.95배를 보여 작년 11월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4차례 평균인 3.69배를 웃돌았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33.5%를 기록해 지난 평균인 33.8%와 거의 같았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9.0%를 나타내 지난 평균인 14.4%를 밑돌았다.

그리스 우려로 뉴욕증시 역시 장중 강세를 접고 혼조세로 마쳤다.



◆원유시장= 뉴욕 유가는 유로존 경기 침체 우려가 증폭된 데다 달러 강세 여파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91센트(1%) 밀린 91.66달러에 끝났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이 약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이는 펀드들이 시장에 진입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보여 유가가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춘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유로존의 국내총생산이 올해 0.1% 감소하고 내년에나 0.9%로 성장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낸 보고서의 "올해 0.2%, 내년 1.4%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치보다 대폭 낮춘 것으로 유로존의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됐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 핵개발 의혹 규명을 위한 사찰 방식에 대해 이란 측과 합의점에 거의 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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