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는 그리스 총선 관망 속 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 등 유로존 불안 심리와 미국 경제지표 부진이 맞물려 하락했고 美 국채가격은 상승했다.

유로화는 그리스 2차 총선을 앞둔 관망 분위기 속에 상승했고 국제유가는 美 지표부진을 반영해 하락했다.

뉴욕 장 막판 미국의 중소형 신용평가사 이건-존스는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강등했고 이 여파로 주가가 하락하고 유로화의 상승폭이 둔화하는 등 시장에 영향이 있었다.

무디스는 장 마감 후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A3`에서 `Baa3`로 3단계 하향 조정하고 추가 강등 대상으로 올렸다.

미국의 5월 소매판매는 0.2% 줄어든 4천46억달러(계절 조정치)를 나타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5월 도매물가는 약 3년 만에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1.0% 낮아져 약 3년 만에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유로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와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77.42포인트(0.62%) 하락한 12,496.3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9.30포인트(0.70%) 낮아진 1,314.88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4.46포인트(0.86%) 밀린 2,818.61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유로존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된 가운데 지난 5월 미국의 소매판매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나타내 하락세로 출발했다.

주가는 한때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반등했으나 장 후반 낙폭을 확대했다.

장 막판 미국의 신용평가사 이건-존스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강등하면서 시장의 분위기는 더 가라앉았다.

이건-존스는 한 달여 만에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네 차례나 하향 조정했다.

또 그리스에서는 오는 17일 총선을 앞두고 주요 은행에서 하루 최대 8억유로의 예금이 인출되고 있다고 그리스 은행가들이 밝혔다. 또 일부 예금은 파스타와 통조림 제품 등의 사재기에 쓰이고 있다고 이들은 말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했으나 의원들의 질문이 예상했던 것보다 날카롭게 나오지 않음에 따라 JP모건이 20억달러 트레이딩 손실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를 받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가 부각됐다 .

이 소식에 JP모건의 주가는 1.57% 오르며 금융주 주가 상승을 주도했으나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존슨앤존슨은 2.17% 상승했다. 이 업체는 스위스 의료기기 제조업체 신테스 인수를 197억달러에 마무리하기 위한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JP모건 등 일부 증권사는 존슨앤존슨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대형할인점 타겟은 분기 배당금을 주당 30센트에서 36센트로 인상한다고 밝혔고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PC제조업체 델은 연간 배당금을 주당 32센트 지급할 것이라고 밝혀 주가는 2.55 % 상승했다.



◆외환시장= 유로화는 미국 소매판매가 약화된 데다 그리스 2차 총선을 앞두고 관망분위기가 이어져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그러나 소형 신용평가사인 이건-존스가 오후 들어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강등함에 따라 유로화의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또 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A3`에서 `Baa3`로 3단계 하향 조정하고 추가 강등 대상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558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504달러보다 0.0054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한때 1.2610달러까지 올랐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99.81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9.42엔보다 0.39엔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9.48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79.53엔보다 0.05엔 낮아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로존발 추가 악재가 없는 것이 유로화의 상승을 견인했다면서 여기에 유로화가 1.25달러 아래에서 강한 지지를 받은 것은 유로 숏스퀴즈를 부추겼다고 말했다.

그러나 1.26달러 위에서는 매도세력이 만만치 않게 대기한 상황이어서 유로화 강세가 단기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그리스 2차 총선 이후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커지고 향후 수일 동안 이탈리아 국채입찰이 실망스런 모습을 보인다면 유로화가 1.2286달러 수준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미 소매판매와 생산자물가는 오는 19-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양적완화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를 일정부분 높인 것으로 보인다.

Fed가 이달 말로 종료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연장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지난 5월 미국 소매판매가 약화된 데다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였고 국채입찰이 호조를 나타내 상승했다.

여기에 오후 들어 소형 신용평가사인 이건-존스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하향 조정해 국채가격이 추가 오름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7/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6bp 낮아진 연 1.605%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5/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6bp 떨어진 2.716%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4bp 밀린 0.713%를 보였다.

이날 미 재무부는 210억달러 어치의 10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다음날에는 130억달러 어치의 30년만기 국채를 입찰한다.

이번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연 1.622%로 사상 최저치를 보였다. 지난 5월에는 1.855%였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3.06배를 기록해 이전 8차례 입찰 평균인 3.07배와 거의 같았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42.0%를 보여 지난 평균인 41.4%보다 약간 웃돌았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20.8%로 집계돼 지난 평균인 13.1%를 웃돌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로존 부채 위기 고조와 경제지표 약화 영향으로 이달에 연방준비제도(Fed)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연장하는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뉴욕증시가 약세를 나타냈고 국채입찰이 호조를 보여 국채가격이 추가 상승했다고 이들은 부연했다.

오는 19-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Fed는 이달 말로 종료되는 현재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연장하는 방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시소장세를 거듭한 뒤 미국의 소매판매가 감소세를 나타내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70센트(0.8%) 밀린 82.62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 석유 제품 공급이 줄어들었음에도 경제지표 실망에 따른 수요 감소 전망으로 유가가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6월8일로 끝난 주간의 원유재고가 2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휘발유 재고 역시 170만배럴 하락했고 정제유 재고도 10만배럴 감소했다.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원유재고가 200만배럴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는 각각 10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4주 동안 총 생산자들의 공급량은 하루 평균 1천870만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 낮아진 것이다. 휘발유 공급량은 하루 평균 880만배럴을 보여 전년 동기 대비 4.5%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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