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독립기념일 휴장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인 가운데 소폭 올랐고 유로화도 상승했다.

美 국채가격은 차익실현 매물이 나와 하락했고 국제유가는 이란발 우려가 제기돼 폭등했다.

미 상무부는 5월 공장재수주가 0.7% 증가한 4천690억4천만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컨센서스인 0.1%보다 높은 것이다.

금융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 ▲영국 중앙은행 회의 ▲美 6월 고용지표 등 독립기념일 휴장 이후 제기될 시장이슈를 주목하고 있다.

ECB는 금리인하 또는 유동성 공급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고, 영국 중앙은행은 국채매입 규모를 확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6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는 9만명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식시장= 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독립기념일 휴일을 하루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며 소폭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72.43포인트(0.56%) 오른 12,943.8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8.51포인트(0.62%) 높아진 1,374.02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4.85포인트(0.84%) 상승한 2,976.08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독립기념일 휴일을 앞두고 한산한 거래 속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후 공장재 수주 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주가는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에너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며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국제유가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긴장이 재점화하고 중앙은행들의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5일 유럽중앙은행(ECB)이 정례 금융정책회의에서 금리 인하 등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도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또 일부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3차 양적 완화(QE3)를 이르면 오는 7월 31일~8월 1일로 예정된 회의에서 발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6일 발표될 6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비농업부문 고용이 9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빅3' 자동차 업체인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크라이슬러는 6월 자동차 판매가 모두 증가했다고 밝혀 관련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소비업종은 레드북 리서치가 조사한 5월 연쇄점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옴 에 따라 약세를 나타냈다. 홈디포가 2.57% 하락했다.

애플의 주가는 1.16% 올랐고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한때 600달러선을 돌파했다.

미국 법원은 전날 삼성전자가 갤럭시탭 10.1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 결정에 대해 집행정지를 요청한 것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미국증시에 상장된 영국 은행인 바클레이즈의 주가는 2.14% 하락했다. 바클레이즈는 밥 다이아몬드 최고경영자(CEO)와 제리 델 미시에르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리보(Libor.런던은행간 금리) 조작 파문으로 사임한다고 밝혔다.



◆외환시장= 유로화는 미국 독립기념일에 따른 휴장을 하루 앞두고 있어 한산한 거래 속에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여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엔화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경기 부양책 기대로 달러화와 유로화에 약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607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 575달러보다 0.0032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0.64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9.99엔보다 0.65엔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9.82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79.51엔보다 0.31엔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공장재수주 실적 호조로 뉴욕증시가 강세를 나타냈고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경기 부양책을 쏟아낼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돼 유로화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는 5일 ECB가 기준금리를 연 0.75%로 25bp 인하할 경우 유로화가 강세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는 거래자들이 많다면서 ECB의 공격적 정책이 유로존의 경기 침체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은 미 정부와의 연례협의 결과 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이 각각 2.0%와 2.3%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주말에 발표될 지난 6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이 약화된 것으로 나온다면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3차 양적완화(QE3)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인민은행 역시 유동성 공급을 위해 은행권의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가능성이 커졌으며 5일 통화정책을 여는 영국 중앙은행(BOE) 역시 경기 부양을 위해 국채 매입 규모를 추가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 시장관계자는 "ECB가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면 이는 위험거래 증가를 견인해 유로화에 긍정적일 것"이라면서 "그러나 낮은 금리가 유로화의 반등을 괴롭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이번 회의에서 ECB가 기준금리를 인하한 뒤 추가 양적 완화 가능성이 상존해 있다"면서 "이는 장기적으로 유로화에 하락압력을 가하는 재료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나 Fed가 오는 7월31-8월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QE3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어 유로화의 대 달러화 낙폭 역시 제한될 것 같다"고 그는 예상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독립기념일 휴일을 하루 앞둔 데 따른 조기 마감으로 한산한 거래 속에 이익실현 매물이 나와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3일 오후 2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3/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4bp 오른 연 1.633%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1/32포인트 밀렸고, 수익률은 4bp 올라선 2.746%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bp 높은 0.702%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국채시장이 오후 2시에 조기 마감되고 증시 역시 오후 1시에 마침에 따라 거래가 매우 한산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여기에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 부재 역시 국채가격 등락폭을 제한했다면서 이번 주말에 대형 이슈들이 대기된 것 역시 거래를 제한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유로존 부채 위기와 미국 경제 향방을 명백히 예측할 수 있기 전까지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55-1.75% 범위에서 주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지난 6월1일 1.437%까지 밀려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원유시장= 뉴욕 유가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경기부양적 정책을 구사할 것이라는 전망과 이란 우려 부각으로 폭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91달러(4.7%) 급등한 87.66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 5월 말 이래 최고치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란발 지정학적 불안정이 고조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 B)과 영국 중앙은행(BOE), 연방준비제도(Fed), 중국 인민은행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 초강세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의 추가 제재 발효 이틀 만에 이란이 이스라엘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의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가 하면 미국은 걸프 지역의 전력 증강에 나섰다.

올해 초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선제공격 주장과 서방의 제재, 이에 맞선 이란의 봉쇄 경고로 전운까지 감돌았던 호르무즈 해협에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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