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하락..주가 혼조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유로화는 유럽과 중국의 금리인하에 큰 폭 하락했고 주가는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심에 혼조세를 보였다.

美 국채가격은 유럽과 중국, 영국 등의 통화완화 정책을 경기둔화 우려로 해석해 상승했고 국제유가는 달러 강세 속에 하락했다.

ECB는 이날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를 1.00%에서 0.75%로 25bp 인하했고 오버나이트 예금금리도 0.25%에서 0.00%로 25bp 내렸다.

오버나이트 대출금리는 1.75%에서 1.50%로 낮아졌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기준금리인 1년 만기 예금금리를 25bp 인하하고 1년 만기 대출금리를 31bp 인하했다.

영국중앙은행(BOE)은 채권 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500억파운드 늘린 3천750억파운드로 결정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ECB는 다른 어떤 비표준적인 조치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면서 대규모 유동성 투입이나 국채매입 방안 프로그램에 대해 의견을 나누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한편 미국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공급관리협회(ISM)의 6월 서비스업 PMI는 전월의 53.7에서 52.1로 하락했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만4천명 줄어든 37만4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해 6주만에 최저수준을 보였고 ADP 6월 민간부문 고용은 17만6천명 증가해 시장컨센서스인 10만8천명 증가보다 높았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다음날 발표되는 6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심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

이날 중국 인민은행(PBOC)과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영란은행 (BOE)이 자산 매입 규모를 확대한다는 조치를 발표했음에도 투자심리는 크게 고무되지 못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15포인트(0.36%) 하락한 12,896.6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6.44포인트(0.47%) 낮아진 1,367.58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04포인트(0.00%) 오른 2,976.12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유로존 경제성장 전망에 하방 위험이 현실화하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하락세로 출발했다.

지수는 장 후반 한때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를 발표를 앞둔 경계심에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애플이 연말까지 아이패드 미니를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에 1.76% 올라 주가는 600달러를 웃돌았다.

동영상 서비스업체인 넷플릭스는 리드 헤스팅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월 스트리밍 서비스가 처음으로 10억시간을 돌파했다는 소식에 14% 가까이 급등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리보 조작 스캔들에 휘말린 바클레이즈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외환시장=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릴 수 있는 금리를 모두 내린 가운데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경제 전망 하강 위험을 경고해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391달러에 움직여 전날 후장 가격인 1.2528달러보다 0.0137달러나 낮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한때 1.2363달러까지 밀려 1개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99.02엔을 기록해 전날 후장 가격인 100.06엔보다 1.04엔이나 밀렸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9.91엔을 나타내 전날 후장 가격인 79.87엔보다 0.04엔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ECB가 재정 취약국 국채 매입에 대한 논의를 중단했다는 소식으로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이 상승했고 드라기 ECB 총재가 유로존 경기 전망 하강 위험이 있음을 강조해 유로화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최근 미국의 고용지표들이 다소나마 긍정적인 모습을 보임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부각된 것도 유로화의 대 달러화 약세를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유럽중앙은행(ECB)과 중 국 인민은행이 일제히 금리를 인하한 데다 영국 중앙은행(BOE) 역시 자산 매입 규모를 확대했고 지난 6월 미 서비스업지수가 예상치를 밑돌아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6/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3bp 낮아진 연 1.600%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2/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3bp 내린 2.715 %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2bp 밀린 0.677%를 보였다.

4일 뉴욕채권시장은 독립기념일로 휴장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ECB와 중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는 예상보다 자국 경제가 악화돼 있음을 확인한 것일 수 있다면서 이들 중앙은행의 추가 경기부양책 가능성이 제기된 것은 경기 침체 또는 둔화가 예상보다 심각할 수 있음에 주목했기 때문인 듯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다음날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지난 6월 노동부의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가 나온다면서 이 결과에 따라 3차 양적완화(QE3)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용지표가 다소 회복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Fed의 QE3가 나올 가능성을 크다고 이들은 전망했다.

미 재무부는 다음 주에 660억달러 어치의 국채를 매각한다.

10일에는 320억달러 어치의 3년만기 국채를, 11일에는 210억달러 어치의 10년만 기 국채를, 다음날에는 130억달러 어치의 30년만기 국채를 각각 입찰한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지난주 원유재고가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큰 폭으로 상승해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44센트(0.5%) 하락한 87.22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감소세를 나타내 유가가 반등했었다면서 그러나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경기 하강 위험 발언이 부각돼 달러화가 유로화가 큰 폭으로 상승, 유가가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6월29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재 고가 430만배 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0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주간 휘발유 재고는 20만배럴 늘어난 반면 정제유 재고는 110만배럴 감소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가 변화없었을 것으로, 정제유 재고는 5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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