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기대가 약화되면서 하락했고 달러화는 상승했다.

美 국채가격은 보합권에 머물렀고 국제유가는 주간 원유재고 감소를 반영해 상승했다.

이날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연준이 추가 양적완화를 염두에 두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연준 통화정책 위원들은 美 경제 전망이 다소 어두워졌음을 인정했으나 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일부 Fed 위원들은 고용시장 지원을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평가했으나 다른 위원들은 경기 회복세가 모멘텀을 잃거나 인플레이션이 더 떨어져야 추가 대책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지난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추가 양적 완화에 나설 것임을 시사하지 않은데 따른 실망감 속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48.59포인트(0.38%) 하락한 12,604.5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0.02포인트(0.00%) 낮아진 1,341.45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35포인트(0.49%) 떨어진 2,887.98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장 막판 낙폭을 줄이며 한때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지수는 이날 공개된 지난 6월 FOMC 의사록에서 추가 완화정책과 관련해 Fed 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난 데 따른 실망감에 하락했다.

이달 초 유럽과 중국 모두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통화부양책을 발표함에 따라 일부 투자자들은 Fed도 추가 완화정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했었다.

유럽 증시는 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보합세로 장을 마쳤지만 스페인 증시는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예산 목표 달성을 위해 추가 긴축 조치를 발표함에 따라 1% 넘게 올랐다. 10년물 스페인 국채금리도 6.6% 아래로 하락했다.

기술주와 산업재업종이 이날 주가 하락세를 주도했으며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마이크로소프트, 듀퐁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유가가 반등하면서 에너지 업종은 상승해 셰브론과 엑손모빌 등이 올랐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여전히 신임 최고경영자(CEO)를 물색 중인 야후의 주가가 0.13% 하락했다. 야후는 12일 주주들과 회동할 예정이며 현재로서는 로스 레빈슨 CEO 대행이 가장 적합한 후보로 평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추가 양적 완화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아 엔화와 유로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238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250달러보다 0.00 12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한때 1.2210달러까지 밀려 2010년 7월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9.76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79.44엔보다 0.32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97.64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7.31엔보다 0.33엔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럽중앙은행(ECB)과 중국 인민은행이 금리를 인하했고 영 국 중앙은행(BOE)은 자산 매입 규모를 확대했다면서 이에 따라 6월 의사록에서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 양적 완화 가능성을 언급했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의사록에서 추가 양적 완화에 대해 논의한 것은 확실하지만 조만간 경기 부양책을 내놓은 데 회의적 분위기가 조성돼 달러화가 강세 지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상존해 달러화의 상승폭 역시 제한됐다고 이들은 전했다.

한편, 바클레이즈는 올해 2.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5%에서 1.5%로 낮춘다고 밝혔다. 바클레이즈는 이날 미국의 5월 도매판매가 전월에 비해 0.8% 감소한 것으로 발표된 직후 이같이 전망치를 내렸다.

골드만삭스 역시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 전망을 기존 1.4%에서 1.3%로 하향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10년 만기 국채입찰이 호조를 보였으나 연방준비제도(Fed)가 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아 보합권을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2/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bp 가까이 상승한 연 1.514%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과 같았고, 수익률은 전장과 거의 같은 2.606%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bp 오른 0.636%를 나타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국채시장은 여타 시장에 비해 FOMC 6월 의사록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면서 국채입찰 결과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위원들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에 따른 국채시장 왜곡 가능성에 대해 언급해 국채가격이 보합권으로 내려앉았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210억달러 어치의 10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입찰 결과 호조로 국채가격이 상승했다.

이번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연 1.459%였다. 사상 처음으로 낙찰금리가 1.5%를 밑돌았다. 3차례 연속 최저치 행진을 보였다.

지난 6월과 5월 낙찰률은 1.622%와 1.855%였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3.61배를 보여 2010년 4월 이래 최대를 나 타냈다. 지난 8차례 평균은 3.10배였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40.6%로 집계돼 지난 평균인 42.3%를 밑돌았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45.4%를 나타내 사상 최고 수준을 보였다. 지난 평균인 14.9%를 대폭 웃돌았다. 이는 유로존 부채 위기가 지속되는 데다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상존한 때문으로 풀이됐다.



◆원유시장= 뉴욕 유가는 단기급락에 따른 매수세와 주간 원유재고 예상보다 큰 폭 감소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90달러(2.3%) 높아진 85.81달러에 마쳤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7월6일로 끝난 주간의 미 원유재고가 47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50만배럴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주간 휘발유 재고는 280만배럴 늘어났고 정제유 재고 역시 310만배럴 증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와 정제유 재고가 각각 60만배럴과 100만배럴 각각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했다.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