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경제지표 부진에도 기술주가 올라 상승했고 유로화는 유로존 우려에 대한 부담이 남아 있어 하락했다.

美 국채가격은 국채입찰 실망에 소폭 하락했고 국제유가는 중동의 지정학적 우려가 지속돼 올랐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6월 기존 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5.4% 하락한 연율 437만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10월 이래 최저 수준으로 애널리스트들은 2.0% 증가한 464만채를 예상했었다.

콘퍼런스보드의 6월 경기선행지수는 0.3% 하락해 시장컨센서스인 0.1% 하락보다 낮았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3만4천명 급증한 38만6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이는 2011년 4월 이래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것이다.

7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전월의 마이너스(-) 16.6에서 -12.9로 상승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왔음에도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데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4.66포인트(0.27%) 상승한 12,943.3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3.73포인트(0.27%) 높아진 1,376.51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30포인트(0.79%) 오른 2,965.90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급증세를 나타냈음에도 기업들의 실적 호조세가 부각돼 상승했다.

IBM과 퀄컴, 이베이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웃돌며 주가 강세를 주도했다.

모건스탠리는 2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5% 넘게 큰 폭으로 떨어졌다.

모건스탠리는 트레이딩 관련 영업이 크게 위축돼 실적이 부진했다고 발표했다. 씨티그룹 등 주요 은행 대부분이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시장 참가자들을 놀라게 했다.

IBM은 분기 매출이 시장의 예상을 밑돌았지만,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함 에 따라 주가는 4% 가까이 올랐다.

버라이존은 2분기 순익이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으며 매출은 예상을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다만, 주가는 3% 가까이 하락했다.

이베이는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며 연간 실적 전망치를 재확인했다. 최소 10곳의 증권사가 이베이의 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으며 이날 이베이의 주가는 8% 넘게 급등했다.

퀄컴은 반도체 매출 부진을 이유로 실망스러운 3분기 실적 전망치를 밝혔으나 4분기에는 견조한 순익이 기대된다고 밝혀 주가는 크게 올랐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이 실적을 발표했다.



◆외환시장= 유로화는 유로존 우려가 상존해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281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283달러보다 0.0002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96.52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6.80엔보다 0.28엔 떨어졌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8.59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78.80엔보다 0.21엔 하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달러화와 유로화가 개장 초 엔화에 6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었다면서 뉴욕증시 강세에도 불구하고 엔화가 강세를 나타낸 것은 머니마켓의 흐름 때문인 듯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유로존 부채 위기가 지속됐고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증폭돼 일본으로의 머니마켓 흐름이 2주 전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엔화 강세분위기가 이어진 듯하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조달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기업 실적이 장세를 주도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스페인 재무부는 이날 2년과 5년, 7년 만기 국채를 총 29억8천100만유로어치 발 행했다. 이는 계획 물량이었던 20억~30억유로의 상단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낙찰 금리는 지난 입찰과 비교하면 모두 상승했고, 수요는 지난 입찰 때보다 적었다.

스페인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5bp 상승한 연 6.98%를 나타냈다.

한편, 유럽연합(EU)과 스페인 정부의 구제금융 합의 초안에 따르면 유럽재정안정 기금( EFSF)은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에서 스페인 국채를 매입하고 후순위 채권을 매입 할 수 있도록 기금의 용도를 세 가지로 구분해 스페인을 지원할 계획이다.

독일 의회가 이날 스페인 은행권 구제금융안을 승인한 것이 유로화의 낙폭을 축소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경제지표 약화에도 불구하고 국채입찰 실망감으로 소폭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3/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bp 높아진 연 1.510%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6/32포인트 밀렸고, 수익률은 1bp 오른 2.610%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bp 가까이 올라선 0.615%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 경제지표가 약화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양적 완화 가능성을 더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면서 그러나 10년만기 물가연동국채(TIPS) 입찰에 대한 실망감으로 국채가격이 소폭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날 미 재무부는 이날 150억달러 어치의 10년만기 물가연동국채(TIPS)를 입찰했다. 평범한 수준이었다.

이번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연 마이너스(-) 0.637%였다.

노무라에 따르면 입찰 수요 강도를 나타내는 응찰률은 2.62배를 보여 지난 6차례 평균인 2.77배를 밑돌았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44.2%를 기록해 지난 평균인 41%를 상회했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16.1%를 나타내 지난 평균인 18.4%를 하회했다 .

미 재무부는 다음 주 990억달러 어치의 국채를 발행한다.

오는 24일(화) 350억달러 어치의 2년만기 국채가, 다음날에는 350억달러 어치의 5년만기 국채가, 26일에는 290억달러 어치의 7년만기 국채가 각각 입찰된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정 지속과 미국 원유재고 지속 감소 전망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79달러(3.1%) 높아진 92.66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5월 중순 이래 최고치이다. 유가는 7영업일 연속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란-이스라엘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원유 수급 불균형 우려가 증폭됐고 미국의 원유재고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돼 유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불가리아 흑해 연안의 부르가스 공항 주차장에서 이스라엘인 승객을 태운 버스가 폭발해 최소 7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테러라고 규정하고 강력한 응징을 다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공격이 최근 수개월 동안 인도, 조지아, 태국, 케냐 등에서 일어난 유사한 공격이나 공격 시도에 뒤이어 일어났다고 언급하고 "모든 징후가 이란을 가리킨다"고 밝혔다.

라민 메흐만파라스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이란은 제기된 모든 이스라엘 관광객 테러 연루 의혹을 부인한다"면서 "무고한 인명을 빼앗는 비인도적인 모든 테러 행위를 비난한다"고 밝혔다.

메흐만파라스트 대변인은 "테러의 배후로 다른 나라를 지목하는 게 자국의 테러 성향을 감추려는 이스라엘 정부의 고질적인 병폐"라고 덧붙였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시리아 유혈사태를 멈출 새 결의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며, 미국과 영국 등 국제사회는 시리아 정부에 대한 별도의 제재 수위를 높이고 있다.

시리아에서는 전날 자살폭탄 공격으로 국방장관과 국방차관 등 고위 관리들이 숨지는 등 하루 동안 2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