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달러화에 대해 2010년 6월 이후 최저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스페인이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부각됨에 따라 하락했고 유로화는 급락했다.

스페인 지방정부가 위기의 진원지였다.

스페인 발렌시아 지방정부는 이날 유동성 문제에 직면했다며 중앙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구제금융이 스페인 은행권을 넘어 스페인에 전면적으로 투입될 것이란 우려를 낳았다. 스페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연 7.23%까지 올라 유로존 창설 이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한시적이지만 그리스 국채를 담보로 받지 않겠다고 밝힌 것도 유로화에 대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유로화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2010년 6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미국 국채가격은 스페인과 그리스 우려가 증폭된데 따른 안전자산 매입세로 상승했다.

뉴욕유가는 단기 급등에 따른 매물이 나와 하락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스페인과 그리스 우려가 재부각돼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20.79포인트(0.93%) 하락한 12,822.5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3.85포인트(1.01%) 떨어진 1,362.66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0.60포인트(1.37%) 낮아진 2,925.30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주대비 0.4%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4%, 0.6% 상승했다.

지수는 스페인의 지방정부인 발렌시아가 중앙정부에 구제금융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나옴에 따라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런 소식에 스페인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3bp 오른 7.19%를 나타냈고, 스페인과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 스프레드는 26bp 확대된 602bp를 나타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용평가사 이건-존스는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CCC+'에서 'CC+'로 강등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스페인 은행에 대한 1천억유로 규모 구제금융을 최종 승인했다. 그러나 스페인 정부가 보증을 서는 문제는 정확하게 알려지지않았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은 그리스 국채의 담보 자격을 한동안 정지한다고 밝혔다.

ECB는 오는 25일 그리스 국채 교환프로그램이 종료됨에 따라 그리스 국채가 담보물 자격을 잃었다면서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대한 트로이카팀의 실사가 마무리되면 담보 적격성 문제를 다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에 주가가 다소 크게 오른 데 따른 차익 매물도 이날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시장에서는 주초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의회 증언을 통해 필요하다면 추가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힘에 따라 부양책에 기대를 걸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분기 순익이 예상을 웃돌았으나 매출은 예상을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주가는 소폭 상승했다.

GE는 확신이 없는 경제전망 속에서 성장 방법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은 전날 2분기 순익이 전년대비 1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순익은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지만 매출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으나 지난 1986년 상장한 이후 처음으로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매출도 시장의 예상을 밑돌았다.

다음주에도 실적 발표는 계속돼 24일에는 애플, AT&T가 25일에는 보잉, 캐터필러, 26일에는 아마존닷컴, 3M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외환시장= 유로화는 스페인과 그리스 우려가 재부각돼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각각 2010년 6월과 2000년 11월 이래 최저치로급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0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158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281달러보다 0.0123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95.41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6.52엔보다 1.11엔 밀렸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8.50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78.59엔보다 0.09엔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한때 1.2143달러까지,엔화에도95.31엔까지급락했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시장을 움직일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다면서 이에 따라 스페인과 그리스 문제가 최대 이슈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스페인이 은행권에 이어 지방정부들의 부채 문제가 부각될 경우 결국 구제금융을 신청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부에서는 3-6개월 안에 스페인의 신용등급이 정크로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유동성이 부족한 모습을 보인 것이 유로화의 움직임을 다소 과장한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발렌시아 지방정부는 이날 시장 여건으로 인해 유동성 문제에 직면했으며 만기 도래하는 채권을 상환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 중앙정부가 신설한 유동성 프로그램에 지원을 신청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스페인 중앙정부는 지난주 유동성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대출 한도는 최대 180억유로로 올 연말까지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 하에서 지방정부는 긴급 자금을 대출하는 대신 재정 적자를 감축해야 한다.

스페인 예산장관은 발렌시아 정부의 지원 요청에 대해 놀랍다고 밝혔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금리를 연 7%를 웃돌았다. 국채금리를 7.23%까지 올라 유로존 창설 이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그리스 국채 한시적 담보물 자격 정지 소식 역시 유로화의 추가 하락을 부추겼다.

ECB는 유로존 중앙은행들과 ECB는 그리스 정부가 발행하거나 보증하는 국채를 한동안 담보물로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ECB는 오는 25일 그리스 국채에 대한 재매입 프로그램이 만료됨에 따라 그리스 국채가 담보물 자격을 잃었다고 말했다.

ECB는 ECB와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즉 트로이카팀의 그리스에 대한 실사가 마무리되면 그리스 국채의 담보 적격성 문제를 다시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신용평가사 피치가 일본 대형은행들의 등급을 강등했으나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피치는 이날 일본 대형 은행그룹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했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부여됐다.

이번 조치로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과 미즈호파이낸셜그룹,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그룹과 이들의 자회사, 그리고 스미토모미쓰이트러트스뱅크의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내려갔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스페인과 그리스 우려가 증폭된데 따른 안전자산 매입세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5/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5bp 낮아진 연 1.460%를 기록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6월1일 1.437%를 보여 사상최저치를경신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18/32포인트 상승했고, 수익률은 7bp 떨어진 2.545%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3bp 내린 0.580%를 보였다. 5년물 국채수익률은 0.573%까지 밀려 종전 최저치인 지난 7월16일 기록한 0.577%를 갈아치웠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스페인의 은행권 이후 지방정부 부실로 인한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과 수개월 안에 스페인 국가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강등될 수 있다는 예상으로 안전자산 매입세가 강화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한시적이나마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의 국채에 대해 담보 자격이 없다고 밝힌 것도 유로존 우려를 부각했다고 부연했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금리를 연 7%를 상회했다.

국채금리는 7.23%까지 올라 유로존 창설 이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페인 우려 부각으로 10년물 스페인과 독일 국채수익률 스프레드는 600bp를 넘어서 유로존 창설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소형 신용평가사인 이건 존스는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기존 'CCC+'에서 'CC+'로 강등한다고 발표했다. 이건-존스는 내년 스페인의 국가 디폴트 확률을 35%로 제시했다.

독일의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77%를 기록해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다. 독일의 10년물 국채수익률 역시 5bp 낮아진 1.165%를 보였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큰 폭으로 오른 데다 단기 급등에 따른 매물이 나와 7영업일 동안의 강세를 접고 하락했다.

20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22달러(1.3%) 낮은 91.44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 유가는 지정학적 불안정으로 4.9%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스페인과 그리스 우려가 재부각돼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기록했고 단기 급등에 따른 이익실현 매물이 나와유가가떨어졌다고말했다.

이들은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과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전망이 부각된 것이 달러화의 대 유로화 강세를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발렌시아 지방정부는 이날 시장 여건으로 인해 유동성 문제에 직면했으며 만기 도래하는 채권을 상환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 중앙정부가 신설한 유동성 프로그램에 지원을 신청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스페인 중앙정부는 지난주 유동성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대출 한도는 최대 180억 유로로 올 연말까지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 하에서 지방정부는 긴급 자금을 대출하는 대신 재정 적자를 감축해야 한다.

스페인 예산장관은 발렌시아 정부의 지원 요청에 대해 놀랍다고 밝혔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금리를 연 7%를 상회했다. 국채금리를 7.23%까지 올라 유로존 창설 이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그리스 국채 한시적 담보물 자격 정지 소식 역시 유로화의 추가 하락을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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