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미국 동부 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상승했고 유로화도 소폭 올랐다.

미국 국채가격은 연방준비제도 (Fed)의 올해 마지막 국채 매입에 힘입어 상승했으나 뉴욕증시가 오르는 바람에 상승폭은 제한됐다.

국제 유가는 美 지표 호조를 발판으로 나흘 연속 상승했다.

이날 미국의 고용지표와 소비자태도지수는 호조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4천명 줄어든 36만4천명(계절 조정치)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8년 4월19일로 끝난 주간 이래 최저 수준으로 시장컨센서스인 38만명보다 낮은 것이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12월 말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이달 중순의 67.7에서 69.9로 상승했다. 11월의 64.1보다 높고, 시장컨센서스인 68.7보다도 좋았다.

미 상무부는 3분기 경제성장률(GDP) 확정치가 연율 1.8%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잠정치인 2.0%보다 소폭 하향조정됐다.

3분기 성장률 확정치가 하향 조정된 것은 소비자들이 헬스케어 부문의 지출을 대폭 줄인 때문으로 분석됐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낸 데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61.91포인트(0.51%) 상승한 12,169.6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0.28포인트(0.83%) 오른 1,254.00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48포인트(0.83%) 뛴 2,599.45에 끝났다.

지난 19일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했다. 주말 성탄절을 앞두고 거래량은 적었다.

주가는 경제지표 호조로 미국 경제가 대외 악재 속에서도 잘 버티고 있는 것으로 풀이돼 지지를 받았다.

주간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36만4천명으로 3주 연속 감소한 데다 3년 반 만에 가장 적었다.

12월 말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이달 중순의 67.7에서 69.9로 상승해 예상치인 68.7을 웃돌았고 11월 콘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는 0.5% 상승해 7개월 연속 올랐다.

반면 미 상무부가 발표한 3.4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는 1.8%로 잠정치인 2.0%보다 낮아졌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4분기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3분기 경제성장률이 큰 재료는 되지 못했다.

지수는 연말까지 오르며 산타랠리를 펼칠 수 있지만 유럽발 악재가 나오면 금방이라도 분위기가 냉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의 신용등급이 조만간 강등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어 유럽발 재료가 주목된다. 이번 주에 나온 미국 주택시장 관련 지표가 엇갈려 주택시장 추이도 계속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미국 개인투자자협회(AAII) 조사에서 응답자의 38%는 증시가 6개월 뒤에 오를지 내릴지 확신할 수 없다고 답했다.



◆외환시장= 유로화는 성탄절을 앞둔 데 따른 한산한 거래 속에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050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047달러보다 0.0003달러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2.01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1.88엔보다 0.13엔 높아졌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8.17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78.09엔보다 0.08엔 상승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경제지표 중 고용지표와 소비자태도지수 등 일부 지표는 호조를 보인 반면 경제성장률과 주택지표는 부정적인 모습을 보여 환율 움직임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성탄절을 앞두고 있어 시장이 매우 한산했다면서 포지션에 큰 변화를 주려는 세력들이 없어 장중 내내 유로화 등락폭이 극도로 제한됐다고 덧붙였다.

또 프랑스나 스페인의 신용등급이 조만간 강등될 것이라는 루머가 지속적으로 돌고 있어 유로화의 반등 추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이들은 내다봤다.

이들은 또 일부 거래자들이 연말을 앞두고 큰 이벤트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유로 포지션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려 하는 것 같다면서 이에 따라 유로화가 당분간 1.3010달러 근처에서 지지되고 1.3200달러 근처에서 저항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연방준비제도 (Fed)의 올해 마지막 국채 매입에 힘입어 상승했으나 뉴욕증시 강세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3/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bp 낮은 연 1.96%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9/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2bp 가까이 하락 한 2.99%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호조를 나타내며 고용시장 개선 기대를 높였다면서 그러나 연말에는 고용지표의 변동성이 매우 크고 믿기 어렵기 때문에 국채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2월 민간부문 고용이 20만명 정도 증가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날 Fed는 올해 마지막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하나로 46억1천700만달러 어치의 2020-2021년만기 국채를 사들였다. 다음 주에 Fed는 단기 국채를 한 차례 매각한다.

이와 관련, 애널리스트들은 Fed의 국채 매입이 국채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면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실질적인 효과보다는 심리적 효과가 더 큰 것으로 파악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거래량이 급격히 줄어든 연말이어서 최근 Fed의 국채 매입이 국채가격에 긍정적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핌코의 사우밀 파리크 애널리스트는 새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유로존이 불경기에 직면하고 중국 경제 성장세가 7%로 완화하겠다며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기존의 2.5%에서 1.0~1.5%로 하향조정했다.

보고서는 중국도 국내 투자와 소비의 균형을 맞추고자 부채 축소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중국의 둔화와 유럽 불경기가 미국의 성장률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미 경제성장률은 기존 전망치인 1.5~1.75%보다 낮은 0.0~1.0%로 예상됐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내 나흘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86센트(0.9%) 높아진 99.53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가가 상승 추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고용지표와 소비자태도지수 호조라는 재료가 나왔다면서 전날 원유재고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이틀째 유가 상승을 견인한 재료가 등장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국 경제가 점차 개선되고 있는 듯하다면서 경제 개선 기대가 점증할 경우 유가가 결국 100달러 돌파 시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유가가 100달러 근처에서 강한 저항을 받고 있어 추가 상승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이란과 이라크의 지정학적 불안정이 심화될 경우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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