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3일(미국 동부 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 의회가 급여세 감면 연장에 합의한 데다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내 상승했다.

상원은 성탄절 연휴를 하루 앞둔 이날 오전 본회의를 열어 감면안을 구두표결로 처리했으며, 이어 하원도 이를 즉각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고 나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넘겼다.

전날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연장안에 전격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유로화는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금리가 7%를 다시 웃돌자 불안감에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지난 11월 미 신규 주택판매는 연율 31만5천채를 보여 지난 4월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월가 예측치에 맞은 것이다.

11월 개인소득과 소비지출은 각각 0.1% 늘었다. 애널리스트들은 0.2% 각각 늘어났을 것으로 예측했다.

11월 내구재수주실적은 3.8% 증가하며 월가 예상치인 3.0% 증가를 웃돌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자료로 인용되는 11월 비국방 내구재수주(항공기 제외)가 1.2% 하락해 실망감을 안겼다. 애널리스트들은 1%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금융시장은 오는 26일 성탄절 연휴로 휴장한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 의회가 급여세 감면 연장에 합의한 데다 연말 분위기 속에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24.35포인트(1.02%) 상승한 12,294.0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1.33포인트(0.90%) 오른 1,265.33을 나타내며 200일 이동평균선을 웃돌았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19포인트(0.74%) 뛴 2,618.64에 끝났다.

지수는 이번 주 상승장으로 마감했고 최근 4주 중 3주간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이날 강세를 보임으로써 올해 초 수준보다 상승했다.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이 적은 가운데 미 상원과 하원이 급여세 감면을 2개월 연장하는 법안을 가결하자 상승 탄력을 받았다.

미국의 11월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는 3개월 연속 증가하며 호조를 보였다.

다만 11월 개인소득과 소비지출이 월가 예측치를 밑돌았고 11월 내구재수주는 3.8% 증가했지만 민간 항공기 수요를 제외하면 환호할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외환시장= 유로화는 뉴욕증시 강세에도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이 상승세를 재개해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042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050달러보다 0.0008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1.81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2.01엔보다 0.20엔 밀렸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8.06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78.17엔보다 0.11엔 떨어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이 이날 10년만기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이 연 7%(트레이드웹 자료)를 넘어섬에 따라 유로화가 소폭 하락했다면서 그러나 1.30달러에 대한 지지심리가 강해 유로화 낙폭이 매우 제한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올 연말까지 신용평가사들이 프랑스 등 유로존 핵심국들의 신용등급을 강등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 역시 유로화 약세를 저지했다고 덧붙였다.

이날은 성탄절 연휴를 앞두고 있어 오전 내내 거래가 극도로 한산했으며 오후에는 몇몇 거래자들만 자리를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신평사들이 대형 투자가들이 자리를 비운 연말에 초대형 재료인 프랑스 등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면서 내년 초에 신용 강등이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날 미 경제지표는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주택지표는 호조를 보였지만 내구재수주와 개인 소비와 소득은 실망스런 모습을 보인 때문이다.

많은 경제학자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까지 제로(0) 금리정책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는 경제 회복이 그리 강한 모습을 보이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지표를 제외한 지난 11월의 개인소득과 소비지출은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지난 11월 신규 주택판매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 데다 미 하원이 급여세 인하 등을 통과시킴에 따라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2시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22/32포인트 떨어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8bp 오른 연 2.03%를 기록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12월9일 이래 최고치이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15/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7bp 높아진 3.06%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bp 상승한 0.29%를 보였다.

이날 국채시장은 성탄절 연휴를 앞두고 있어 오후 2시에 조기 폐장됐다. 거래량은 올해 들어 최저 수준으로 급감했다. 오는 26일(월)은 성탄절 연휴로 휴장한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 하원이 급여세 감면 2개월 연장 등의 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과 주택지표 호조가 국채가격 하락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대부분 경제학자는 급여세 감면안이 통과됐으나 내년 미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차압 지속으로 향후 18개월 동안 미 주택가격이 5-7.5% 정도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1월 신규 주택판매는 연율 31만5천채를 보여 지난 4월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월가 예측치에 들어맞은 것이다.

주택지표를 제외한 지난 11월의 개인소득과 소비지출은 다소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다.

이날 프라이머리딜러인 JP모건은 내년 1.4분기 말에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1.7%까지 하락할 것이라면서 이는 유로존의 `AAA` 등급 회원국들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이 크고 2012년 1.4분기에 이탈리아가 상환해야 할 자금이 막대하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지난 11월 미국 주택지표 호조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으로 5영업일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5센트(0.2%) 오른 99.68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 유가는 6.6% 올라 지난 10월28일로 끝난 주간 이래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유가가 5영업일 연속 상승한 것은 지난 11월 초 이래 처음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는 성탄절 연휴로 평소보다 빠른 오후 1시30분에 정규장 거래를 마감했다. 전자거래는 26일 오후 6시에 재개된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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