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9일(미국 동부 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상승했고 유로화는 미국의 지표 호조와 이탈리아 국채입찰 실망을 반영해 주요 통화에 대해 혼조세를 보였다.

美 국채가격은 경제지표 호조에도 소폭 상승했고 국제유가는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정 속에 올랐다.

이날 이탈리아 재무부는 70억유로 어치 중장기 국채를 발행했다.

10년물의 경우 발행금리는 이전 사상 최고치에서 하락해 7% 밑으로 떨어졌으나,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발행 후 유럽중앙은행(ECB)이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를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투자자들이 불안감을 느꼈다.

미국 경제지표는 호조세를 나타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11월 펜딩 주택판매가 7.3% 증가한 100.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0.5% 증가를 대폭 상회한 것이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는 12월 시카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보다 0.1포인트 낮아진 62.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컨센서스인 60.1을 상회하는 것으로 PMI지수는 27개월 연속 50을 웃도는 확장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미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1만5천명 증가한 38만1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이는 마켓워치의 예측치인 8천명 증가를 웃돈 것이지만 4주 연속 40만명을 밑돈 것이 긍정적으로 해석됐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 발행 금리가 7% 밑으로 떨어졌고 미국 경제지표가 대 체로 호조를 보인 데 힘입어 전날 약세를 뒤집고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35.63포인트(1.12%) 급등한 12,287.0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3.38포인트(1.07%) 오른 1,263.02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76포인트(0.92%) 뛴 2,613.74에 끝났다.

폐장을 하루 앞둔 이날 주요지수의 올해 성적은 갈렸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올해 초보다 5% 넘게 올랐지만 S&P 500지수는 올해 초와 비교해 강보합 수준이고 나스닥지수는 2% 하락했다.

거래량이 적어 상승폭이 확대된 가운데 건설업종과 금융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이탈리아 국채를 이탈리아 정부의 목표 매각액에 못 미치는 70억유로 어치 사들였다. 그러나 이들은 10년물 국채 발행 금리를 7% 밑으로 끌어내려 시장 심리가 개선됐음을 보여줬다.

미국 경제지표도 대체로 주가를 떠받쳤다.

지난주 미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1만5천명 증가한 38만1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이는 마켓워치의 예측치인 8천명 증가를 웃돈 것이지만 4주 연속 40만명을 밑돈 것이 긍정적으로 해석됐다.

또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11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7.3% 상승한 1 00.1로 1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 상승폭인 0.5%를 대폭 웃돈 것이다.

12월 시카고 제조업 PMI는 62.5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낮아졌으나 27개월 연속 50을 웃도는 확장세를 나타냈다.



◆외환시장= 유로화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뉴욕증시 강세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 국채입찰 수요 실망감으로 미 달러화에 강세를, 엔화에는 약세를 보이는 혼조세를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963달러를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940달러보다 0.00 23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이탈리아 국채입찰 뒤 한때 1.2855달러까지 밀려 15개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0.62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0.79 엔보다 0.17엔 밀렸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7.62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77.89엔보다 0.27엔 떨어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탈리아 우려가 상존해 유로화가 장중 내내 하락압력을 받았다면서 그러나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내 유로화 낙폭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내년 유로존 회원국들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 등이 상존해 있어 유로화가 뉴욕증시 강세에도 시원한 반등세를 기록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UBS의 크리스 워커 통화 전략가는 "지난 11월 발행 때와 비교해 발행금리는 개선됐으나 여전히 높은 금리에 발행했으며, 전 물량을 배정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후 미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4주 연속 40만명을 하회한 데다 시카고 제조업 PMI가 확장세를 지속했고 11월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판매 역시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조를 기록해 유로화가 낙폭을 급격히 축소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지난 11월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판매가 19개월 이래 최고치를 경신한 데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40만 명을 밑도는 등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냈음에도 소폭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6/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2bp 떨어진 연 1.90%를 기록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한때 2주 이래 최저 수준인 1.88%까지 하락했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5/32포인트 상승했고, 수익률은 2bp 빠진 2.90%를 나타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 경제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면서 이날 경제지표 들은 미 경제가 최소한 침체 수준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없음을 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탈리아 국채입찰이 이탈리아의 부채 위기를 해소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분위기가 상존해 국채가격 낙폭이 제한됐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새해 들어 유로존 부채 위기 상존으로 국채수익률이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다는 분위기가 부각되며 국채가격이 상승했다고 전했다.

한편, 캔자스시티연방준비은행의 제조업활동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국채가격 낙폭이 낙폭을 축소하며 반등 발판을 마련했다.

캔자스시티연은은 12월 제조업 합성지수가 전월의 4에서 마이너스(-) 4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캔자스시티연은 제조업지수는 2009년 12월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30일 뉴욕채권시장은 새해 연휴를 앞두고 오후 2시에 조기 마감된다.



◆원유시장= 뉴욕 유가는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 밖의 증가세를 나타냈음에도 뉴욕증시가 강세를 기록했고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이 부각돼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9센트(0.3%) 오른 99.65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으나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 밖의 증 가세를 기록해 유가가 장중 내내 하락압력을 받았다면서 여기에 거래량 감소에 따른 기술적 압력이 유가 상승의 또다른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뉴욕증시 강세와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정을 내세운 매수세로 유가가 장 마감을 앞두고 반등했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2월23일로 끝난 주간의 원유재고는 390만 배럴 증가했다.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3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70만배럴 줄어들었고 정제유 재고는 120만배럴 늘어났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가 각각 50만배럴과 120만배럴 각각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란은 지난 27일 부통령이 서방의 이란 석유금수 조치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경고한 데 이어 28일에는 해군 사령관이 필요한 경우 해협을 봉쇄할 수 있도록 준비가 돼 있다며 이는 `물 마시듯' 쉬운 일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나 이란이 실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서방은 물론 걸프지역 산유국들의 첨예한 이해가 걸려 있기 때문에 해협 봉쇄가 스스로 고립을 심화하는 자충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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