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경기 침체 우려에 따라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재정절벽 협상이 연내 타결되지 못할 것이란 우려 속에 하락했고, 미국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는 떨어졌고, 유로화는 달러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전날 공화당은 대다수 국민의 세금감면 혜택을 연장하는 이른바 '플랜B'에 대한 표결을 취소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 출신의 존 베이너 하원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원했던 결과는 아니라며 이는 하원의 의지라고 밝혔다. 전격적인 합의는커녕 일부의 반대로 절충안마저 표결에 실패하자 뉴욕 증시에서는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연내 타결에 실패하면 경기가 침체될 것이란 전망에 따라 미 국채 가격은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재정절벽이라는 초대형 재료 앞에 경제지표는 힘을 쓰지 못했다.

미국의 12월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전월의 82.7에서 72.9로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75로 예상했다.

미국의 11월 소비지출은 0.4% 증가했다. 11월 개인 소득은 0.6% 늘어나 9개월 이래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애널리스트들은 0.4%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정치권이 연내에 재정절벽 타개안에 합의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20.88포인트(0.91%) 하락한 13,190.8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3.54포인트(0.94%) 떨어진 1,430.15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9.38포인트(0.96%) 낮아진 3,021.01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4% 올랐다. S&P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2%, 1.7% 상승했다.

지수는 장 초반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왔음에도 재정절벽 협상 타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하락세로 출발했다. 주가는 장 막판까지 낙폭을 대부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재정절벽을 타개하기 위한 시간이 거의 남지 않았다면서 재정절벽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진단했다.

전날 하원은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의장이 제안한 연소득 100만달러 미만 가구에 대한 세금감면 연장 혜택이 담긴 '플랜B'의 표결을 취소했다.

이에 대해 베이너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플랜B의 표결 취소는 자신의 원했던 결과는 아니라면서 이는 하원의 의지라고 말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가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모든 미국민 납세자들의 세금이 올라가고 앞으로 10일 내에 엄청난 국방지출 감축이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너 의장은 또 아직 재정절벽 협상을 포기한 것은 아니라면서 여전히 민주당과 오바마 대통령과의 협상 여지를 열어뒀다.

이날 경제지표는 대체로 양호하게 나왔다.

지난 11월 미국의 개인 소비지출은 0.4% 증가했다고 미 상무부는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0.3%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개인 소득은 0.6% 늘어나 9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달 내구재수주 실적은 전월대비 0.5% 늘어난 2천209억4천만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상무부는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0.1% 감소를 예상했다. 1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전월의 82.7에서 72.9로 하락했다고 톰슨로이터/미시간대가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75로 전망했다.

개별종목 가운데서는 블랙베리 제조업체인 리서치인모션(RIM)이 사상 처음으로 가입자 수가 줄었다고 밝힘에 따라 20% 넘게 급락했다. 업체는 서비스 수익 모형을 바꿀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은 전날 회계연도 1분기에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손실을 발표함에 따라 주가는 7% 가까이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오는 24일 성탄절 전야를 맞아 오후 1시에 문을 닫고, 25일에는 휴장할 예정이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소비자태도지수 실망감 속에 재정절벽이 현실화됨에 따라 내년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1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2/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5bp 낮아진 연 1.762%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이번 주초 한때 1.84%까지 올라 지난 10월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31/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5bp 밀린 2.933%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bp 내린 0.761%를 나타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소비자태도지수가 예상치를 밑도는 약세를 보인 가운데 재정절벽 현실화 가능성이 점증해 국채가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재정절벽 현실화는 내년 미 경기 침체를 부추긴다면서 이는 소비지출 감소와 기업들의 자본지출 축소로 이어져 경기 침체를 가속화할것이라고내다봤다.

존 베이너(공화당) 하원의장은 이날 미 하원과 상원, 그리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정절벽을 막고자 계속 노력해야 한다면서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담을 피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전날 하원에서 베이너 의장의 '플랜B'가 표결에 부쳐지지 못한 것에 대해 그는 공화당 의원들이 세금을 인상했다는 비난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이는 하원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연소득 100만달러 미만 가구에 대한 세금 감면 연장 내용을 담은 플랜B는 전날 공화당의 지지 부족으로 표결이 취소됐다.

이와 함께 베이너 의장은 미국의 직면한 핵심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제안은 지출 감축 문제를 전혀 손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 경제지표 실망으로 국채가격이 상승 지지를 받았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12월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전월의 82.7에서 72.9로 하락했다. 12월 예비치는 74.5였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75로 예상했다.

소비자태도지수 하락은 유가 하락과 증시 강세에도 불구하고 재정절벽 우려가 증폭된 때문으로 풀이됐다.



◆외환시장= 유로화는 존 베이너(공화당) 하원의장의 기자회견에도 불구하고 재정절벽 비관론이 부각돼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1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183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244달러보다 0.0061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11.04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1.80엔보다 0.76엔 떨어졌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84.23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84.42엔보다 0.19엔 밀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재정절벽 현실화 가능성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안전통화 선호현상이 강화되며 유로화가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 정치권이 올해 안에 재정절벽 회피를 위한 협상에 진전을 보일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는 분위기에 힘이 실렸다고 덧붙였다.

베이너 하원의장은 이날 미 하원과 상원, 그리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정절벽을 막고자 계속 노력해야 한다면서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담을 피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전날 하원에서 베이너 의장의 '플랜B'가 표결에 부쳐지지 못한 것에 대해 그는 공화당 의원들이 세금을 인상했다는 비난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이는 하원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연소득 100만달러 미만 가구에 대한 세금 감면 연장 내용을 담은 플랜B는 전날 공화당의 지지 부족으로 표결이 취소됐다.

이와 함께 베이너 의장은 미국의 직면한 핵심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제안은 지출 감축 문제를 전혀 손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재정절벽이라는 초대형 재료로 시장에영향을주지못했다. 미 상무부는 11월 소비지출이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3%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11월 개인소득은 0.6% 늘어나 9개월 이래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애널리스트들은 0.4%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재정절벽 비관론 확산에 따른 내년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하락했다.

2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47달러(1.6%) 낮아진 88.66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 유가는 2.2%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재정절벽 현실화 우려로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면서 전날 공화당이 플랜B 표결을 포기하고 나서 이날 오전 10시에 존 베이너 의장의 기자회견에 대한 기대로 증시가 잠시 낙폭을 축소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베이너 의장의 발언에서 재정절벽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조성되며 증시가 낙폭을 재차 확대함에 따라 유가 역시 낙폭을 확대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성탄절 이후부터 연말까지 시간이 너무 촉박하기 때문에 재정절벽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고 전했다.

베이너 하원의장은 이날 미 하원과 상원, 그리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정절벽을 막고자 계속 노력해야 한다면서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담을 피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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