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삼성그룹이 계열사별 연말휴가에 돌입했다.

24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 임직원들은 지난 22일부터 최장 11일에 달하는 연말휴가를 떠났다.

실제로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24일 공장 가동 등을 위한 필수인력을 제외하고는 전원이 출근하지 않는다.

창립기념일이었던 지난 1일 정상근무를 한 대신 샌드위치 휴일인 이날 일괄적으로 휴무에 들어간 것이다.

또, 삼성전자는 성탄절 다음 날인 오는 26일부터 신정 연휴까지는 자유의사에 따라 개인별 연차휴가를 몰아서 사용하도록 권장했다.

이에 따라 경우에 따라서는 지난 22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최장 11일 동안 쉴 수 있게 된다.

물론 삼성그룹의 모든 계열사의 임직원이 이처럼 장기 휴가를 보낼 수 있는 건 아니다.

호텔신라와 삼성에버랜드 등 서비스 계열사를 비롯해 삼성화재, 삼성생명 등 금융계열사, 또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등 일부 계열사의 임직원은 대부분 연말까지 정상 출근한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연말 휴가는 계열사와 사업부별 상황에 맞춰 자율적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계열사별로 연말 휴가 일정이 다르기 때문에 삼성그룹은 별도의 종무식은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내년 1월 2일 전 계열사 사장단이 모인 가운데 신년 하례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오너 일가도 모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그룹의 대부분 계열사는 연말 휴가에 앞서 지난 21일 '생산성 격려금(PI)'을 일괄 지급했다.

PI는 매 반기별로 계열사(사업부)별 성과에 따라 월 기본급의 50%~100%가량을 지급하는 제도다.

올해는 삼성전자의 대부분 사업부가 기본급의 100%를 받는 등 그룹 전체의 PI 규모가 5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그룹은 PI와는 별개로 '초과이익분배금(PS)'도 내년 초에 지급한다. PS는 사업부별 초과이익의 20% 내의 범위에서 최대 연봉의 50%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yuja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