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16일 유로화는 최근 급락세에 따른 포지션 조정으로 상승했다.

오후 2시 31분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10달러 상승한 1.3023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유로-엔은 0.07엔 높아진 101.43엔을, 달러-엔은 0.02엔 낮아진 78.88엔을 각각 나타냈다.

딜러들은 연말을 맞아 투자자들이 포지션 조정에 나서면서 유로화가 소폭 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여전한 데다 특정 재료가 없이 기술적으로 반등했기 때문에 강세는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이들은 내다봤다.

스즈키 겐코 미즈호증권 외환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연말시즌을 맞아 포지션 청산에 나설 것이라며 이날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1.2950~1.3150달러 구간에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즈키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와 관련한 부정적인 소식이 나오면 유로화 상승세가 꺾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유로화 매도세로 환율이 급락기 때문에 숏커버 물량이 유입되며 반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일 유럽 채무위기나 스페인 국채입찰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가 나오지 않아 위험 회피심리가 소폭 완화됐다고 말했다.

야마모토 마사후미 바클레이즈 캐피털 선임 외환 전략가는 "유럽 채무위기가 해결되려면 한참 멀었다"며 "이에 따라 유로화는 하락을 재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탈리아 등 유롭 국가들의 국채 수익률이 여전히 높은 상태고, 투자자들이 유로존 금융기관들의 자본부족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딜러들은 이날 오후 이탈리아 정책 입안자들이 재정긴축안 승인 여부를 경정할 것이라며 시장의 관심이 이에 쏠려 있다고 지적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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