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감사원은 26일 세종시로 이전한 국무총리실과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국토해양부 등 12개 중앙행정기관과 소속기관을 포함해 125개 기관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공직기강 특별점검을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는 정부 교체기와 연말연시에 공직기강이 해이해지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세종시 이전기관의 문서이전 등 보안실태를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해결함으로써 정부기능의 조기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도 있다고 감사원은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 감사원은 오는 27일부터 특별조사국 인력 61명을 투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최근 빈발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세입.세출금 등 횡령과 상품권 발행관련 비위, 업무추진비 편법집행 등 회계비리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감사원은 지난 10월 말부터 전환기 공직사회의 기강해이를 차단하기 위해서 공직자 특별감찰을 실시한 결과 공금횡령과 금품수수 사례 등 공직기강 이완실태를 확인하고 현재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경마와 경륜 등 사행성 장소에 빈번하게 출입한 공직자 530명에 대해서 근무실태를 확인했다. 모 대학교에 재직하는 A교수는 2010년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2년간 근무시간에 92차례에 걸쳐 경마장을 출입했다. 공직자 20여 명은 근무시간이나 출장 중에 경마장과 경륜장에 출입하는 등 근무지를 이탈하기도 했다.

또 지식경제부 소속기관의 B씨는 지난 2007년 3월부터 2010년 1월까지 재무 관련 업무를 담당하면서 일부 직원의 급여와 수당을 과다산정한 급여명세서를 작성하는 방법으로 72차례에 걸쳐 2억6천500여만 원을 횡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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