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국내 연금 시스템이 세계 주요국들에 비해 크게 뒤처져 조속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멜버른-머서 글로벌연금지수(MMGPI)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금 시스템은 주요 18개국 중 16위로서 퇴직연금 시스템의 다양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올해 MMGPI 평가에서 44.7점으로 D등급을 받아 16위를 기록했다.

은퇴 후 지급하는 연금액의 적정성, 연금시스템을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지속가능성, 사적연금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운용될 수 있는 운용요건의 완전성을 살펴보는 이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모든 항목이 평균 점수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연금의 완전성과 적정성이 크게 뒤처졌다.

태희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D등급의 평가는 제도 개선을 하지 않으면 연금 시스템의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이 의문시된다는 얘기"라며 "특히 퇴직연금의 다양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 이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MMGPI는 호주금융서비스센터가 주축이 돼 발표하는 세계 연금 시스템 평가지수다.

지난 2009년 11개국을 대상으로 시작해 올해 우리나라와 덴마크가 포함되며 평가대상이 18개국으로 늘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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