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효지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4일(미국 시간) 그리스의 국채 교환 협상이 결론을 내지 못해 투자자들이 위축됐다면서 합의가 나오더라도 그 후폭풍이 작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크 라이언 UBS 자산운용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그리스 국채 교환 협상이 어그러지면 그동안 진전을 본 내용마저 피해를 볼지 우려된다"면서 "합의가 되더라도 다음에 제기될 문제는 합의 이행이 기업 실적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라고 지적했다.

제니 몽고메리 스콧의 마크 러스치니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은 뉴스는 그리스였다. 대규모 국채 상환일인 3월 20일이 가까워지는데도 그리스의 부채 문제에 관한 해법이 없다는 것이 불안하다"고 말했다.

솔라리스 자산운용의 티머시 그리스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유럽이 해법 없이 계속 근심거리가 되고 있다"면서 "불확실성이 시장을 짓누르는 가장 큰 재료"라고 말했다.

그리스키 CIO는 유럽이 투자자들의 주된 걱정거리인 데다 현재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계속되고 있어 개별 종목들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봤다.

그러나 웨드부시 모건의 스티븐 마소카 이사는 "그리스 정부와 민간채권단의 생각이 많이 다르지 않아 보인다. 협상이 완전히 실패할 것으로 보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현 시점에서 사람들은 어떤 형태로든 합의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리스가 분명히 시장을 뒤덮는 장막이고 기업 실적도 크게 좋지 않았지만 시장은 그런대로 잘 버텼다"고 평가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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