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강덕수 STX그룹 회장의 최측근이자 조선해양ㆍ엔진사업을 총괄하는 이종철 부회장이 용퇴한다.

28일 STX그룹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최근 강 회장에 사표를 제출했다.

이 부회장은 해운업황 침체로 STX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STX팬오션을 매각하기로 하는 등 그룹 전반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데 대한 책임을 느끼고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1979년 범양전용선에 입사한 이후 30년 넘게 해운업에만 종사해 온 산증인이다.

지난 2004년 STX그룹에 합류한 이후 단기간에 STX그룹을 글로벌 해운기업으로 성장시키는데 큰 역할을 해 왔다.

2003년 8천500억원대에 불과했던 STX팬오션의 매출을 2008년에는 8조2천억원으로 10배 가까이 키웠고, 2005년에는 국내 기업으론 처음으로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시키기도 했다.

2007년 글로벌 크루즈선사인 아커야즈를 인수할 당시 강덕수 회장을 도와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지난 달 말 인사를 통해 이 부회장은 2008년부터 맡아 왔던 지주회사 STX와 STX팬오션의 총괄 업무에서 손을 떼고 조선해양과 엔진사업을 총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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