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유럽이 2009년 미국의 로열캐리비안社에 인도한 오아시스오브더시즈호>



(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STX그룹이 3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크루즈선 수주에 성공하는 초대박을 터트렸다.

STX프랑스는 미국 로열캐리비안社로부터 22만5천t 규모의 초대형 크루즈선 2척(옵션 1척 포함)을 수주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크루즈선은 STX유럽이 지난 2009년과 2010년에 각각 건조해 인도한 오아시스오브더시즈호, 얼루어오브더시즈호와 같은 규모의 세계 최대 크루즈선이다.

정확한 수주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규모가 같은 오아시스오브더시즈호와 얼루어오브더시즈호의 선가가 척당 10억유로(한화 약 1조5천억원)였던 것을 감안할 때 옵션을 포함하면 최대 3조원에 달한다.

STX는 STX프랑스 생나자르 조선소에서 2013년 9월 건조를 시작해 2016년 중순 인도할 예정이며 옵션분은 2018년 중순 인도가 예정돼 있다.

STX가 수주한 초대형 크루즈선은 길이 361m, 폭 66m의 크기로 축구장 3개 반을 이어 붙인 규모다.

높이가 16층에 달하고 2천700개의 선실을 보유하는 등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해 최대 9천400명을 수용할 수 있어 '바다에 떠다니는 도시'로 불린다.

STX는 이번 초대형 크루즈선 발주로 그동안 침체됐던 크루즈선 시장이 본격적으로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isces738@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