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2012년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외환당국과 시장이 1,070원선 방어선을 두고 힘겨루기에 돌입했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28일 달러-원 환율이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1,070원선으로 하락했으나 외환당국 연말 종가관리 부담에 지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도별 연말종가 추이>



▲연말 종가 5년만에 1,100원 하회 = 달러-원 환율 연말 종가는 MB정부 들어 5년만에 1,100원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달러-원 연말 종가는 지난 2007년 12월28일 936.10원을 기록한 이후 줄곧 1,100원대와 1,200원대에서 유지됐다.

연말종가는 지난 2008년 1,259.50원, 2009년에는 1,164.50원, 2010년 1,134.80원을 기록한 후 지난해에는 1,151.80원을 찍었다.

올해 원화 절상폭이 크게 확대된 셈이다. 전일 달러-원 환율 종가 1,072.20원을 기준으로 봤을 때 지난해 종가 대비 원화는 7.4% 절상됐다.

A외은지점 외환딜러는 "올해 국제금융시장에서 원화가 다른 통화에 비해 절상폭이 크기는 했으나 당국 개입 경계로 환율이 지지된 측면도 있었다"며 "원화가 추가로 1,050원선, 1,000원선까지 차례로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도 "연말 종가가 1,070원대에서 형성되더라도 미국 재정절벽 협상이 마무리되면 연초에는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1,070원선 당국 연말 종가관리 부담 = 달러-원 환율은 장초반 1,070.10원까지 떨어지면서 1,070원 방어선을 한차례 위협했다.

그러나 외환당국 종가 관리로 추정되는 매수세가 하단을 떠받치면서 달러화는 1,071원대에서 제자리걸음을 보이고 있다.

C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1,071.2원 부근에서 외환당국 연말 종가관리로 추정되는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1,070원선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 시장 참가자는 "마지막 거래일에 외환당국이 1,070원선을 내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1,060원대 진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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